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는 순간 일어나는 가정 안전사고, 어떻게 예방할까?

조회 3809 | 2014-06-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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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안전사고의 60%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안에서 발생하며, 그 횟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5세 미만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의 위험성을 잘 모르고, 자신의 몸도 뜻대로 조절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기 쉽다. 가정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월령에 따라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아이들에게는 보고 접하는 모든 것은 호기심의 대상이다. 만지고 잡아당겨보고 입에 넣어보며,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거나 뛰어 내려 보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위험에 대한 인식이나 행동에 대한 주의력이 없는 상태라 자칫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아이의 안전사고는 가장 위험해보이지 않는 집안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집안에서는 안전하다고 생각하여 방심하는 것이 큰 원인으로 집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고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집안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반드시 알아두자.

 

아이들 10명 중 6명 가정 내 안전사고 경험

한국생활안전연합에서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2,4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의 어린이가 가장 안전하여야 할 가정에서 안전사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에서 가장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는 방과 침실에서 44.1%가 안전사고를 경험하였으며, 거실에서 26.3, 욕실 및 화장실에는 24.3%가 안전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정 내 아이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순간에 부모가 함께 있었다는 것. 이를 통해 부모들의 가정 내 안전 불감증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고가 일어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안전사고를 1차적으로 예방해주는 안전용품인 싱크대, 찬장, 냉장고, 세탁기에 대한 잠금장치, 화장실 미끄럼 방지 스티커, 집안 문 손 끼임 방지장치, 예리한 모서리에 붙이는 모서리 보호대, 전기 콘센트 안전덮개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정책개발국 정윤경 국장은 “아이가 밖에서 사고가 나면 큰일이라 생각하지만, 집에서 다치는 것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 구조는 성인 편의 위주로 만들어 져 아이가 사고 나기가 매우 쉽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기준에 맞춰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하며 안전용품을 설치하고 주의해서 보살피면 가정 내 안전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어른들의 일상생활에서 보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 부분도 아이들에게는 사고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 눈높이에서 위험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윤경 국장은 “아이들의 호기심은 자신의 손이 닿는 약간 윗 부분에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이 보이면 잡아당기고 기어 올라가서라도 잡아보려고 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되도록 높은 곳에는 장식물을 두지 않고 조금이라도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은 숨겨두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숨는 것을 좋아하는데, 숨어 있으면 위험상황에서 보호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드럼세탁기와 같은 구석진 공간은 아이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해두어야 한다. 또 아이들은 틈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침대와 벽 사이에 틈에 들어갔다가 질식하거나 방문 사이 틈에 손을 넣어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영아의 경우 머리가 무거워 머리가 아래로 빠지면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변기를 들여다보다가 빠질 수 있으므로 변기 뚜껑을 닫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집안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

몸을 뒤척일 수 있는 갓난아기는 되도록 난간이 없는 높은 눕히지 않도록 한다. 걷는 아이에게는 침대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잘 때는 침대 아래에 푹신한 이불을 깔아둔다.


문틈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

문 사이의 틈은 아이들의 작은 손이 들어가기 쉬워 손가락을 끼이는 수가 자주 일어납니다. 자칫 골절이 되거나 손톱이 빠질 수도 있으므로, 간단한 스톱 장치를 하고 문을 여닫을 때 주의하도록 합니다.


담배꽁초를 삼키는 사고
아이가 삼킨 이물질 중에 담배가 첫째로 손꼽힙니다. 무심결에 아빠가 거실에서 피우고 난 담배꽁초를 아이들이 먹는 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재떨이는 담배를 피운 즉시 비우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근본 대책입니다.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성냥도 되도록 눈에 띄는 곳에 놓지 않습니다.


전기 콘센트를 젓가락으로 쑤셔 감전

벽면의 아래쪽에 있는 콘센트는 아이들의 손길이 닿기 쉽습니다. 특히 쇠 젓가락으로 쑤신다거나 할 경우에는 감전의 위험이 높으므로 콘센트 덮개로 막아준다.


