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물치료 없이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할 수는 없나요?
아토피피부염은 당연히 질병 가운데 하나로서 질병관리 단계에 따라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염증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조절제인 스테로이드 약물을 적기에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급성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므로 약물의 사용은 급성증상이 악화되는 조기에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약물치료 없이 유지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1단계 관리는 약물치료 없이 만성증상의 관리를 위한 조치들로서 식품관리, 주거환경관리, 피부 관리가 이에 속하며 질병관리 단계로 말한다면 신체방어기능을 보강해 주는 보조관리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잘 적용하면 이 방법만으로도 아토피피부염의 호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관리법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는 무수히 많은 상품 및 관리법들이 쏟아져 나와 있으므로 이점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이 흔한 연령대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급성장하는 영유아 시기이기 때문에 무작정 식품을 제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식품관리는 금지해야 하는 식품과 조심해야 하는 식품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검사 및 음식일지를 통해 확인된 식품에 한해 제한을 하면서 관찰해야 한다. 금지 또는 제한해야 될 식품들은 대부분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들이기 때문에 제한해야 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하고 적절한 대체식품의 선정과 식단의 관리가 필요하다. 잘못하면 현대판 영양실조에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잘 교육받은 영양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 어린이들은 하루의 반을 집에서 지내게 되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20시간 이상을 실내에서 지내게 되므로 실내 환경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균과 곰팡이의 서식을 억제하는 청소관리, 실내오염을 줄이기 위한 환기와 집기의 선택, 관리, 집먼지진드기의 퇴치를 위한 환경관리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 생활습관 교정 등이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