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전쟁 없애는 방법

조회 2053 | 2013-08-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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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전쟁 없애는 방법


씹는 연습을 해야 먹는 것이 즐겁다
이유식은 빠르면 생후 4개월, 보통은 5개월에 접어들면서 시작하게 된다. 아토피가 있다면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유식의 제1목표는 무엇일까? 많은 어머님들께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씹는 연습을 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이유식은 젖병이 아닌 숟가락으로 떠먹여 아기가 씹는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싫다고 거부하거나, 입에만 물고 있다가 뱉어내면 어머님들은 다시 젖병이나 엄마 젖을 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다. 아이가 이빨이 난 이후에도 씹지 않으려고 할 때, 걱정스러워 밥을 못 먹는 것을 감안해 우유를 늘리는 것 또한 아이에게는 좋지 않다. 우유를 늘리면 힘을 들여 씹어야 하는 밥 대신 삼키기만하면 되는 맛 좋은 우유를 먹을 수 있으니 아이는 점점 더 밥을 거부하게 되고, 결국 밥을 먹이기가 더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배고파야 밥 생각도 난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을 때는 간식을 과감히 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밥 안 먹는다고 보약 지으러 온 아이에게 "굶기시죠"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엄마는 다들 농담하는 줄 알지만, 나중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밥상에서 음식 투정을 한다면 간식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기름에 튀긴 과자, 탄산음료수, 아이스크림, 라면과 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의 위장을 늘어지게하고 무력하게 만들며 헛배만 부르게 해서 입맛은 없애주며 영양은 없으면서 뚱보 아이만 만들기 때문이다. 매정해 보이더라도 아이에게는 최소한의 간식만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때로는 그 간식마저 끊을 필요도 있다. 식탁에서 아이가 밥을 전혀 안 먹을 경우 엄마가 안쓰러워 하며 아이스크림, 탄산음료수 등을 열량 보충 차원으로 대신해서 주는 경우가 많다. 정말 곤란하다. 아이가 하고픈 대로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때로는 더 큰 사랑을 위해 아이에게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나 풍족해서 부족함을 모르고 사는 아이에게 소말리아의 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의 처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끔은 정말 배가 고파봐야 그 고마움을 알 것이다. 유아요리책 "First Meals"의 저자 애나멜 카멜은 "아이가 잘 먹지 않더라도 항복하지 말고 버티라"고 얘기한다. 차라리 굶기라고도 한다. 아이가 배가 고파지면 결국 먹게 돼 있다는 주장이다.

먹는 능력을 키워라
그런데 뱃골이 작은 아이들은 조금 예외를 두어야 한다.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놀면 허기가 질 텐데도 집에 와서 밥을 찾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을 잘 살펴보면 음식을 씹어 삼키는 훈련이 잘 안 된 경우가 많다. 특히 이유식이 단계별로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 옛 어른들은 "뱃골을 늘린다"면서 아이들에게 억지로라도 씹어 삼키게 했다. 겉보기에는 좀 무지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 과정은 말 그대로 뱃골, 즉 위의 크기를 늘린다기보다는 씹어 삼켜 위에서 음식을 받아들이는 기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이렇게 훈련이 안 되어 아예 안 먹는 아이들은 무작정 굶기다가는 큰일난다.
뱃골이 작아서 못 먹는건지, 뱃골은 괜찮은데 식습관 때문에 안 먹는 건지를 감별하기란 생각보다 쉽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배 부위가 차고,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 보이며, 얼굴이 혈색없는 노란빛을 띠고, 잘 체한다. 시거나 무른 변을 보기도 한다. 위장에 열이 많아 코피를 잘 흘리거나 구토가 잦거나 입냄새가 나는 아이들도 있다. 간식을 줄이거나 끊어야 할 경우와 계속 먹는 훈련을 시켜야 할 경우, 어머니들의 지혜와 그에 따른 단호한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의사가 추천하는 식욕부진 해소법 6

 

1. 인스턴트 음식을 끊어라
기름에 튀긴 과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라면, 피자 등의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의 위장을 늘어지게 하고 무력하게 만들며 헛배만 부르게 해서 입맛을 잃게 한다. 또 영양소는 없고 열량만 많아 아이를 뚱보로 만들게 된다. 조금 매정하게 보이더라도 간식은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

 

2. 칭찬을 많이 해주어라
다른 일도 다 마찬가지지만 먹는 것에 있어서도 칭찬은 나무라는 것의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잘 먹는 것이 있으면 동네방네 떠들며 칭찬해주고, 다른 음식들도 잘 먹을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혹은 예쁜 밥그릇을 사주고 그 그릇엔 아이만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하며 부추겨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씹어 먹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라
이유식을 할 때부터 이것저것 음식을 조금씩 먹이면서 고루 먹는 습과, 씹어 먹는 것의 즐거움을 가르쳐춰야 한다. 너무 부드럽고 고운 음식 또는 유동식을 오래 먹을 경우, 씹어먹는 것이 귀찮아지고 씹어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되어 편식이 심해질 수 있다. 손쉬운 햄이나 소시지 등의 잦은 등장은 아이의 편식을 부추기게 되므로 쓰고, 맵고, 시고, 달고, 짠, 오미가 고루 갖춰진 식단으로 밥상을 차려주어야 한다.

 

4. 아이는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배운다
식탁 습관도 부모에게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편식을 한다면 아이가 커갈수록 "골고루 먹어라"는 말은 설득력이 약해진다. 부모부터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다.

 

5. 배와 등을 자주 만져줘라
배가 자주 아프다는 아이들 중에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과자 등을 과식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약보다는 엄마의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고, 등을 만져주어라. 등에는 내부 장기에 반응하는 혈자리들이 많이 있다. 배와 등을 만져주어서 약간 따뜻하게 열이 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기 활동력을 높여준다. 엄마손은 정말로 약손이다.

 

6. 이렇게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 식욕부진의 원인은 비위(소화기계)가 약한 경우,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 선천적으로 허약학 경우, 신경이 예민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체한 증상이 있는 경우 등인데, 이런 아이들은 앞서 얘기했듯 뱃골이 크지 못해서 밥을 안 먹는 경우다. 이런 아이들은 각각의 원인에 따라 비위를 강화하거나 위열을 내려주어 위장의 활동성을 되살리고, 기혈을 보하고 체기를 내려주는 등의 치료법을 통해 약한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켜주어야 밥을 잘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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