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한 공간별 인테리어 제안

조회 2214 | 2014-08-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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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행복 온도 높이세요!
공간이 변하면 삶이 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새집을 지어야 할까? 새집처럼 고쳐 살아야 할까? 집 안만 잘 꾸며도 충분하다. 인테리어는 부수고 못질하는 큰 공사 없이도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작은 실천이 집 안의 행복 온도를 높인다.

이런 집 안 풍경을 꿈꿔본다. 아이는 놀이터 같은 방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아빠는 편안한 거실에서 하루치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엄마는 요리할 맛이 절로 나는 멋진 주방에서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대부분의 가족이 이러한 삶을 그릴 것이다. 집은 가족의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 사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인테리어만 바꿔도 충분하다. 사람 중심적이고 생활 중심적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가족생활에 맞춰 집 안을 꾸미는 게 좋다.
한샘인테리어 정효정 MD는 “공간에 대한 가족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아야 가족의 행복지수도 높아질 수 있어요. 가족이라 해도 각기 다른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어떤 공간이 각자에게 맞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공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아요. 미적 측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용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가족 구성원의 만족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이 다 다르듯 세상의 모든 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맞는 공간 역시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족을 위한 집 안 인테리어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 누군가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맞춤 인테리어를 했다면, 그게 그 가족에겐 가장 좋은 인테리어가 되는 셈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는 변화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해 아예 인테리어를 포기하고 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가 원하는 집을 얻기까지 행복을 유보하고 살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도 우리에겐 중요하다.

가족 모두가 공유하고 소통하는 거실
거실은 가족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가족이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고 쉴 수 있는 공간,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거실 인테리어를 할 때는 먼저 가족 구성원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 어떤 분위기로 꾸밀지 결정한다. 거실은 기본적으로 밝고 아늑하게 꾸미는 것이 포인트다. 따라서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색조에 싫증이 나지 않는 배색으로 조화시켜야 한다. 거실 인테리어에 유용한 소품으로는 카펫과 러그를 추천한다. 온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거실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거실 공간 구성 Tip_ 거실에 가구를 들일 때는 가장 큰 소파부터 배치하는 게 편리하다. 흔히 거실 창문을 사이에 두고 양쪽 벽에 TV와 소파가 마주하도록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배치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과감하게 창가 쪽으로 소파를 놓으면 거실이 더 아늑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그뿐만 아니라 TV만 보던 공간에서 벗어나 가족과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 편안하고 포근한 거실이 될 수 있다.

부부 사이 친밀감을 높이는 침실
침실은 사생활이 보장되는 독립된 하나의 공간이다. 편안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주고, 부부간 친밀감을 높이는 장소가 돼야 한다. 컬러는 한색 계열이 좋은데,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더운 실내의 권태로운 분위기를 없애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요즘은 침실에 자질구레한 장식을 없애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돈해 모던한 분위기를 내려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부피가 너무 큰 소품보다는 방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소품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은은한 조명의 램프나 침대 옆에 두면 좋은 크기의 콘솔 등을 이용하면 침실 분위기를 크게 어지럽히지 않으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한 침실을 연출할 수 있다.
침실 공간 구성 Tip_ 침실의 아늑한 느낌을 연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은 바로 조명이다. 기존의 조명이 밝은 형광등일 경우 백열등으로 바꿔 따뜻한 분위기의 침실로 만들어보자. 침대 옆에 플로어 램프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침실 베딩은 여러 개의 메인과 코디 베개로 레어어드하고, 중앙에 포인트 패턴의 작은 쿠션을 매치시켜 풍성하게 연출한다. 마치 호텔 객실에 온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놀잇거리로 가득한 놀이터 같은 아이 방
아이의 방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재미있는, 그래서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로 방을 꾸며서 자기 방에 대한 애착을 갖도록 한다. 아이가 어려서 아직 컬러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와 함께 파스텔 계열의 색상으로 꾸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게 좋다. 아이 방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상의 배치다. 자녀가 감시받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문을 등지고 있는 가구 배치는 가급적 피한다. 부모가 오갈 때 얼굴을 마주칠 수 있도록 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 자녀일수록 다양한 물건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준다. 이때 스스로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준다.
아이 방 공간 구성 Tip_ 벽걸이 선반을 이용해 아이의 물건을 전시하자. 이때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 올려놓아도 좋다. 아기자기한 벽 디스플레이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자투리 공간도 적극 활용해 놀이 및 학습 공간을 만들어주도록 한다. 아이는 비좁고 구석진 장소에서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만드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이 있는 부엌
부엌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공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청결하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부엌은 전체적으로 오렌지나 옐로 톤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벽과 바닥, 천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같은 컬러로 연출한다. 공간이 확대돼 보여 좁은 부엌에 응용하면 효과적이다. 반면 부엌이 넓은 경우엔 요리하는 공간과 식사하는 공간을 각각 다른 컬러로 연출해 독립된 장소로서 구분되도록 만드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부엌 인테리어의 생명은 활동하기 편한 구조와 짧은 동선이다. 불편을 덜어주는 구조는 ‘ㄷ’자 구조나 ‘ㄱ’자 구조가 대표적이다.
부엌 공간 구성 Tip_ 사실상 부엌 인테리어는 집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의 경우 20~30평형대가 가장 무난하다. 20평형대는 부엌과 거실이 서로 개방돼 있어 한시라도 소홀히 하면 지저분해지기 쉽기 때문에 빠른 수납과 정리가 관건이다. 따라서 벽 수납장을 크고 시원시원하게 설계하면 오히려 넓어 보이는 효과도 생기고, 다양한 물건을 용도와 크기에 맞게 수납할 수도 있다. 30평형대는 부엌 가구 배치를 ‘ㄷ’자형으로 할 경우 효율적인 동선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 좋다. 카운터나 아일랜드 식탁을 놓은 쪽의 벽면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다채로운 질감의 벽면 장식이나 오픈형 선반을 설치하면 훨씬 여유로운 느낌의 공간이 연출된다.

