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스트레스가 없다고요?

조회 2501 | 2014-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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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란 몸에 해로운 정신적, 육체적 자극이 가해졌을 때 그 생체가 나타내는 반응을 말한다. 아기들이 무슨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아기도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불규칙한 수유 방법, 급격한 환경의 변화, 무리한 배변 훈련,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 시끄러운 소리, 동생의 출현 등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것 같은 일들도 아기들은 적응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아기 기질에 따라 스트레스도 제각각

아기들도 각자 상황에 접근하고 반응하는 고유의 본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을 기질이라고 한다. 어른에 비유한다면 성격이나 인격과 같은 것이다. 기질은 대개 타고난 것이며, 유전적 영향을 받고, 태내의 환경적 영향을 받아 생물학적으로 형성되어진 특성이다. 이것은 신생아기 때부터 개인차를 보이며, 영아기의 환경에 대한 반응적 특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고, 유아기와 아동기의 개인적 특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특징들을 형성하게 된다.

아기들의 기질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모든 아기들이 이 세 집단 중 하나에 꼭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성은 어느 곳에나 잠재되어 있다. 아기의 성격이나 생활 양식을 형성하는 기본 틀인 기질을 이해하면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어떻게 돌봐야 할지 적절한 양육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장 발달 단계로 살펴본 유아 스트레스

엄마의 정서와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는 태아기_ 태아도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임신 초기의 풍진 같은 감염 질환이나 술, 담배 같은 기호품 복용은 태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원치 않은 임신, 임신에 대한 불안감, 엄마의 심리적 불안정 등도 태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엄마의 정서와 상황이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자고 먹는 것이 불규칙하고 자주 발버둥치는 이른바 '기르기 힘든 아기'의 기질을 갖게 되기 쉽다. 아기를 가졌을 때는 무엇보다 원하는 임신이어야 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담배·술·약물을 멀리하고, 아기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며, 항상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태아의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

애착 형성이 중요한 0∼12개월_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기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것이 어떠한 상황인지 판단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영향이 더 크다. 12개월 무렵은 정서적 분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엄마와 아기가 즐거운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더불어 신체적인 발달이 급격히 시작되는 단계이므로 아기가 하는 몸짓이나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엄마가 어느 정도의 신체 자극을 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아기가 이 자극을 즐겁게 받아들이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이므로 아기가 보여주는 눈짓, 손짓, 발짓 등의 모든 베이비 사인이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아기에게 맞추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감, 수치심, 분노 등을 느끼는 만 1∼3세_ 활동 범위가 넓지 않았던 영아기를 지나 걸어 다닐 수 있는 만 1세부터는 언어 능력이 발달한다. 또한 호기심도 많아져서 이것저것 탐구하려는 경향도 높아진다. 아기의 행동에 따라 부모의 통제도 가해지게 되는데, 부모의 기분에 따른 일관성 없는 통제는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아기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부모의 일관성 없는 통제에 의한 혼란과 과도한 통제로 인한 불안감, 수치심, 분노 등이 아기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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