싱크대 위의 칼, 가위를 잡는 사고
걷는 아이들은 발꿈치를 들고 도마 위에 삐죽이 나온 칼을 잡으려 한다. 칼을 쓰면 언제든지 아이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칼은 무척 위험한 것임을 아이들에게 여러 번 주의시킨다.


변기 안에 빠지는 사고
물이 고여 있는 적당한 높이의 변기는 웬만큼 걸음마 하는 아기라면 당장 손을 뻗칠 수 있습니다. 평소 뚜껑을 덮어두고 잠금 장치를 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베란다 창문에서의 추락사

아이들의 추락사고 중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곳이 베란다다.

정윤경 국장은 “아이는 머리에 무게 중심이 있어 밖을 내다보다가 머리가 앞으로 쏠리며 추락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베란다 난간 옆에 간이정원을 만들어 두었거나 티 테이블, 키 큰 화분과 같은 것을 두면 아이들이 그 위로 올라갈 위험이 있습니니다. 또 방충망이 있으면 문을 열어둬도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가 방충망에 기대었다가 추락사한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월령별 발달 특징에 따라 자주 일어나는 사고와 대처법

<0~3개월>
하루 종일 젖을 먹고 잠을 자며 지낸다.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위험이 다가와도 피할 수 없다.
아이 스스로 사고를 저지르기보다 주로 부모의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

일어나기 쉬운 사고

* 부모가 아이를 안고 있다가 떨어뜨리는 경우
* 이불이 아기의 얼굴을 덮거나 엄마가 젖을 먹일 때 엄마의 유방이 아기의 코를 누르면 숨이 막힐 수 있다.
* 먹은 젖을 토하여 목에 걸리면 질식할 수 있다.
* 누워 있는 아기 위로 형이나 누나가 뛰어내려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사고예방법
* 아이의 고개가 이불 안으로 파묻히면 질식할 수 있다.
  아이의 이불은 두껍고 너무 푹신한 것보다 약간 단단한 것을 선택한다.
* 아기 침대나 이불 주위에는 액자나 세워 놓는 물건 등 떨어지기 쉬운 것은 올려  놓지 않는다.
* 우유를 먹이고 난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켜 누웠을 때 토하지 않도록 한다.
* 아이를 안고 있을 때는 넘어지면 몸으로 아이를 누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누워있는 아이 주변에 떨어질 만한 물건을 두지 않는다.

 

<4~6개월>
뒤집기가 가능하여 뒤집기를 반복하여 이동이 가능하며, 가까이 있는 것을 손을 뻗어 입에 넣어본다.
아직 무엇이 위험한지 모르는 상태다. 

일어나기 쉬운 사고 유형
* 침대나 계단, 높은 의자 등에서 굴러 떨어지기 쉽다.
* 앉아 있다가 옆이나 뒤로 넘어져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
* 좁은 틈에 몸이나 손가락이 끼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 전기난로나 다리미, 전기밥솥 등을 만져 손을 데는 사고가 생기기도 한다.
* 선풍기에 손가락을 넣는 경우.
* 콘센트를 가지고 장난치다 감전이 될 수 있다.
* 비닐봉지를 뒤집어써 질식할 수 있다.

사고예방법
* 기어 다니며 먹을 만한 물건은 치우는 것이 좋다.
* 아기의 손이 닿는 곳에 델 염려가 있는 물건을 두지 않도록 한다.
* 아기 목에 걸리기 쉬운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높이 올려 둔다.
* 선풍기는 손이 다치기 쉬우므로 망을 씌워놓는다.
* 유아용 침대에 눕힐 때는 반드시 난간을 올려 고정해 둔다.

