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발달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기의 이해

조회 3732 | 2014-05-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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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지연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해합시다

만 한 살이 되기 이전의 시기는 운동 발달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시기다. 아기의 운동 발달은 아기의 뇌신경 발달을 예측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되므로 아기의 운동 발달은 아기 발달 평가 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기의 운동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에는 빨리 소아 물리치료를 통해서 도와주어야 하는 아기인지 다른 소아질환 또는 인지발달지연이 같이 동반되는지를 진단해야 한다.

[12개월 이전, 운동발달지연이 의심되는 경우]

1. 생후 4개월 15일까지 목 가누기가 안 되는 경우
* 등으로 눕혀놓고 아기의 팔을 잡아 올릴 때 아기의 턱이 들어 올리지 않아야 한다.
2. 생후 4개월 15일까지 아기를 바닥에 엎드려놓았을 때 가슴까지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경우.
3. 생후 4개월 15일까지 아기를 엄마 다리에 앉혀놓고 아기의 가슴에서 20㎝ 앞에 장난감을 놓았을 때 아기의 팔이 장난감으로 향하지 못하는 경우.
4. 생후 5개월 15일까지 아기를 앉혀놓고 아기의 가슴 위에 콩을 올려놓았을 때 아기가 콩을 응시하고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경우
5. 생후 7개월 15일까지 바닥에 앉혀놓았을 때 똑바로 앉아 있지 못하는 경우
6. 생후 9개월 15일까지 스스로 기어가지 못하는 경우


[일상에서의 운동 발달 증진을 위한 노하우]

아기가 돌 무렵에 혼자 일어서서 걷기 위해서는 반드시 엎어진 자세에서 몸 일으키기가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에 바닥에 푹신하지 않은 매트를 깔고 자주 엎어놓아야 한다. 아기가 등으로 누워 있다가 스스로 몸을 뒤집어서 자기 몸을 엎드리기를 기다리는 경우 뒤집기가 늦어지면 모든 운동 발달의 진행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걷고 난 후 운동성이 떨어진다면?]

걷기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운동 발달이 진행됐는데 뛸 때 엉성하고 움직임이 어딘가 둔하다는 느낌을 주는 아이들이 있다. 평지는 잘 뛰어다니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움직임의 속도가 줄거나 행동이 불안정해 보이기도 한다. 공을 힘 있게 차지 못하거나 한 발로 뛰기 등에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이집에서 율동놀이 시간에 율동을 정확하게 따라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재롱잔치에서 해야 하는 작업의 수행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도 있다.
걷고 난 후 이렇게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을 요하는 운동 동작에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에 발달성 협응장애 혹은 조정장애(Developmental Coordination Disorder)라는 진단명을 붙인다. 이런 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은 연필 조작이나 발음에도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민첩하게 움직여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또래 집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부모는 아이가 심리적으로 내성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운동 협응 능력의 어려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 심리적 자신감을 잃기 때문인 경우가 대분이다.


[발달기별 발달성 협응]

18개월_ 걸을 때는 안정된 자세를 보이는데 뛸 때 매우 불안한 자세를 보인다. 공 던지기가 어렵고 손을 잡아주어도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한다.
24개월_ 평지에서는 잘 뛰는데 계단을 혼자서 오르내릴 때 어려움을 보인다. 제자리 뛰기가 안 되며 공을 힘 있게 차기가 어렵다.
36개월_ 어린이집에서 율동놀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2초 이상 한 발 들고 서 있기를 하지 못한다. 구슬 꿰기를 힘들어하고 연필로 동그라미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한다.


[발달성 협응·조정장애를 보이는 아이를 위해서는]

1.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고 생각되어 심하게 훈육을 하기도 한다. 운동 협응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부모의 신체적인 체벌은 아이에게 극도의 공포감을 유발시키므로 자제해야 하는 양육 태도다. 아이를 큰 소리로 야단치거나 아이의 몸을 강하게 구속하고 엄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하는 훈육 방법 역시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2. 또래 집단에서 운동놀이를 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 자꾸만 해보라고 하기보다는 친구들의 행동을 더 오랜 시간 관찰하다가 자신감이 생기면 섞이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유아기에는 모방을 통해 학습을 하므로 운동 협응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몸동작이나 손동작을 따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힘들어하고 있을 답답한 아이의 심정을 이해하고 운동 협응 능력이 좋은 아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3. 또래 집단에서 운동놀이를 기피하는 경우 아이의 자존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따뜻한 매너를 가진 양육자와 단둘이서 운동놀이를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미숙한 동작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신뢰감이 있는 양육자의 경우 아이가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4. 근력이 충분히 받쳐주는 경우 운동 협응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고 많이 걷고 뛰는 놀이가 아이의 근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5. 운동 협응 능력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또래 집단에 적응하기 힘든 경우 감각 통합 치료 혹은 특수체육 등의 활동을 통해서 도움을 줄 수가 있으므로 거주지에서 가까운 영유아 발달 프로그램이 있는 복지관을 찾아보아 감각 통합 치료와 특수 체육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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