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알려준 침구 교체 타이밍

조회 3049 | 2013-11-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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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이불 넣고 도톰한 겨울 이불을 꺼내는 시기다. 장롱 속에 오래 두어서인지 왠지 쾨쾨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영 찜찜한데 새로 장만해야 할까, 아직 쓸 만한 걸까. 전문가들에게 물어 정리한 이불과 매트리스의 수명과 오래 쓰는 방법들.

 

 

 

베갯속 1년, 이불솜 2~3년
화학솜은 물세탁을 할 수 있어 실용적이나 천연솜에 비해 흡습성이 떨어져 땀이 커버와 솜에 그대로 배어버린다. 집먼지진드기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보통 배갯속으로 방울솜을 사용해 빵빵한 느낌을 주는데, 이 방울솜은 탄력은 높지만 통기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방울솜 베개의 교체는 이불보다 잦아야 한다. 더구나 분비물이 많은 얼굴, 머리와 닿기 때문에 이불보다 평균 수명이 짧다.


세탁기에 돌려도 숨이 잘 죽지 않고, 특별한 오염 징후도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솜싸개에 얼룩이 남아 있거나 숨이 죽은 상태라면 교체, 물에 오래 담가두거나 건조를 잘못해서 솜이 뭉쳐도 바꿔야 한다. 집먼지진드기가 살기 쉬우므로 특별한 징후가 없더라도 2~3년 사용 후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폴리솜은 뭉치거나 숨이 죽을 염려가 적지만 실크론은 잘못 세탁하면 뭉칠 수 있으니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말릴 때는 탁탁 털어가며 건조시킨다. 따로 일광소독을 할 필요는 없다. 극세사 커버를 덧씌워 사용하면 집먼지진드기, 박테리아의 발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30년 이상(7~8년마다 틀어 사용)
흡습성, 보온성이 뛰어나고 본래 상태로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난 천연 소재. 예부터 혼수품으로 해가던 목화솜 이불은 주기적으로 틀어주면 평생 동안 사용할 수도 있다.


목화솜은 순백색이 아닌 아이보리빛이며 특유의 냄새가 있다. 본래 상태와는 달리 솜이 얼룩덜룩 누렇게 변하거나 쾨쾨한 냄새가 날 때, 평소보다 유난히 이불이 무겁게 느껴질 때, 별로 따뜻하지 않을 때, 솜싸개가 더러워졌을 때, 일광소독을 해도 숨이 살아나지 않을 때는 솜틀집에 맡길 것. 3~4회 솜을 틀면 숨이 다시 살아나지 않아 교체해야 한다.


일광소독이 최선의 관리 노하우. 흡습성이 뛰어나고 특유의 향이 있어 다른 속보다 자주 통풍, 건조를 해줘야 한다. 습하지 않고 해가 좋은 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2~3시간 햇볕에 널어둔다.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아쿠아제트 클리닝(물세탁과 같은 효과를 내는 드라이클리닝 세제를 사용)을 시도해도 좋다. 7~8년에 한 번 솜을 틀어주면 수명이 길어지는데 가격은 kg당 6천원. 보통 이불 무게는 2~4kg.

 

 

 

30년 이상(7~8년마다 틀어 사용)
목화솜보다 가볍고 따뜻하며, 흡습성이 뛰어난 소재. 정전기도 일어나지 않고 몸에도 좋다. 누에고치에서 처음 뽑은 것이 고급솜이고, 누에고치에서 실을 반 정도 뽑은 이후에 나온 것과 번데기에서 나온 것을 합친 것이 일반 명주솜이다. 고급솜은 희고 결이 깨끗하며, 질기면서도 부드러워 수명이 길다. 목화솜과 마찬가지로 틀어가며 평생 사용할 수 있다.


납작하게 숨이 죽거나 솜이 뭉치면 틀 시기가 된 것. 솜을 틀 때마다 양이 줄기 때문에 틀 때 솜을 더 넣어 틀면 좋다. 솜이 누렇게 변하거나 냄새가 나면 교체해야 할 시기.


명주는 목화와는 달리 빛에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물에 약해서 세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오염이 심하면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이불의 겉 커버를 자주 세탁하면 솜의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불 홑청은 찬물에 울샴푸를 약간 풀어서 재빨리 빨아 탈수하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다려 사용한다. 보관할 때는 솜이 죽지 않도록 이불장 맨 위쪽에 둔다. 솜 트는 비용은 목화솜보다 비싸 kg당 1만원 정도.

 

 

 

5~10년
양모를 구입할 때는 인증마크를 체크해야 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겉싸개에 털빠짐 방지 가공(Wool-proof)이 되어 있는 것이면 오래 쓸 수 있다. 양모는 가느다랗기 때문에 털빠짐 방지 가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솜이 빠져나온다. 이불에 박음(누비) 처리가 된 제품은 쏠림이나 뭉침이 적고, 양모에 산소를 흡착시킨 울트라 플래시 가공을 한 제품은 숨이 잘 죽지 않고 쾌적한 상태를 오래 유지한다. 그 밖에 항균·방축 가공을 했는지도 체크할 것.


세탁 후에도 냄새가 가시지 않고 부분부분 뭉쳤을 때는 목화솜이나 명주처럼 틀어 사용한다. 솜을 틀면 열에 의해 소독도 되어 냄새가 사라지고, 위생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양모솜을 트는 가격은 kg당 1만원 정도이므로 새로 구입할 경우와 비교해 경제적인 선택을 할 것. 이불에 덧씌운 겉 커버에서 부서진 가루가 묻어나오면 교체해야 할 때.


양모는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습기를 머금은 채로 두면 지방이 변질되어 악취가 날 수 있다. 수시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고, 가끔 일광소독을 해준다. 워셔블 제품은 울샴푸로 세탁해도 된다. 세탁기보다는 손세탁이 안전하고, 찬물을 이용해 빠른 시간에 세탁, 말릴 때는 탁탁 털어가면서 말려야 뭉치지 않는다. 드라이클리닝 역시 자주 하면 숨이 죽고 뭉칠 수 있으므로 세탁은 2~3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불 압축팩은 양모의 공기층을 줄일 수 있으니 주의.

 

 

 

10~30년 이상
거위털 이불은 제품 품질에 따라 평균 수명이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자란 것, 가슴 다운의 함량이 높은 제품이 수명도 길다. 거위털 이불의 수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겉 커버, 고밀도 원단이나 털빠짐 방지 가공(Down-proof)이 된 제품이 위생적이고 입체 퀼팅 방식으로 박은 제품은 거위털이 몰리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대물림도 한다는 거위털 이불은 충전재가 빠져나오면 교체해야 한다. 또 잦은 세탁으로 거위털의 유분기가 사라지면 보온 효과가 떨어지니 처음보다 보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거위털을 재충전하거나 교체해야 할 때. 일반적으로 5년마다 커버의 흠을 체크하여 재가공하거나 깃털을 충전시킨다.


거위털은 통풍만 잘해주면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다. 거위털은 지방기가 있기 때문에 습기가 차면 머리에 비를 맞았을 때와 같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세탁을 자주 하면 유분기가 사라져 보온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이불 속 위에 겉 커버를 씌워서 오염을 줄이고, 그늘에 널어 습기를 제거한다. 이불이 납작해졌을 때는 일광소독을 하면 보송보송해지고, 볼륨감도 살아난다. 3~4년에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말릴 때는 막대기로 탁탁 쳐서 뭉치는 것을 막는다. 부직포 이불 커버에 넣어 보관하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수시로 꺼내 통풍을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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