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사 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테이블 변신술

조회 2085 | 2014-05-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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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오는 순서에 비밀이 숨어 있다(?)
음식 나오는 순서가 뭐 중요한가 싶겠지만 이 말은 아이가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음식 나오는 순서부터 신경 쓰라는 뜻이다. 아이가 엄마가 요리하고 상을 차리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조효연 회장은 “시금치를 많이 사왔다고 해서 시금치된장국에 시금치나물, 시금치잡채 등 시금치 요리로만 상을 차렸다고 가정하면 아이 눈에는 온통 초록색 풀만 가득한 지루한 밥상으로 보일 겁니다. 같은 메뉴를 연이어 계속 내는 것도 아이가 좋아하는 거라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진 않겠죠?”라고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어 “가능하면 다양한 질감과 다양한 색깔의 식재료로 요리하고, 메뉴나 색깔이 겹치지 않게 하는 게 편식 치료에 효과적이에요”라고 덧붙인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로 포인트 주기
아이가 노란색을 좋아한다면 샐러드 위에 노란색 레몬을 슬라이스해서 포인트를 준다든지, 초록색을 좋아하면 초록색 키위로 샐러드 소스를 만든다든지 해서 식탁에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요리가 올라오게 한다. 아이들은 색깔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 좋아하는 색깔이네!”란 말 한마디로도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식기로 바꿔라!
 한창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식기로 관심 끌기를 시도해보자. TV에서만 보던 캐릭터가 식기에 있으면 밥 먹는 것에 재미도 더해주고, 식사 시 대화 소재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 동물 등이 프린트된 식기도 아이들에겐 관심 대상이다.

테이블보 하나만 바꿔도 변신 완료
 식기를 바꾸기에 부담이 된다면 테이블보를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테이블보 하나만 잘 바꿔도 주방이 확 달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빨강, 주황, 노랑 등은 눈에 확 들어오고 식욕을 촉진하며 아이들도 대부분 좋아하는 색.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손을 뻗어 테이블보를 잡아당겨 사고가 나는 일이 없게 테이블 밑으로 길에 늘어지는 크기는 피한다. 테이블 위에 고정시키거나 개별로 놓는 작은 테이블보를 사용해도 괜찮다.

식판 사용이 도움이 될까?
밥과 국, 반찬들을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식판도 잘만 사용하면 편식을 고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잘못하면 식판 위의 반찬들을 젓가락으로 휘저으며 장난만 치고, 무슨 반찬이 어떤 맛인지도 모르게끔 뒤섞어 음식물 쓰레기만 남기는 불상사를 낳지만 일정한 규칙만 몸에 배면 아이가 자율적인 식사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먹을 것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직접 자신이 먹을 음식과 양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오늘 메뉴는 콩나물이야!”보다는 “냉장고에 엄마가 만든 시금치나물과 콩나물무침이 있는데 ○○는 어떤 게 더 먹고 싶니?” 하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자. 아이는 자기가 선택한 것을 먹을 수 있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조효연 회장은 “뭐든지 더 먹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아이가 그 이상 먹기 싫어할 땐 굳이 억지로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엔 적은 양을 담았더라도 선택한 양만큼 다 먹으면 충분히 칭찬을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도 자기가 선택한 만큼은 먹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어서 처음 선택한 양보다 조금 더 많이, 점점 양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이유기 아기를 위한 편식 예방 Tip

자세는? 아기가 이유식을 먹을 때 불편함을 느끼면 이유식 자체를 거부할 수 있다.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에서는 음식물 때문에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이유기 초기엔 엄마가 안아서 등을 세울 수 있게 자세를 잡아주고, 아기가 크면 체형에 맞는 보조 기구를 사용해 안정감 있게 자세를 잡아준다. 마찬가지로 장난감을 쥐어주거나 다른 것에 집중하도록 산만한 환경에서 이유식을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하면 비슷한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먹이고, 식사 시간을 아기에게 알려주어 최대한 이유식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이유식 식기는? 아기에게 이유식을 줄 때 사용하는 식기류도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이유식을 먹을 때 너무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쇠숟가락이 아기 입속에 들어오면 이유식의 맛보다 숟가락의 닿는 느낌이 좋지 않아 이유식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유식 숟가락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아기의 구강 발달에 맞는 것을 사용해 아기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또 이유식 숟가락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게 주의한다. 만약 아기가 몸이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억지로 이유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 숟가락이나 쓴 약을 먹는 용도로 사용했던 숟가락을 곧바로 이유식을 먹일 때 사용하면 입에 대기도 전에 거부감이 먼저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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