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조회 2044 | 2014-08-23 17:17
http://www.momtoday.co.kr/board/30512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라고들 하지만 엄마 혼자 하는 육아는 `반쪽 육아`일 뿐이다. 아이의 인성이 성장하고 사회성이 자라는 데는 아빠의 사랑이 꼭 필요하다. 이제 퇴화된 부성애를 깨워 아이에게 모성애만큼이나 따뜻한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해 줄 때이다.
 
 
부성애 탐구
 

아이는 아빠를 필요로 한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키고 도와주는 미래의 모델이다. 부모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는 그대로 아이에게 전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사회적으로 엄마의 영향만이 강조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와 아빠와의 강한 유대 관계는 아이의 지적 능력과 사회적 발달을 돕고, 아이의 자아 존중감과 신뢰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블랑차드와 빌러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빠가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 아이의 학업 성취를 도울 수 있으며, 아이에 대한 아빠의 관심과 지원이 아이의 동기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게는 엄마가 채워 주어야 할 부분과 아빠가 채워야 할 부분이 다로 있다.

아빠가 포기해 버린 부분을 엄마가 모두 채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잘난 남성은 잡안일을 돌보지 않는다는 왜곡된 통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퇴화된 부성애를 깨워야 할 때인 것이다.

 
 
부성애를 가로막는 생각들
 

부모 노릇 하기 힘들다

자녀 출생 후 부모 역할에 대해 환상이 깨지는 것은 엄마에 비해 아빠가 더 크다. 아이를 낳은 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든 일들이 생길 때 남자들은 흔히 부모 노릇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빠`에서 `가장`의 역할로 자신을 숨겨 버리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커야 진짜 아빠 노릇을 할 수 있다
부모 역할은 아빠보다 엄마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으며, 그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아이가 어렸을 땐 주로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하고, 어느 정도 성장해야 아빠의 영향을 받는다고 행각하는 아빠들이 많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아빠와 접촉을 많이 했던 아이들이 자라서도 아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 아빠와 하루아침에 친해져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서로 기질이 너무 다르다
아빠들은 가끔 `좋은 아빠`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자녀에게 다가간다. 조금은 어색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 "아빠랑 놀까? 우리 ??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뭐지?" 하고 말을 건넨다. 그러나 평소에 친밀하지 않았던 아빠를 아이가 쉽게 받아들일 리 없다. 아빠는 `노력했지만 아이가 다가오려 하지 않는다` 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아이와는 점점 거리를 만들게 된다.

아이들은 아빠보다 엄마를 더 좋아한다
현실적으로 볼 때 아빠와 엄마는 아이에게 각각 동일한 분량과 관계로 자리매김될 수 없다. 이것은 아이에게 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어서라기보다 부모 각자의 개성 때문이다. 엄마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빠만 찾는 아이도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아빠 육아 기본 원칙
 

아빠 자신의 모습을 많이 보여 준다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는 질문을 위주로 이끌어 가는 것보다는 아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이런 이야기는 해도 모를 텐데.` 하는 단정적인 생각은 좋지 않다. 사람을 만난 일, 재미있었던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이 수준에 맞춰 들려준다.
동화 속 이야기는 허구 세계에 대한 것이지만, 아빠가 들려주는 일상의 이야기들은 현실의 것이므로 아이의 사고 세계를 폭넓게 할 수 있다.

사랑을 신체적 언어로 표현한다
아이와 무엇을 하든지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아이는 놀고 아빠는 구경한다.`가 아니라 무슨 일이든 함께 하는 것이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때로는 아이로 돌아갈 수 있는 아빠가 되어 보자. 할 수 있는 한 아빠의 사랑을 스킨십을 자주 표현해 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비판보다는 격려를 해 준다
아이와 뭔가를 함께 할 때 "넌 왜 못하니!" 혹은 `그렇게 하면 안 돼,` 와 같은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시켜 아이로 하여금 `난 못해.` 라는 부정적인 자기 예언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또 이에 따라 아이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게 마련이다.
자녀의 인격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보다는 잘한 것, 노력한 것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당당한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아빠가 만드는 특별 이벤트
 

울긋불긋 재미난 스티커 사진 찍기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찍을 수 있고, 금방 나오는 스티커 사진을 찍어 본다. 빨간 가발을 쓰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으며 여러 장을 찍어 두었다가 아이에게 편지를 보낼 때 우표로 사용하면, 아이는 금방 아빠가 보낸 것임을 알게 된다.

깜짝 선물 보내기
아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해 집이나 놀이방으로 보낸다. `아빠는 우리 ??를 사랑한단다.` 하는 짤막한 편지도 잊지 말고 넣을 것. 자기 앞으로 배달된 선물을 보고 아이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포장을 뜯을 것이다.

아빠랑 아이랑 청소하기
"오늘 엄마는 쉬는 날이야. 아빠가 바닥을 쓸면, 우리 ??는 걸레로 깨끗이 닦아요!" 때로는 힘들고 귀찮다고 생각했던 집안일도 아이와의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 서툴지만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아내와 분담해 집안일도 하고, 아이와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케이크 선물 주기
한 달에 한 번, 월급날이면 맛있는 케이크로 기분을 내 보자. "우리??가 예쁘게 웃고, 잘 자라 주어서 아빠가 주는 선물이야." 하며 케이크를 안겨 준다. 특별한 일이 아니더라도 아이의 작은 행동에 칭찬해 주는 섬세한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