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보는 유전법칙

조회 4033 | 2013-08-27 15:26
http://www.momtoday.co.kr/board/17573
재미로 보는 유전의 법칙
▶ 쌍꺼풀 |
쌍꺼풀이 외까풀보다 우성이다. 따라서 엄마 아빠 모두 쌍꺼풀이 있다면 아이도 쌍꺼풀일 확률이 높다. 부모 둘 다 쌍꺼풀이 있다고 자식에게 꼭 유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쌍꺼풀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동양인은 쌍꺼풀이 생기지 않을 가능성도 꽤 높다. 부모 모두 쌍꺼풀이 있을 경우 자식에게도 쌍꺼풀이 생길 확률은 62% 정도. 한쪽에게만 쌍꺼풀이 있으면 43%, 둘 다 없을 때 자녀에게 쌍꺼풀이 생길 확률은 1~2%다. 
▶ 비만 |
아무리 잘 먹여도 아이가 살이 안 찐다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다. 반대로 먹으면 먹는 대로 토실토실 살이 오르는 아이도 있는데 그렇다면 비만은 유전일까, 아닐까? 이른바 ‘살찌는 체질’도 유전된다는 것이 학자들 사이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이 꽤 큰 영향력을 미친다. 통계적으로 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 아이가 비만이 될 가능성은 약 40%, 부모가 모두 말랐을 경우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은 9% 정도. 물론 식사 조절이나 활동량 등을 통해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 
▶ 키와 체형 |
아직까지 구체적인 유전자가 거론되고 있지는 않지만 과학자들은 키가 크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몇 쌍이 있다고 말한다. 일란성 쌍둥이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키가 비슷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키와 체형은 엄마 아빠가 클 경우 자녀들도 자연스레 키가 클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키가 모두 작다고 아이 키가 반드시 작은 것은 아니다. 부모의 우성 유전자만 받을 경우 부모보다 키가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키는 성장기의 영양 상태와 운동량, 생활습관 등 후천적인 영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도 사실. 
▶ 곱슬머리 |
곱슬머리를 가진 부모들은 한결같이 내 자식만은 찰랑거리는 머릿결이길 원한다. 하지만 직모에 비해 곱슬머리가 우성이기 때문에 곱슬머리와 직모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으레 곱슬머리가 된다. 통계적으로는 직모와 곱슬머리 부모에게서 곱슬머리가 68%, 직모가 24%의 비율로 나타난다. 간혹 엄마 아빠 모두가 직모라 하더라도 그 사이에서도 약 3%는 곱슬머리로 태어나기도 한다. 
▶ 외모 |
외모는 유전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집안 식구끼리 머리색, 눈 크기, 주근깨와 피부 톤, 보조개, 턱 선과 얼굴형, 치아 모양 등이 닮는 것은 당연한 이치. 주근깨도 유전되는데 부모 중 한쪽이라도 주근깨가 있으면 아이에게 생길 확률이 50%를 넘는다. 부모 한쪽이 코끝이 둥글다면 아이도 둥근 코를 갖게 될 확률은 50% 이상. 또한 부모 눈이 모두 크면 아이 눈도 클 확률이 높다. 반면에 부모 중 한 명만 눈이 크면 아이 눈이 클 확률도 반반이다.
▶ 피부 |
피부를 짙게 하는 것은 멜라닌이라는 갈색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 때문이다. 이 유전자는 검은 피부일수록 우성 형질을 띤다. 따라서 부모의 피부색이 검다면 아이도 검은 피부를 따른다. 
▶ 귀지 |
귀지조차 유전의 법칙을 따른다. 귀지가 하얗고 바싹 말라 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갈색을 띠면서 끈적거리는 귀지도 것. ‘건강 상태와 관련된 걸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유전에서 비롯된 이유. 건조한 귀지가 열성, 젖은 귀지가 우성에 해당되는데, 대개 백인이나 흑인은 젖은 귀지를 가진 사람이 많고, 동양인은 건조한 귀지를 가진 경우가 훨씬 많다. 
▶ 탈모(대머리) |
아빠가 대머리면 아들도 대머리가 될 확률은 50%. 대머리 유전인자는 우성이므로 아빠가 대머리면 아들도 대머리가 될 확률은 반반이다. 또 엄마의 유전자에 대머리 인자가 있다면, 즉 엄마에게선 나타나지 않았지만 외할아버지나 삼촌이 대머리라면 아이도 25%의 확률을 물려받게 된다. 단, 아빠가 대머리가 아니라면 아들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 쌍둥이 |
일란성은 유전이 아니지만 이란성은 유전이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만나 세포분열을 하던 중 두 세포군으로 분리되어 쌍둥이가 되는 것. 유전을 따르기보다는 우연이랄 수 있다. 반면에 이란성 쌍둥이는 한 번에 난자 2개가 배란되는 모체의 특성에서 생기는 것.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엄마가 다음 출산 때 또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다른 엄마에 비해 훨씬 높다. 또한 이란성 쌍둥이인 여자가 나중에 결혼해 쌍둥이를 낳을 확률도 다른 사람에 비해 높다. 
도움말 | 한춘근 (한국 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참고도서 | 인간유전100가지 (중앙에듀북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