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부지런해야 아이가 안정 된다
생후 1년 동안 아이의 마음속에는 매우 중요한 성격 요소가 형성된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자기 자신 및 주위 세계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다. 이 기본 신뢰감이 잘 형성된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이 시기에는 아무리 애정을 기울여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꼭 안아주고, 울면 안아주고 다정한 말도 걸어주고, 어떤 요구든 들어주면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고 마음이 편해진다.
아기가 울 때 너무 안아주면 나쁜 버릇이 들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중에 아이가 자기에게 가치가 있다고 믿도록 도와준다. 몇 번이고 안아주고 볼을 비비고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해주도록 한다. 아이가 어릴 때에 부모가 부지런히 사랑을 기울이며 마음을 써주면 마음이 안정된 아이로 자라나 커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만점육아 욕심 내지 말아야 한다
초보 엄마들은 아기가 조금만 이상해도 과민반응을 보이기 쉽다. 하나밖에 없는 내 아기. 육아에 관한 책들은 잔뜩 쌓아 두었으나 구체적인 도움은 안되고 답답하다. 아기 때문에 용하다는 병원을 옮겨다니는 「닥터 쇼핑」에도 빠지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육아 박사」처럼 이것저것 거침없이 얘기하는데 나는 아기에게 열이 조금만 나도 안달복달하니….
이런 스트레스가 병으로 도져 육아 노이로제 증세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처음에는 두통 불안감에 시달리다가 아기가 닷새정도 계속 아프면 무력감 때문에 드러눕는 증세까지 생긴다. 심하면 불면증에 걸리기도 한다.
육아 전문가들은 신경질적인 엄마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아기를 낳은 엄마들이 육아 노이로제에 걸리기 쉽다고 말한다. 신경질적인 엄마는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낸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낳게 되면 아기가 귀엽기는커녕 꼴도 보기 싫다는 엄마도 있고 육아가 이렇게 귀찮고 힘든 건지 몰랐다고 뒤늦게 놀라는 엄마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다 보면 육아 노이로제에 걸리기 쉽다는 것.
대부분의 초보엄마는 아기 키우기에 1백점 만점의 엄마가 되려는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70점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면 육아 노이로제는 해결될 수 있다. 육아 책대로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야 한다. 육아책은 아기 기르는 방법을 뭉뚱그려 제시하고 지은이의 주관이 포함돼 있어 구체적인 경우엔 맞지 않을 때가 많다.
아기를 키우다 뜻대로 안 되면 친척이나 이웃의 육아경험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남편과 육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스트레스가 상당히 해소된다. 소아과의사와도 아기의 증세에 관해서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든 점에 대해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서너 살이 지나 잔병치레가 적어지면 걱정거리는 자연히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