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의 육아

조회 1979 | 2014-08-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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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맞벌이 부부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 되어 가고 있다. 집안일과 육아, 사회생활까지 완벽하게 해내려는 여성들 사이에서는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만연해 있을 정도이다. 나름대로의 육아 노하우를 가지고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함께하려는 노력은 물론, 여성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일하는 엄마의 육아 고민
 
일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육아문제이다. 아이를 돌봐 줄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라도 있는 엄마는 행복한 현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아이를 맡아 줄 곳을 찾기 위해 어린이집을 전전하는 엄마들도 많다. 회사원인 김 모씨는 출산 후 1개월부터 복직을 해야 하는 상황. 당장 아이를 키워 줄 곳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겨우 겨우 적당한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를 맡겼지만, 그 갓난 아이가 수두를 옮는 바람에 회사에 앉아 있어도 아이 걱정이 절반이다.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키워 준다고 해도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친정이 지방에라도 있는 경우라면 주말마다 아기에게 엄마 얼굴 보여 주러 천 리가 멀다 하고 달려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공립, 사립 보육 시설이 계속 늘고는 있지만 정작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두 살 미만의 아이를 받아 주는 곳은 드물다는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도 맞벌이를 하는 엄마들이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문제는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 주지 못한다는 것. 출근길에 엄마를 보며 구슬 같은 눈물을 펑펑 쏟는 아이를 보면 걸음을 떼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이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질`이다. 하루 종일 곁에서 함께 아이와 눈을 맞추고 놀아 줄 수는 없지만 그 이외의 시간을 이용해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전하도록 하자.
 
 
주말 육아
 

놀이 공원에 간다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은 역시 놀이 공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날짜를 정해 놓고, 놀이 공원으로 가족 소풍을 떠나는 것도 아이에게는 신나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시장에 데려간다
맞벌이 부부라면 보통 주말에 1주일치 생활용품 쇼핑을 하게 된다. 이때 아이도 함께 데려가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하고, 어떤 물건들을 샀는지 함께 정리해 본다.

낮잠을 자면서 베개 싸움을!
너무 피곤해 주말이라고 해도 도저히 아이와 외출할 수 없는 날이 있다. 이런 날에는 아이와 함께 누워 이부자리 위에서 베개 싸움을 하며 뒹굴어 본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아이의 낮잠 시간에 곁에서 함께 잠을 청하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 밀린 빨래를 정리한다
밀린 빨래를 해야 한다고 아이를 혼자 두지 말자. 집안일을 하면서도 아이와 대화하고, 특히 빨래를 갤 때는 아이에게도 가르쳐 주며 함께 해 본다.

아이와 요리를 한다
주말에는 아이를 위한 특별 요리를 준비한다. 두 살 이상의 아이라면 요리 과정에 동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칼국수를 만든다면 밀가루 반죽을 조금 떼어 주어 아이가 맘껏 가지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출근 전 육아
 

스킨십이 중요하다

손가락 인형으로 아이 볼을 콕콕 찌르며 재미있게 닭 울음소리를 내 본다. 소리 나는 인형을 귀에 대고 잠을 깨워도 좋다. 옷을 입히면서도 겨드랑이나 등을 간질여 준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므로 놀이의 효과도 있고, 엄마와의 스킨십으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밥을 서로 떠먹여 준다
아이가 밥을 먹거나 이유식을 하는 나이라면 아이에게 밥을 떠먹여 준다. 아이가 응석받이가 될까 걱정된다면 "엄마도 주세요."하면서 서로 떠먹여 주는 놀이를 한다.

인사하면서 꼭 안아 준다
아이와 헤어질 시간, 엄마가 출근한다는 것을 알고 떼를 쓰지 않더라도 꼭 안아 준다. 아이가 아직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엄마는 일하러 가야 해. 밥 잘 먹고, 잘 놀고 있으면 금방 올 거야."하며 아이 귀에 대고 헤어지는 이유를 말해 주어야 한다.

아이와의 요란한 실랑이를 피해 가자는 마음에 아이 몰래 집을 나가는 것은 금물.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를 찾을 것이고, 주의를 집중하지 못해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엄마가 매일 아침마다 출근한다는 것을 아이가 경험으로라도 알 수 있도록 작별 인사를 하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근 후 육아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들어온다

현관문을 열기 전부터 아이 이름을 크게 부르며 들어간다. 아이가 자더라도 이름을 부르고, 뛰어나오면 볼을 비비며 꼭 끌어안아 주는 등 스킨십으로 엄마의 사랑을 전한다.

같이 샤워하면서 물장난을!
두 살 이상의 아이라면 함께 샤워하며 물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놀아 준다. 어린 아기라면 목욕 후 마사지도 해 준다.

음악을 틀어 놓고 함께 춤을 춘다
음악을 틀어 놓고 아이와 춤을 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요를 들으며 율동을 가르쳐 주거나, 자유롭게 몸을 흔들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잘 때는 꼭 끌어안고 잔다
낮에 떨어져 있던 것을 보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이를 꼭 안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자장가를 불러 주면 아이는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잠이 든다.

 
 
슈퍼 우먼 콤플렉스 탈출
 

슈퍼 우먼 콤플렉스는 자신이 가지고 잇는 능력과는 관계없이 직장인, 주부, 어머니, 아내, 며느리라는 상충되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여성들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빠지는 콤플렉스의 일종이다. 이런 여성들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심한 불안감이나 초조함, 죄책감 등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현모양처 사상이 여성들로 하여금 슈퍼 우먼이 되도록 부추기고 있는 상황에서, 성격이 소심하거나 무슨 일이든 완벽을 추구하려는 여성,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심하게 느끼는 여성들이 이러한 콤플렉스에 시달리기 쉽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한다
집안일은 사회생활보다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에게 내색을 하지 않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나 엄마들이 아이를 쫓아다니는 데만 해도 하루 1만 보씩 걷는다는 통계가 있다. 전업 주부는 물론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엄마라면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이야기해야 남편도 내가 힘든 것을 안다.

가끔은 여우처럼 꾀를 부리자
하루 정도 청소를 안 했다고 해서 집안이 엉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계도 쉬지 않고 돌리면 결함이 생기듯, 사람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때가 있다. 일이 너무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는 과감하게 하루쯤 쉬자.

무슨 일이든 하나를 잘하도록 노력한다
슈퍼 우먼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을 보면 보통 여러 가지 일들을 붙잡고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지나치게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하려 하면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 최소한 오늘 안에 끝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 나중에 해도 되는 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미련을 갖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사와 육아에 도움을 받는다
집안일은 꼭 자신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이제 남편과 아이에게도 집안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물론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분담하다 보면 효율성도 높아지고 가사에 대한 중요성도 깨닫게 된다. 남편과 상의해 주말에 하루쯤은 아빠가 아이를 돌보는 식의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다. 아이와 단들이 있을 때라야 아이를 돌보는 노하우도 생기고 육아의 어려움도 피부로 느끼게 되므로 아빠의 육아 참여에 진전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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