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엄마의 육아 기술...

조회 1727 | 2013-07-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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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다 좋아하는 책장의 위치나 공간이 따로 있어요. 그림책을 늘 같은 곳에 꽂아두면 한정적인 몇 권의 책만 파고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한 달에 한두 번 책장에 꽂은 도서의 위치를 바꿔주세요. 새로 구입한 책이나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장 칸에 넣어주면 책을 골고루 읽게 하는 데 효과적이예요. "

 

 

◆엄마표 아기체육관을 만들어보세요

비싼 아기체육관을 구입하지 말고 아이디어로 만들어보자. 작은 주머니에 비닐봉지와 촉각 장난감, 소리나는 장난감을 함께 넣어 빨래 건조대나 이동용 행어에 걸어보자. 시판 아기체육관처럼 잡고 일어설 수는 없지만 누워 있는 아기가

손과 발로 장난감을 만지며 놀기엔 충분하다.

◆볼풀 공은 세탁기에 넣어 세척하세요

말랑말랑한 볼풀은 개수가 많아 관리가 부담스러운 장난감 중 하나. 빨래망에 볼풀을 담아 유아세제를 넣어 세탁기에 돌린 뒤 햇볕에 말리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헝겊 장난감도 세탁망에 넣어 같은 방법으로 세탁한다.

◆벽에 낙서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낙서는 아이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온 집에 낙서를 한다면 골치 아픈 일. 이때는 한쪽 벽면에 커다란 전지를 붙이고 아이에게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면 더 이상 곳곳에 낙서하는 사고가

벌어지지 않는다.

◆헌 휴대전화 버리지 말고 장난감으로 재활용하세요

아이들은 장난감 전화기는 귀신같이 알아보고 엄마 휴대전화만 탐내게 마련. 새 휴대전화를 장만했다면 헌 전화기는

아이 장난감으로 재활용하자. 혼자 사진을 찍고 상상 친구와 통화하는 등 웬만한 장난감 이상으로 좋아한다.

만 3세만 넘으면 혼자 충전할 뿐 아니라 엄마 휴대전화에 관심을 갖지 않아 편하다.

◆마트 전단지로 쇼핑 놀이 해요

마트나 백화점 전단지에 실린 제품 사진을 오려두면 아이와 쇼핑 놀이 할 때 유용하다. 두부, 콩나물, 사과 등 과일과

채소 이름을 배우는 워크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일과 채소 이름에 관심을 가진 아이는 마트에 갈 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기보다 장보기에 더 열중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빨리' 대신 '부지런히'라는 단어를 사용해보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지 마', '안 돼', '빨리'와 같이 부정적이거나 재촉하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런 단어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빼앗고 부정적인 성격으로 만들 수 있다. '빨리'라는 말 대신 '부지런히'라는 말을 쓰고, '하지 마'가 아니라 '~하면 더 좋겠어'라는 말로 바꿔 말할 것.

◆잠들기 전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해보세요

아이를 재울 때 오늘 있었던 일을 칭찬해주거나 앞으로 어떤 점을 고쳤으면 좋은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부드럽게

속삭여보자. 신기하게도 칭찬받은 일은 더욱 자주 할 뿐 아니라 하지 말았으면 했던 행동도 자연스레 고쳐진다.

◆워크북은 코팅해서 재활용해요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엔 은근히 아까운 워크북. 이것을 낱장으로 잘라내 코팅한 다음 고리로 묶거나 컬러 복사해

제본하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 코팅기는 작은 코팅기와 필름지 100장 묶음을 세트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데 가격은 7만~8만원선. 코팅지 위에 사인펜이나 크레파스, 색연필로 색칠하고 그린 뒤 닦아내가며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신문지 뉴스 사진으로 워크북을 만들어요

신문을 이용해 연령에 맞는 다양한 활동지를 만들 수 있다. 깨끗한 스케치북에 숫자 찾아 오려 붙이기, 한글·한자·영어 찾아 오려 붙이기 등이 그것. 글을 쓸 줄 안다면 몇 가지 사진을 붙이고 "무얼 하는 그림일까요?"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가끔은 아이에게 놀이를 제안해보세요

힘들고 피곤할 때 아이가 몸놀이를 하자거나 밖에 나가자고 조르면 솔직히 귀찮고 짜증나게 마련. 이때는 엄마가 당장 해줄 수 있는 몇 가지 놀이를 제안해보자. 예를 들어 함께 TV 보기, 그림책 읽기, 퍼즐 놀이 중에서 고르게 하는 것.

