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
다들 모여서 밥먹고 있는 가운데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석재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긔)
짝을 뽑는 날,
단짝이랑 헤어지고 석재랑 짝이 되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음..
피디님이 저렇게 질문을 던져 줬어요 ..
석재 : 현장학습 갔을때요
피디 : 왜? 무슨일 있었는데 ?
석재 : 애들이랑 점심 같이 먹었어요 .....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글을 써보라고 하셨어요
자기의 장점이나 단점 학교 다니면서 속상했던일 등등 ...
석재는 버림받아서 속상했다고 적고 아이들앞에서 발표도 했긔..
그 시간이 지나고 선생님은 왕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다른 아이들의 의견은 모른채로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와
친구들이 싫어하는 친구를 적으라고 했긔
그 결과
자신이 싫어하는 친구는 제각각인 반면
친구들이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석재였다.
아이들은 석재가 뚱뚱해서 게으르고 더러울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근거 없이 다른아이들이 싫어하니까.. 하면서 반 아이들 전체가 석재를 싫어했다.
결국 제작진과 선생님들은 대책을 세우고
아이들을 차별하는 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어느 날 ,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한다
선생님 : 키가 작은 사람이 키가 큰 사람 보다 훨~씬 우수 하다는건데
이것이 정말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거예요~
선생님은 키 140cm을 기준으로 키가 넘으면 열등반
키가 작으면 우수한 아이들로 나누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열등반 아이들은 빨간 조끼를 입혀놓고
우수한 아이들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아예 구별해 놓기 시작했긔
단지 그냥 키가 크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아이들은 열등반이 되어버렸음. ..
그리고 1교시가 시작되었는데...
이때 부터 선생님은 대놓고 차별을 시작한다.
열등반이 대답하면 당연히 아는거 안다는식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
우수반 아이가 대답을 하자
"우와 ~ 그것도 알아??"
이런식으로 엄청 칭찬을 해주기 시작했다
점점 열등반 아이들은 시무룩 해지기 시작 ...
쉬는시간이 되자 열등반 아이들을 너도나도 나와서
키를 다시 재기 시작하긔 ...
자기는 머리카락때문이라고 ..
실내화 벗으면 열등반 아니라고 너도 나도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긔
2교시에는 강도를 조금 더 높이기 시작했고
열등반 아이가 책을 읽자 선생님은
목소리가 안들린다 ... 왜 그렇게 읽냐 등등 꾸중을 줬긔 ..
책읽은 아이는 앉아서 완전 울거같았음 ...
열등반 아이들은 점점 더 긴장하고 그래서인지
실수도 하게 되고 꾸중 듣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등반인 석재 .. 선생님이 꾸중을 하고
아무리 자극을 줘도 혼자 유일하게 반응이 없었긔..
아이들은 하나 둘 조끼를 벗으며 반항하기 시작하고 ..
급식도 키가 작은 아이들 먼저 시작하게 했고
키큰 아이들은 나중에 먹으라고 또 차별을 하자
결국 열등반 아이들은 울기 시작 했긔 ....
열등반 아이들이 항의 하기 시작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열등반 아이들만 따로 모여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셨어요
선생님 : 선생님이 그룹을 나눈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자
아이들
"저희를 비교하는거같아서 짜증 났어요"
"선생님이 나누시고 차별해서 수업도 재미없고 .."
"자신감이 없어졌어요..."등등 열등반 아이들은 다 모여서 흐느끼며 울어버렸어요 ..
집에 가서도 울고 .. 부모님게 차별 당했다고 다 이야기 하고 .. ㅠㅠ
우등반 아이들도 집에가서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어요 ..
칭찬받고 그래서 기분좋았지만 열등반 친구들에게 미안했다고 ....
다음날
선생님이 어제 그 키를 가지고 좀 더 우수한 상대적으로 덜 우수한 아이들이 있다고 했잖아요
근데 이건 동양이 아닌 서양의 어린이들한테만 해당이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어제의 우등반이였던 아이들을
열등반으로 구분했다.
어제의 열등반은 환호하게 되고
어제의 우등반은 실망하게 된다 ...
미술시간
선생님은 우등반에게만 물을 떠다주고 어제와 똑같이 빨간 조끼의 아이들을 차별하기 시작
열등반의 아이가 그림을 그리자 부엉이 다리가 너무 얇다고 별루라는식으로 이야기 했음 ..
(근데 그림 잘 그렸네요~)
우등반 아이의 그림 ..
