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양육방법은?|

조회 1748 | 2013-07-21 23:25
http://www.momtoday.co.kr/board/16088
◇ 신중한 아이

신중한 아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매우 궁금해한다. 익숙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면 그 상황을 거부한다. 반면에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성격이 좋고 인내심이 많아 일단 어떤 일에 흥미가 생기면 오랫동안 탐구심과 열정을 유지한다.

신중한 아이의 부모는 공부와 놀이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고 아이가 모든 것이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느끼도록 환경에 큰 변화를 주어선 안 된다. 물론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대응해서 아이를 융통성 없게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되 약간의 변화로 아이에게 작은 '의외성'을 선물하면 된다.

아이가 갑작스러운 변화를 잘 받아들이게 하려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잇게 암시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는 변화를 쉽게 받아들인다. 이 같은 변화를 자주 겪으면 습관이 돼서 더 이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사물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강해진다.

만일 아이가 또래 아이들의 활동에 바로 참여하려고 하지 않을 때는 먼저 아이들의 활동을 자세히 관찰하게 하자. 예를 들어 '친구들이 삽으로 모래를 푸네. 모래를 작은 통에 가득 담았어. 꼭 작은 산 같네. 우리도 가서 볼까?' 이렇게 부모가 관심을 유도하면 신중한 아이는 주위 환경이나 친구에게 호기심이 생겨 관심을 갖고 주변 환경에도 빨리 적응한다.

◇ 성격이 급한 아이

성격이 급한 아이는 모든 일을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기다리기 싫어하고 결과를 고려하지 않으며 충동적이다. 또 다른 사람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일을 처리한다. 소그룹의 리더감인 이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자기를 잘 따르지 않으면 차라리 혼자 외롭게 있을지언정 결코 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성격이 급한 아이는 리더가 되어 주어진 일을 책임지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통제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예컨대 온 가족이 외출할 때 성격이 급한 아이는 느릿느릿 준비하는 여동생을 기다리기가 매우 힘들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동생은 아직 어려서 도움이 필요해. 동생에게 신발을 신겨 주고 문을 좀 열어 줄래? 동생을 도울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라고 한다. 아이는 곧 '명령'을 접수하고 암시에 따라서 행동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아이도 할 일 없이 기다리며 초조하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또한 재밌는 게임을 준비해서 무료함을 달래거나 아빠가 마술을 몇 가지 배워서 필요할 때 한 가지씩 보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땅히 놀 거리가 없을 땐 아이를 높이 안아 올리거나 물구나무만 세워 줘도 좋아한다. 아이가 놀이를 통해 기다리는 것이 습관이 되면 다른 일을 할 때도 스스로를 잘 통제할 수 있다.

◇ 예민한 아이

예민한 아이는 통찰력과 감수성이 뛰어나 여간해서 속일 수 없고 똑똑해서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 때문에 가족 구성원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예리하게 알아챈다. 가족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고 정서와 행동이 변할 수 있다.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 어설프게 격려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아이는 부모의 격려를 거짓된 것으로 느낀다. 그 결과 아이는 자신의 부족함을 더 깊이 깨닫고 울상을 짓다가 하던 것마저 포기할 수 있다.

또한 예민한 아이는 외부세계를 인식하고 좋은 것과 나쁜 것,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을 판단할 때 부모의 태도에 의존한다. 예민한 아이는 부모의 속마음을 민감하게 알아차리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부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예민한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의 내면이 강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고 아이가 외부세계를 편안하게 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예민한 아이에게는 이성적으로 설명하고 알려주는 것보다 마음으로 이끄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반항적인 아이

반항적인 아이는 자신의 감각을 중시하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생각을 대담하게 표현한다. 잘 가르치면 커서 자신의 영역에서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다. 반항적인 기질은 양날의 검과 같다. 아이를 존중하고 올바르게 지도하면 아이가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아 마음 놓을 수 있지만 바르게 지도하지 않고 억압하면 부정적이고 반항적으로 변한다.

반항적인 아이에게 요구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전략을 짜는 것이다. 반항적인 아이는 자기가 주도하는 기분이 들 때 현조적으로 변한다. 아이를 협조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자기가 주도한 일의 결과를 혼자 책임지게 해야 한다. 또한 대등한 위치에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부모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아이 스스로 비교하고 결정하게 하면 만족한다.

예를 들어 제때 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에게 '지금 밥 먹을 시간이야. 지금 안 먹으면 저녁에나 먹을 수 있어. 지금 먹을래 아니면 저녁에 먹을래?'라고 묻는다. 아이가 지금 밥을 먹지 않겠다고 말하면 그 결정에 일단 따라준다. 하지만 아이는 저녁 때까지 허기를 참지 못하고 괴로워 하고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밥을 배로 먹게 된다.

이후 식사시간이 되면 부모는 더 이상 아이에게 밥을 먹으라고 매달리지 않고 '지금 저녁 먹을 시간인데, 지금 먹을래 아니면 기다렸다가 내일 아침에 먹을래?'라고 묻는다. 아이는 배고프기 싫어서 순순히 밥을 먹게 된다.

