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감기에 좋은 배중탕 만들기

조회 3319 | 2014-08-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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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리가 내리면 바로 거두는 가을 제철 과일 배. 찬 성질로 열을 식혀주고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해 감기에 효과적이다. 소화효소가 풍부하고 오돌오돌 씹히는 석세포가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소화불량, 변비에도 좋다. 수분을 많이 함유해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배중탕은 배의 속을 동그랗게 파내고 그 안에 각종 재료를 넣어 물에 중탕해 만든다. 중탕은 용기를 직접 가열하지 않고 데워진 물의 은근한 열을 이용해 서서히 익히는 방법이다. 재료의 영양소 파괴와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 타거나 눌어붙을 걱정 없이 재료 본연의 모양을 그대로 살릴 수도 있다. 배중탕은 열 감기나 오래 가는 기침 가래에 효과적이며 잦은 감기로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 주면 입맛을 살린다. 환절기 간식으로 먹이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단, 배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설사나 구토가 잦은 아이, 몸이 찬 아이는 너무 자주 먹지 않도록 한다. 이때는 따뜻한 성질의 생강즙을 첨가해 중탕해주면 좋다.

재료 배 1개, 쌀가루 1큰술, 두유(우유) 1/3컵, 설탕 2작은술

01/ 배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닦은 뒤 꼭지에서 1/5 정도 윗부분을 가로로 자르고 씨가 있는 부위는
        숟가락으로 도려낸다.
02/ 쌀가루, 두유, 설탕을 잘 섞은 다음 배의 움푹한 부분에 붓는다.
03/ 잘라놓은 배의 윗부분을 뚜껑처럼 덮는다. 
04/ 넉넉한 크기의 냄비에 내열 용기를 넣고 용기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용기 안에 배를 넣고
         중불에 2시간 동안 중탕한다.
05/ 배가 푹 익으면 꺼내어 배 안쪽의 부드러운 과육과 국물을 함께 떠먹으면 된다.

Tip
배를 고를 때는 노란빛이 도는 크고 묵직한 것, 향기가 좋은 것으로 선택한다. 고유의 점무늬가 크고 껍질이 팽팽하면 좋다. 푸른빛이 돌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은 딱딱하고 단맛이 덜하다. 체질과 기호에 맞춰 도라지, 생강, 연근, 꿀 등을 첨가해도 된다. 도라지와 생강은 기침 가래에 특효. 가래를 삭이고 몸 안의 찬 기운을 덜어준다. 연근 역시 배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로 가래와 변비에 효과적이다. 돌 이전의 아기나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꿀을 넣지 않는다. 보튤리듐 균의 독소가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 아이 음식에는 꿀 대신 올리고당으로 단맛을 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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