너무너무 기발하다고 칭찬 남발 .. (근데 그림이 ... ㅋㅋㅋㅋㅋ)
이런 아이디어 어디서 났어 ?? 역시 키카 커서 그런가보다"
이런식으로 선생님은 계속 우등반을 칭찬하자 ..
"인간차별.."
첫날 보다 더 반응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키작은 친구들중 우유 안마신 친구들한테
"키 작은데 우유까지 안마시면 어떻게 할까 ?? "
이런식으로 꾸짖자 키작은 아이들은 아무말 못하고 우유를 마셨어요 ..
그런데 쉬는 시간에 터져버린 사건
우등반 아이가 키작은 여자아이를 놀리면서 싸움이 점점커져
결국은 열등반 VS 우등반으로 대립구도로 번졌다.
다음 수업 시간
우등반 아이들은 열등반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에 나가서 자유 시간을 가졌다.
지켜 보는 열등반 아이들 .. 결국은 ..
어제 보다 더 심하게 분노가 터져버렸다 .
어제와 마찬가지로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오늘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 해보라고 했다.
"차별 당하고 애들한테 놀림 당해서 싫었어요"
"차별 받아서 속상했어요"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됐을때는 아주 작은것도 큰 고통처럼 느껴지고
아프고 그런거예요 .. 잘 생각 해보세요 "
이로써 아이들은 각각 하루씩 부당한 이유에 의한 차별을 경험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이틀동안의 일이 실험이었음을 밝혔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차별 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집에 돌아가
그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해보는 과제를 냈다.
(어제의 우등반이었던 아이)
"(오늘 우등반 아이들)불쌍해요 .. 그리고 미안해요.."
실험 마지막 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이틀동안 차별을 당하면서 느낀점과 그동안 비슷한 편견에 빠져
친구를 차별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다.
누가 먼저 일어나 발표하지 못하는 아이들 ..
아이들은 선생님의 의도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보다는 자신이 받은 고통에 집중했다.
"선생님이 차별을 하셔서 놀랐다
그런데 가짜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차별에
석재를 대입하여 떠올리기도 했다.
"석재가 왜 우리반에서 왜 차별 당하는지 모르겠다
단지 뚱뚱해서일까 ?? 공부를 못해서 ..?
차별은 마음이 만들어낸것같다
친구들이 그러는것을 보고 이렇게 된것같다
지금 나의 마음은 차별이 이젠 없어서 편하다."
왜 여러분은 석재가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 하게 됐니?
석재는 사실 공부도 잘하고 청소도 잘 하고 굉장히 열심히 해
그래서 석재 별명이 청소기야
그거는 석재가 자기 자신에게 붙여준 별명이야
석재는 자기 자신이 잘하고 좋은점을 알고 있어
근데 여러분이 다른 어떤 편견때문에 아무것도 못본거야.
선생님의 지적에 아이들은 자기안의 편견을 발견 했다.
그리고 칭찬카드라는 치료법을 쓰게 된다.
매일 4명을 뽑아서 반 전체가 돌아가며 칭찬해주는 방식이다.
(칭찬카드가 집단따돌림의 치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따돌리는 친구의 장점을 발견하고 피해자에게는 자신감이 회복 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하네요)
(반친구들이 쓴 카드)
카드는 쓴 사람이 직접 전달하면서 스킨쉽을 해야 합니다.
칭찬카드 이후 석재에게 몰리는 아이들
일주일 후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석재
급식도 여럿이 함께 즐겁게 먹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자신감도 회복 되었습니다.
석재랑 말도 하고 같이 놀다보니까
석재가 예전에는요 못생기고나쁘고 그렇게 보였는데
그런데 석재가 어울리다 보니까 석재가 착하고 그런 아이라는것을 느꼈어요
쉬는시간 되면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그러구요
다른 친구는 학교올 때 맛있는것도 사서 나눠줘요
등등 .. 석재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했어요 .
(행복해 하는 석재)
실험이 끝나고 일주일 사이 아이들은 석재에게서 외로움과 따뜻함을 발견 했다.
그리고 마음으로 다가가면서 그동안 몰랐던 석재를 알아가고 있다.
마음이 흐르는 요즘 교실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다
4학년 5반의 차별 탈출 프로젝트
그것은 11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화해와 소통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었다
아이들의 교실은 지금 넓게 열려 있다.
우리 아가들이 커서 이런일이 생기지 않아야할텐데.....
마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