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 : 생후 10개월부터 반드시 이유식에 사용한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뇌신경을 예리하게 하여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지능의 기능을 촉진시켜 준다. 또한 생후 10개월경까지는 비타민C를 체내에서 합성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후에는 식품을 통해서만 공급받게 된다. 따라서 싫어하더라도 먹이기 위해서는 기름을 사용, 튀기거나 볶아주는 것이 좋다. 야채를 살짝 익혀서 달걀부침이나 햄, 슬라이스 치즈 등에 말아 꼬치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하나씩 뽑아 먹는 재미에 잘 먹게 된다.
◆ 당근 : 좋아하는 음식에 곁들인다
당근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카로틴 성분이 많지만 특유의 향과 촉감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싫어하는 것을 날 것으로 먹이기보다는 익히거나 좋아하는 음식에 보이지 않게 끼워주면 된다. 즉 카레에 잘게 잘라 넣으면 아이들이 눈치채기 힘들고, 햄버거 사이에 끼우면 모르고 먹게 된다. 기름에 볶거나 튀기면 흡수율이 좋아지므로 다른 재료와 섞어 야채튀김을 해주는 것도 좋다. 모양의 변화를 주어 꽃모양 등으로 만들어 다른 재료와 섞어 꼬치에 꽂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치즈 : 피자나 크로켓 속에 함께 넣어서
치즈는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고 씹는 느낌이 이상하다는 아이들도 많다. 이럴 때는 치즈만 먹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나 크로켓, 으깬 감자 샐러드에 넣어보면 좋다. 치즈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잘 먹는데 우유를 먹는 아이라면 굳이 치즈를 먹이려고 할 필요는 없다.
◆ 우유 : 콘플레이크나 코코아에 타준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갖추어진 식품이지만 먹지 않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럴 때는 우유만 먹이려고 애쓰지 말고 콘플레이크나 코코아에 타 주면 좋다. 또 우유를 원료로 한 플레인 요구르트를 먹여도 된다.
◆ 생선 : 냄새를 제거해 커틀렛을 만들어서 소스를 얹어준다
지방은 뇌세포와 뇌의 신경섬유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그 중에서도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인간의 활동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영양소인데, 어린아이들은 비린내나 가시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향이 강한 파슬리나 파, 생강 등으로 냄새를 제거하고 모양을 보기 좋게 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한다. 생선 커틀렛을 만들어 소스를 얹어주면 의외로 잘 먹을 것이고, 고기살을 잘게 부수어 다른 재료와 섞어 생선말이를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 양파 : 햄버거에 넣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인다
아마도 양파는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식품일 것이다. 양파의 톡 쏘는 듯한 향 때문인데 양파는 기름에 볶아주면 특유의 향이 사라지고 달콤한 맛을 낸다. 그리고 차갑게 냉동실에 얼렸다 햄버거 속으로 사용하면 상큼한 맛을 내므로 요리법을 달리해 먹여보도록 한다.
◆ 고기 : 양배추, 계란, 김으로 말이로 만들어준다
육류에는 뇌의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이 소화 흡수되어 생기는 글루타민산이라는 물질은 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그러나 아이들 중에는 질기고 씹는 맛이 껄끄러워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럴 때 고기를 이용한 말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잘게 다져서 양념한 고기를 양배추나 달걀지단, 김 등으로 말아 먹기 좋게 썰어놓으면 되는데, 모양과 색이 예뻐서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