인테리어 MD 정효정이 제안하는 공간 꾸미기
1. 소박한 멋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인기예요~
최근 주택 경기 침체와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로 합리적인 소형 평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요.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를 선호하기도 하고요. 이러한 사회현상이 실내에도 그대로 반영돼 오래 지속 가능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요. 북유럽의 가구들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거든요. 이런 가구와 자연스럽게 믹스 매치될 수 있는 매우 미니멀리즘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어요. 자신만의 소박한 멋을 낼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2. 패브릭 소품으로 집 안을 따뜻하게 연출하세요~
쌀쌀한 겨울에는 집 안의 패브릭을 포근한 느낌의 컬러와 소재로 바꿔보세요. 집 안에 온기를 더하는 데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죠. 난색을 메인 컬러로 하고, 부분적으로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보리 컬러의 리넨 패브릭을 커튼이나 쿠션 등에 사용해 집 안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산뜻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바닥에는 올의 풍성함이 느껴지는 브라운 톤의 러그를 깔면 좋은데, 시각적으로 포근하고 실제로도 따뜻한 촉감을 느낄 수 있어요. 내추럴한 소재의 라탄이나 목재 본연의 결이 잘 느껴지는 소품을 함께 매치하면, 그 느낌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3. 오래될수록 가치가 빛나는 소품을 선택하세요~
오래 놓아두었을 때 빈티지한 매력이 더해질 수 있는 소품을 선택하도록 하세요. 첫눈에 끌리는 예쁜 소품보다는 오래 보관해도 큰 변형이 생기지 않을 만큼 소재가 견고하고, 질리지 않는 디자인의 소품이 좋아요. 소품을 구입할 때 ‘이 소품은 5년이 지났을 때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러면 나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소품들로 집 안이 채워져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할 수 있어요.

4. 아이가 있는 집은 이렇게 꾸미세요~
신혼 때부터 미래에 태어날 아이를 고려해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일반적으로 20평형대의 신혼집인 경우 침실과 옷 방을 제외한 나머지 방을 서재로 꾸미길 선호해요. 하지만 아이가 태어날 경우 아이의 방으로 바뀔 확률이 높아요. 따라서 서재의 가구를 선택할 때 향후 어디에 놓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생각해봐야 해요.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엄마와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 실용적인 동선의 인테리어가 필요해요. 모든 공간을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가정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집은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각방의 용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거실만 가족과 아이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거실 한쪽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수납 가구를 배치하고, 아이만을 위한 놀이 공간을 꾸며주세요. 그러면 가족 모두가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정적인 거실로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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