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

조회 2046 | 2013-06-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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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어른에 비해 몸에 열이 많고 피부의 단위면적당 땀도 많은 편이라 여름철엔 이런저런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기 쉽다고 한다. 대표적인 땀띠는 일단 성하기 시작하면 아기나 엄마 모두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마마’보다 무섭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과연 어떻게 하면 땀띠를 예방하고 이겨낼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나는 ‘땀띠’
여름에 땀띠 한번 나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땀띠는 땀을 흘릴 때 땀구멍이 막히면서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누구나 경험할 정도로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땀은 땀샘에서 생성되어 땀구멍을 타고 피부 표면으로 분비된다. 그런데 이 땀구멍이 폐쇄되면 배출되지 못한 땀이 그 하부에 축적되고 결국은 땀구멍이 파열되어 땀띠의 독특한 피부병변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땀띠다.
땀띠는 주로 목 주위나 겨드랑이, 등, 이마, 팔꿈치 안쪽 등 옷에 덮여 있는 부위나 피부가 접혀서 통풍이 원활하지 못한 곳에서 자주 나타나며, 아기들이나 뚱뚱한 사람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붉은색이나 흰색의 깨알 같은 돌기의 형태로 나타나며, 보통 처음에는 가렵지 않은 하얀 땀띠가 점차 염증을 일으키면서 붉은 땀띠로 변해간다.
땀띠가 붉게 변하면 가렵고 따끔거리기 때문에 손으로 긁기 쉬운데, 이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으려니 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초기에 치료를 잘 해주고 땀띠를 일으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 차앤박 피부과 하석준 원장도 땀띠는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평소의 시원하고 쾌적한 생활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 시원하게 해주고, 땀이 많은 부위는 자주 물로 씻어주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세요. 평소에 수분 공급도 충분히 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특히 살이 접힐 정도로 살이 찐 아이는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땀띠가 적게 생깁니다.”

 

발병 후에 고생 말고 미리 예방하자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성해야_ 평소에 땀이 많은 아이라면 목욕을 자주 시키고 잘 말려주도록 한다. 옷도 헐렁한 면 옷을 적당히 입고 땀이 나면 바로 닦아준다. 대개 땀띠는 별다른 치료 없이 이 정도의 관리만 해주어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특히 무덥고 습기 찬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건물 내의 공기를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땀띠는 시원한 환경 속에서는 여간해선 발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료의 제 1순위도 환자에게 시원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인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적당히 사용하여 땀을 증발시키고 땀이 나는 행동을 삼가도록 한다. 또한 땀띠가 난 부위는 찬물로 잘 씻고, 땀에 젖은 옷은 곧바로 갈아입는다.

 

피부는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_ 흐르는 땀은 바로 닦아야 한다. 방치해두면 땀이 피부에 말라붙어 자극이 되거나 먼지 등의 불순물들이 묻어 피부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는 옷이 금세 축축해지곤 하는데, 계속 옷만 갈아입히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킨 뒤 흡수력이 뛰어난 면 소재의 옷으로 갈아입혀 서늘한 곳에 있도록 한다. 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이불을 아예 덮지 않으면 밤낮의 기온차로 인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얇은 타월을 덮어주어 체온 손실을 막아주면서 땀도 흡수할 수 있게 해준다.

 

옷은 얇은 면 소재로 헐렁하게_ 덥다고 아이에게 옷을 입히지 않으면 땀이 흡수되지 않아 좋지 않다. 얇은 면소재의 옷을 헐렁하게 입히는 게 좋으며, 신생아의 경우도 지나치게 싸매는 것보다는 배냇저고리 하나만 입히고 타월 한 장 정도를 넉넉하게 감싸주도록 한다. 아기 옷을 헐렁하게 입히려면 여름옷을 구입할 때 조금 큼직한 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단, 품이 넉넉한 옷이 바람도 잘 통해서 좋지만, 너무 크면 아기가 움직일 때 제약을 받게 되므로 한 치수 정도 큰 옷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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