◇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는 부모가 정한 규칙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부모가 수차례 설명해도 알았다는 대답만 하고 금세 잊어버린다. 아이는 결과를 중시하지만 사물이 발달하는 과정의 인과관계를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또 질서감각도 부족하다. 그래서 엄마가 장난감을 제자리에 보관하라고 말해도 귓전으로 흘리고 아무 데나 둔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몇 가지 놀이나 활동으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참을 수 있는 범위에서 놀이나 활동에 변화를 주고 사물로 주의를 끌면 깊게 탐구하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가 '버스 운전 놀이'를 좋아한다고 가정해 보자. 놀이를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공이나 그네에 주의를 빼앗기면 다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적절히 지도한다. '꼬마 기사님, 저기 그늘까지 운전해 주세요. 어머 길에 공이 있네! 공도 버스에 태웠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줄까요? 이런, 공이 날아가서 그네에 부딪쳤네. 꼬마 기사님 여기 어떤 친구가 그네 정거장에서 내리고 싶대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버스 운전 놀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아이가 놀이에 더 오래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는 잘 지도하면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혼란 속에서 질서를 찾는다. 하지만 강제로 무언가를 하라고 요구하면 반항하게 된다. 이럴 땐 아이에게 '우리 ~하자'라는 방식으로 제한하면 아이는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

◇ 성격이 불같은 아이

성격이 불같은 아이는 기분이 나빴다가도 금세 좋아진다. 그래서 친구와 싸워도 금방 잊고 예전처럼 잘 지낸다. 이런 특성 때문에 친구를 쉽게 사귀고 어디서든 자기 영역을 만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늘 문제가 생겨서 친구들의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

아이를 혼내고 때려서 성격을 고치려고 하면 아이는 거부당한 기분을 느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아이는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찾는다. 게다가 매까지 맞으면 부모에게 문제를 폭력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배우고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부모는 아이의 특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성격적 특성을 이용해 아이에게 재밌는 놀이로 자신을 통제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어떤 놀이를 할 것인가는 아이의 취미, 특징.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정한다.

아빠에게 화가 난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아이에게 종이와 색연필을 주고 아빠를 그려보자고 한다. 아이는 '아빠는 화를 내고 나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며 아빠를 그린다. 그림을 그린 후에는 '아빠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묻는다. 아이가 '던져 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그래 나쁜 아빠를 잘게 찢어 버리던지 색연필로 까맣게 칠해서 없애버리자'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면 아이는 폭력적인 행동 외에 자신의 요구를 말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림 그리기 외에 블록 쌓기, 점토 빚기같은 놀이도 성격이 불같은 아이가 갈등을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돕는다.

◇ 집요한 아이

집요한 아이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만족감을 못 얻으면 격력하게 반응하고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에서 주의를 돌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블록쌓기 놀이를 할 때 아이는 블록을 쌓는 것이 서툴러도 포기하지 않고 씩씩거리며 계속해서 블록을 쌓으려고 한다.

아기가 성질을 부리는 순간에는 어떤 것도 가르치기 어려우므로 일단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아이가 안정을 찾으면 다양한 가능성과 변화가 있는 재밌는 놀이를 한다. 부모는 놀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다양한 방식이 있으니 한 가지 방식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준다. 놀이를 하다가 특정한 방법이 안 통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른 방법을 찾는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융통성 있게 일을 해결하는 법을 배운다,

예를 들어 아이와 만두를 빚을 때, 만두피가 남도록 일부러 만두소를 적게 준비한다. 만두피가 모자랄 때 '만두소가 부족하네, 뭘 넣으면 좋을까?'라고 말한다. 아이는 '밀가루를 넣어요', '설탕을 넣어요' 등 다양한 재료를 말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말대로 밀가루, 설탕, 콩, 연유 등 기괴한 소를 넣어 남은 만두피를 사용하도록 한다.

◇ 독불장군인 아이

독불장군형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이가 공동체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인 관계에 서툴러 사람들과 못 어울리고 고립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감성 지수를 키우고 아이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동생이 우네. 분명히 마음이 많이 아플 거야. 동생에게 과자를 주면서 위로해 주자', '장난감이 망가져서 동생이 속상할 거야. 우리가 뭘 해줄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위로하는 법을 알려준다. 만약 아이가 이와 같이 말하지 않으려고 하면 부모가 대신 말해 준다.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는 동시에 일종의 암시를 주는 것이다.

부모는 다양한 기회를 이용해 아이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적절히 반응하도록 지도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자.

◇ 느긋한 아이

행동이 굼뜬 것은 느긋한 아이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부모가 다급하게 발을 동동 구르며 재촉해도 아이는 유유자적하게 하던 일을 한다. 단체 개념이 희박한 편이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자신의 기호에 따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강제로 시키면 겨우 따라서 움직이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속도가 반 박자씩 느리고 혼자 뒤쳐져도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를 보인다.

인내심이 부족한 부모는 느긋한 아이를 보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아이의 일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아이가 의존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한다. 화를 내는 것 역시 아이가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느긋한 아이에게는 자신의 속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각각의 단계에 주의를 쏟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일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행동 목표를 단계별로 나눠 아이가 계단을 오르듯이 단계별로 완성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즐겁게 다음 단계로 향한다.

만약 단계의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면 부모가 어려운 부분을 도와준다. 처음에는 부모가 큰일을 하고 아이에게 작은 일을 시키다가 점차 비중을 조절해서 마지막에는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좋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