나오면서 트림을 한다. 트림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아기들은 수유 중에 삼킨 공기가
위에 차서 배앓이를 할 수 있으므로 수유 후에 반드시 트림을 시켜야 한다.
아기에게 트림을 왜 시켜야 하고,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알아보자.
아기 트림, 왜 시켜야 하나?
생후 4개월 된 영아의 40% 정도는 매일 역류를 경험한다고 한다.
역류는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으로, 식도를 통과한 젖이나 분유가 위에 머물러
있다가 다시 식도를 통해 올라와 입으로 나오는 것 즉 토하는 증상을 말한다.
영아에게 역류가 잘 나타나는 것은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괄약근이 약하기
때문이다. 영아의 위 크기는 작은데 수분이 많이 함유된 젖이나 분유로 영양이
공급되므로 위 용적에 비해 수유량이 많아서 역류가 잘 일어나는 것이다.
또 젖이나 분유가 액체이기 때문에 쉽게 역류되는 경향도 있다. 영아의 위는
어른의 위에 비해 덜 늘어나기 때문에 수유량이 많으면 역류가 더 잘 일어난다.
영아기는 똑바로 누워 있는 시기인 점도 한 요인이 된다.
아기는 엄마 젖을 빨거나 젖병을 빨 때 공기도 같이 삼킨다. 이렇게 되면
아기의 위는 젖 또는 분유와 공기로 꽉 차서 팽창된 공기가 식도 쪽으로
역류하는데 이때 젖이나 분유도 함께 역류해 토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유할 때 삼킨 공기는 다시 식도를 통해 내보내도록 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트림이다. 그러므로 아직 근육이 발달하지 못한 신생아들에게 트림을 시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
라고 할 수 있다. 트림은 아기 혼자서는 못하므로 반드시 엄마나 돌보는 사람이 시켜주어야 한다.
생후 6개월 이전까지는 꼭 시켜주어야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의 아기들은 아직 활동이 작고, 주로 누워 있기 때문에 수유 후의 트림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토하지 않도록 반드시 올바른 방법으로 트림을
시켜주어야 한다. 6개월 이후의 아기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고형식의 음식물을 먹기 시작하므로 위가 더
늘어나고 앉아 있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역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6개월 이후의 아기라 하더라도 혼자서
트림을 하지 못하거나 음식을 먹은 후 토하는 증상이 있다면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트림은 수유 직후 시키는 것이 가장 좋고, 공기를 많이 먹었거나 잘 토하는 아이라면 수유 중간에도 시키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5분 간격이나 60~90㏄ 정도를 먹을 때마다 트림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습관이다. 트림을 시켜주어야 하는 시기는 정확하게 정할 수는 없지만 앞서 말했듯이 6개월
이상이 되면 위장의 기능이 상당히 성숙해지고 빠는 능력이 좋아져서 수유 중에 공기를 마시는 양이 적어진다.
그러므로 수유 후 토하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면 먹을 때마다 트림을 꼭 시키지 않아도 된다.
모유를 먹고 있다면 한쪽 젖을 다 빨고 난 후 다시 다른 쪽 젖을 빨리기 전에 트림을 시켜주면 좋다.
이때 3~4분간 두드려주었는데 아기가 트림을 하지 않아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매번 등을 쓸어줄 때마다
트림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기가 충분히 다 먹은 후에 잘 세운 상태로 10~15분간 잘 두드려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