 

<7~12개월>
팔을 써서 기고, 앉고 붙들고 일어서다가 서서히 걷기 시작하여 주변의 물건을 만지고 탐색한다. 서랍을 열어보고 높은 곳에 기어 올라가며, 좁은 구멍이나 틈에 관심을 보인다. 위험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말로 주의를 주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일어나기 쉬운 사고 유형
* 동전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경우
* 욕조 안을 들여다 보다 욕조 속으로 고꾸라지거나 계단이나 현관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 식탁보를 붙잡고 매달리거나 잡아당겨서 식탁 위에 있던 음식이나 그릇 등 위험한 물건이 아기에게
  쏟아질 수 있다.
* 높은 창이나 베란다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 붙잡고 일어서다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 칼 따위의 주방용품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 콘센트 장난으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사고예방법
* 식탁보는 아래로 늘여 뜨려지지 않는 것으로 바꾼다.
* 아이 주변에 동전이나 단추 같은 작은 물건을 두지 않는다.
  아이의 입은 최대 3.17㎝이므로 이보다 작은 것은 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 탐색활동이 활발해져 계단이나 턱이 있는 곳에서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계단 위아래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한다.
* 쓰지 않는 콘센트에는 안전덮개를 끼워둔다. 
* 면도칼, 식칼, 가위 같이 날이 있는 물건은 사용 후에는 반드시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둔다.
* 욕실 바닥은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아이 혼자 욕실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 베란다나 창 곁에 상자 신문다발, 화분 등 아이가 기어 올라갈 발판이 되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
* 문을 열어두었을 때 바람 등으로 닫히거나 경첩 부분에 손가락이 끼일 수 있으므로 문보호대나
  문고정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13~24개월>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입에 넣어도 좋을 것과 넣어서는 안 될 것의 구별이 안 되므로 뭐든 손에 잡히면 일단 입으로 가져가서 확인해 보려 한다. 균형을 잡거나 신체를 조절하고 보행을 하는 것이 불완전하다.

일어나기 쉬운 사고 유형
* 방충제, 방습제, 주방세제, 목욕용품, 소독액 등의 유독물질을 먹는 사고가 생긴다.
* 걸려서 넘어지거나 의자나 테이블에서 떨어지고 부딪히기 등의 사고가 나타나기 쉽다.
* 서랍장을 뒤지다가 서랍 사이에 손가락이 끼기도 한다.
*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은 손잡이가 긴 냄비를 잡아당기거나 뜨거운 내용물을 쏟아 화상을 입기도 한다.
* 날카로운 물건에 베여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사고예방법
* 마루에 왁스칠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양말은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끈끈이가 부착된 것을 신겨 준다.
  집에서는 가능하면 맨발로 다니게 하는 것이 좋다.
* 아이가 울고 있을 때나 걷거나 달리고 있을 때는 땅콩, 팝콘, 사탕 등 딱딱한 음식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 냄비 손잡이를 안쪽으로 돌려놓고, 식탁에서는 아이 쪽으로 돌려놓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가구이 모서리나 가장자리와 같이 뾰족한 부분은 모서리 안전커버를 붙여둔다.
* 뜨거운 밥솥이나 다리미는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둔다.
 
 

<25~36개월>
운동 기능이 꽤 발달하여 높은 곳에 오르고 달리다가도 멈출 수 있는 등 신체 조절이 어느 정도 가능한 시기다. 하지만 주변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대처하지 못한다.

일어나기 쉬운 사고 유형
* 계단이나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사고
* 서랍이나 문틈에 끼이는 사고
* 비닐봉지나 커튼 줄에 의한 질식사

사고 예방법
* 아이가 놀고 있는 주변에는 장난감이나 걸려 넘어질 만한 물건을 없는지 확인한다. 
* 아이가 펜, 포크, 칫솔 등을 입에 물고 뛰어다니지 못하게 한다. 입에 물건을 물고 뛰어다니다가
  벽에 부딪히거나 넘어질 겨우 입안을 다치거나 목구멍을 찌를 위험이 있다.
* 서랍을 여닫다가 손이 끼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질식의 위험이 있는 비닐봉지나 랩은 아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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