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다녀온 후에는…

조회 1491 | 2014-08-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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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와서도 중요한 여름휴가. 물에 젖은 옷가지들 때문에 무거운 짐을 귀찮다고 그냥 놔두면 바닷물이나 수영장물에 오염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신나게 노느라 바닥난 체력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며, 타지에서의 생활로 약해졌을 아이 건강도 체크해봐야 한다.

수영복 세탁과 보관
여름 물놀이의 필수 패션 아이템 수영복은 ‘어차피 물에서 입는 건데’ 하고 대충 세탁하기 쉬운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여름이면 한 번쯤 꼭 가는 수영장과 바닷가 등은 소독 성분이나 염분으로 인해 수영복이 상하기 쉬운 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수영복을 탈색시키는 염소와 수영복의 고무줄까지 삭이는 소금기가 남아 다시는 입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여름에만 주로 꺼내 입는 수영복은 오랫동안 입을 마음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한 번 입고 말 게 아니라면 각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수영복을 세탁할 때는 사용 후 바로 깨끗한 물에 헹구고, 그대로 밀봉된 상태로 가져오면 변색될 수 있어 물기를 흡수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수건으로 싼 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이 좋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하루 정도 담가두었다가 베이킹소다나 중성세제, 전용 세제 등을 풀어 조물조물 세탁해 잘 헹군 다음 수건으로 두들겨주면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 말린다. 손으로 비틀어 짜면 옷감이 상할 수 있어 주의한다. 마른 수영복과 물놀이용품은 종류별로 구분해 따로 보관해두면 다음번 짐을 챙길 때 도움이 된다.

실컷 놀았으면 휴식도 필요해
잠실 함소아한의원 유한정 원장은 “어린아이는 스스로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노는 게 아니고 체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신나게 놀기 때문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물놀이를 하고 나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소화기 상태가 나빠지기 쉬워 탈이 나기도 하므로 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여름휴가 이후에는 3~4일 정도 야외 활동을 삼가고 집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에너지 충전이 빨리 되어서 놀고 난 다음 날 조금 피곤해하다가도 푹 자고 일어나면 쌩쌩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아 보인다고 신나게 놀게 해주면 결국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여러 문제가 생기기 쉽다.

먹을거리는 소화하기 쉬운 것으로
집에 돌아와서의 먹을거리도 중요한 체크 사항. 외부에서 음식을 많이 먹다가 다시 집에서 먹게 되면 어린아이는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 배탈이 나기 쉽다. 따라서 물놀이를 다녀온 이후에는 약 일주일 정도는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고,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적게 먹거나 피한다. 유한정 원장은 “차갑지 않은 물을 자주 마시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은 한여름에도 냉방 기구의 과도한 사용으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워 차갑지 않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아요. 또 아침저녁으로 쭉쭉이 체조를 권합니다. 쭉쭉이 체조는 낮 동안의 활동으로 긴장된 아이의 근육을 풀어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휴가지에서나 휴가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해주는 것이 당연히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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