나가자고 조르던 아이도 제안한 놀이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아이의 곤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해주세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엄마 아빠의 신체 구조는 왜 다른지 등의 성에 관련한 질문이나 아이가 우연히 들은 수준 높은 단어의 뜻을 물어보면 뭐라고 설명할지 난감하다. 이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모든 걸 설명해줄 필요는 없다.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도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해주는데, 지금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

스스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림책에 영어 단어를 직접 써주세요

영어 그림책을 마음껏 사주기 부담스럽다면 집에 있는 그림책을 활용해보자. 그림책에 원숭이가 있다면 네임펜으로 'monkey'라고 적는다. 우리말과 영어의 경계 없이 동물의 이름을 익힐 수 있다.

◆우리 동네 '지자체 서비스' 알차게 이용하세요

지자체마다 운영하는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책을 대여해줄 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한다. 1만원 상당의 연회원 가입비만 내면 무료로 장난감을 빌릴 수

있으므로 적극 이용할 것.

◆그림책은 글보다 그림 위주로 보여주세요

책을 읽을 때 글 읽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고 싶다면 글보다는 그림 위주로 보여줄 것.

아예 글은 무시하고 그림만 설명해도 좋다. 대화가 가능한 나이라면 그림 속 주인공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엄마에게

알려달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유도해보자.

◆서평단 신청으로 그림책 무료로 받아보세요

그림책이나 전집 회사에서는 출판사나 인터넷 북카페 등을 통해 서평단을 모집한다. 서평단으로 뽑히면 새 책을 빨리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는 기회도 된다. 서평단에 지원할 때는 짜깁기 서평이 아닌,

책을 정독한 후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고 사진을 많이 첨부하면 뽑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집 구입 전 도서대여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전집을 거금 들여 들였는데도 막상 아이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집을 구입하는 전 인터넷

도서대여 사이트를 이용해보자. 10~15일에 2만~3만원대면 웬만한 전집을 대여할 수 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오래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때 구입해도 늦지 않다.

◆책장은 아이가 넘기게 하세요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글이 아니라 그림을 본다. 아이는 그 쪽의 이야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그러니 글을 모두 읽었다고 엄마가 책장을 덜컥 넘겨버리면 그림을 보고 있던 아이의 상상력에 방해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아이가 책장을 스스로 넘기게 하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림책 작가의 이름도 함께 읽어주세요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이름도 함께 읽어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작가의 이름을 기억한다. 시간이 지난 뒤 출판사가

다르더라도 같은 작가의 책을 귀신같이 찾아내는데, 아이가 어떤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하는지 엄마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읽은 책은 뒤집어 꽂으세요

아이의 독서량을 파악하려면 그림책 목록을 만들어 체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림책 목록이 없다면 그날 읽은

책을 한데 쌓아놓기도 하는데 다시 꽂는 것도 일이다. 아이와 읽은 책을 뒤집어 꽂는 원칙을 세우면 어떤 책을

읽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책장도 항상 깔끔하게 유지된다.

◆꼭 글을 읽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아이에게 많은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글 모르는 아이가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대신 읽어주는

과잉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 혼자 그림책을 보는 것은 상상력과 창의력이 총동원된 상태. 아이에게 글을

읽어줄 필요도, 질문을 할 필요도 없다. 잠시 아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기획: 이명희 기자 | 일러스트: 경소영 | 감수: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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