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가 늘어나는 이유

조회 2150 | 2014-01-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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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만 하여도 알레르기는 주사를 맞고 쇼크에 빠지거나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신체면역반응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였다.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질환인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은 흔하지도 않았고 또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제는 알레르기 질환은 상식이 되었다. 1995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국제알레르기역학 조사(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llergies in Children; ISAAC)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진단을 받은 병력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을 산출하면 6-7세에서 각각 8%와 4.5% 정도로 보고하고 있다.

 

 이 수치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6-15세를 대상으로 평생 진단을 받았던 병력을 근거로 산출하면 다른 유병률 값이 나오긴 하나 결론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핵발생률이 10만명에 60-70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환자 발생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그간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아토피가 급증하였는가? 라는 것이 궁금해진다.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이 원인이라고도 하고, 식품개발도 원인이라고 하고 있다.

 

 우선, 출생 시의 환경위생상태가 개선되어 우리 몸의 면역반응 형태가 아토피를 쉽게 일으키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는 소위 “환경위생학설” 로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질환을 현대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둘째, 냉난방시설과 각종 실내마감재 등으로 인한 오염물질들이 가득한 실내에서 하루 20시간을 지내게 되는 생활이 원인이다. 아토피 환경보건센터에서 연구한 결과에서도 실내오염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세균과 곰팡이 부유물이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75년에 5만7천호 정도의 아파트가 2005년에는 696만3천호로 급격히 증가한 주거문화의 변화도 주요한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 실내 환경은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대기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 미세먼지를 양산하는 자동차 매연 , 담배 그리고 황사 등이 주요 아토피발생 요인이 된다. 1975 년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19 만대 정도이었지만, 2005 년에는 1539 만대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기간 아토피 질환의 증가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모유수유 형태를 포함한 식품문화의 변화도 아토피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모유수유율이 불과 20% 미만에 이르던 시절이 있었고 이것이 아토피질환의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나라 학동기 천식의 유병률은 2000년까지 증가하다가 2005년에는 작은 폭으로 감소하였다.

 

그동안 대기오염을 줄이는 노력도 있었지만, 15년 전부터 시작된 모유먹이기 운동의 성공이 감소의 원인이라고 일부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에서 조사한 바로 계란, 우유, 밀, 두유 등이 2-3세 이전에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흔한 원인식품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 섭취하는 식품들이 아토피피부염 또는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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