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기라면 백발백중의 명사수인 고양이가 서울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에는 그만 쥐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고양이가 분을 삭이며 쥐구멍앞에서 한참 있다가 묘수를 생각해 냈습니다.
쥐구멍에다 대고 갑자기 개짓는 소리를 낸 것입니다.
그런데 구멍속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던 쥐가 가만히 들으니
밖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리는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아~개와 고양이는 견원지간으로 사이가 안좋으니 고양이가 물러간 모양이다" 싶어
고개를 구멍 밖으로 쏘옥~내밀자 기다리던 고양이가 쥐를 재빨리 낚아채버렸습니다.
고양이가 쥐를 물고 가면서 던지는 마지막 말이 걸작입니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적어도 2개국어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