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유치 여든까지 간다

조회 3014 | 2014-09-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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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부터 만3세까지 나오는 유치는 부모들이 소홀히 넘기는 대표적인 치아관리 중 하나다. 어차피 빠질 치아라 생각해 충치가 생겨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표면의 에나멜질이 얇아 충치가 더 잘 생긴다. 아이들의 특성상 단것을 좋아하고 제대로 된 양치질이 어려운 것도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다.

유치에 생긴 충치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영구치의 충치와 치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열이 흐트러지면 이를 닦아도 찌꺼기가 많이 남아 건강한 치아도 충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의 발음이 새거나 부정확한 발음이 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젖니가 썩어 빨리 빠지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해 영양섭취와 소화에도 지장을 준다. 따라서 아이의 첫 치아가 나올 때부터 부모가 꼼꼼히 치아 상태를 살피고, 치아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치아 관리 6개월, 6세, 12세 때가 중요

아이의 올바른 치아 관리를 위해서는 큰 이상이 없어도 첫 젖니가 나오는 생후 6~12개월 사이 첫 치과검진을 받아 보아야 한다. 특히 부모의 충치가 심한 경우엔 더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이후 3~6개월 주기로 치과를 방문해 아이의 치아 상태를 살펴본다.

평생 쓰게 될 영구치가 올라오는 6세에도 조심해야 한다. 이 또래 아이들은 껌, 사탕, 초콜릿, 과자 등 단것을 좋아하고 꼼꼼한 양치질이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다. 그리고 첫 영구치를 유치라 생각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첫 영구치인 어금니는 위아래 턱이 맞물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6세에는 치과를 찾아 영구치가 제자리에 잘 올라오는지, 충치는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를 가장 조심해야 할 때는 만 12~13세다. 이때 성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28개의 영구치열이 완성된다. 이 시기의 정기검진은 교정치료 여부나 언제 영구치가 올라오는지, 또 언제 유치를 뽑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올바른 양치질이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

아이들의 충치에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양치질이다. 칫솔질을 못하는 아이는 부모가 거즈를 이용해 닦아 주거나 입속을 자주 헹궈준다. 스스로 손동작이 가능하다면 정확하게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때 양치 도구는 어린이 전용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 치아표면에 불소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불소 성분이 치아 표면에 흡수되면 충치를 일으키는 산의 작용에 저항해 원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약화된 치아 표면에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이 재침착하는 데 도움을 줘 충치 예방 효과도 높다.

치아의 홈을 실란트로 메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란트는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부위인 어금니의 음식물이 씹히는 면에 플라스틱 액체를 바르는 것이다. 이 플라스틱 액체를 치아에 바르면 어금니의 울퉁불퉁하고 깊이 파인 홈에 들어가 단단하게 굳어 세균이나 음식물이 끼지 못하도록 한다. 어금니가 생긴 직후나 충치가 생기려는 직전에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충치로 인해 영구치를 뽑은 경우는 개개인의 성장과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개 여성의 경우는 만 17세, 남성의 경우는 만 21세 이후에 인공치아 시술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 건치 만드는 생활습관

▶젖병을 물리고 재우지 않기 - 아이들이 먹는 우유 속에는 젖당이 들어 있다. 젖당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산은 치아를 부식시킨다. 때문에 젖병은 입에 오랫동안 물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엄마와 같은 물컵 쓰지 않고, 아이 숟가락 입에 대지 않기 - 아이의 충치균의 절반 이상은 어른에게서 전염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의 숟가락으로 이유식을 맛보거나, 입으로 음식물 등을 쪼개주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물컵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 전용 칫솔, 치약 사용 - 성인용 칫솔은 솔이 너무 딱딱하고 또 치아 사이를 제대로 닦지 못해 구강 내 플라그도 쌓이게 할 수 있다. 또 어른용 치약은 연마제 함유량이 너무 높아 아이 치아의 표면이 마모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어린이용 칫솔과 치약을 사용 한다.

▶과자는 나눠먹기 보단 한번에 먹기 - 쿠키 등의 단 음식은 한시간에 하나씩 먹기보단 시간을 정해놓고 한번에 여러개를 먹이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치아건강에는 좋다. 여러번 나눠서 먹게 되면 입속이 충치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섬유질 많은 과일과 채소 오래 씹기 -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오래 씹는 것은 치아 건강에 최고다. 섬유질은 치아의 표면을 문질러 프라그를 제거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또한 삶지 않은 채소와 과일은 치석 예방 효과도 높다.

▶물은 많이 마시기 - 물을 마시면 음식 속의 당분이 분해돼 치아 표면에 산이 만들어지는 것을 씻어낸다. 물은 입 안을 가신 뒤 뱉거나 입 안에 머금고 마셔도 된다. 맹물로 양치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물을 입에 물고 1분 정도 우물우물 하다가 뱉어내는 시범을 엄마가 장난삼아 보이면 아이도 쉽게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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