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나무 하나 들이기

조회 2816 | 2014-02-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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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물과 창을 통해 넘나드는 좋은 바람만 있으면 씩씩하게 서 있는 순한 나무들. 나무가 주는 신선한 기운, 어떤 가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인테리어 효과는 고마울 정도.
Living Room
거실 한편에 우뚝 서 있는 떡갈고무나무는 마치 감나무처럼 친근하고 푸른 잎이 매력이다. 흔하디 흔하지만 집에 들이면 그대로 보배가 되는 고마운 나무. 더구나 이렇게 이국적인 나무 몇 그루면 곧바로 열대 휴양지 분위기가 나지 않나! 자라면서 까탈을 부리지 않는 종류지만 혹시 오래 외출하고 돌아온 날 잎이 몇 개 안 남게 되었더라도 그리 슬퍼하지 않을 것 같다. 나무줄기 자체만으로도 고목처럼 이렇게 멋스러우니까.

1. 사각 테이블과 원형 사이드 테이블은 디테일, 불상을 올려둔 어피장과 불상은 대부앤틱, 소파와 접시는 시에스타 제품.
2. 사이드 테이블 위의 푸른 잎 식물은 열대 식물의 한 종류인 콩가, 공간에 오리엔탈리즘의 분위기를 돋우는 붉은 식물은 안시리움이다.
3. 테이블 위엔 공기 정화에 좋은 작은 산세베리아를 이국적인 목기 볼에 심어두었다. 전형적인 화분 받침이 아닌 이렇게 멋스러운 접시를 화분 받침으로 세팅하는 것도 아이디어.

 

Hallway
차마 좁아 나무 같은 건 생각도 못했던 복도엔 이렇게 날씬하게 생긴 것이 제격이다. 더구나 이 공간처럼 천장이 높은 곳이라면 이렇게 쭉 뻗은 도꼬리난을 과감하게 선택하자. 머리 윗부분만 풍성하게 잎을 내린 게 꼭 야자나무처럼 보이는 것도 제법 근사하지 않나. 이렇게 알뿌리에서 올라오는 열대 나무는 영양이 좋은 튼튼한 태생이어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기특하게 잘도 자란다.

프렌치풍의 공간에 오리엔탈 감각을 불어넣는 고재 가구는 대부앤틱, 닭 모양 오브제는 시에스타, 사이드 테이블은 팜팜, 벽 조명은 와츠 제품.

 

Dining room
단단하고 두터운 잎에 짙은 그린색의 광채까지 지닌, 한눈에도 너무나 건강해 보이는 파비안 나무를 식당에 둔다면 달아났던 봄 입맛도 살아날 것 같다. 부엌에 두는 나무에서 벌레가 생기면 큰 일. 벌레 없이 얌전히 자라주는 나무, 더불어 김기아난처럼 은은한 향을 지닌 양란까지 둔다면 부엌에 자꾸자꾸 들어가고 싶을 테다.

식탁의 센터피스도 꽃 대신 열대의 미니 알로카시아를 두는 발상의 전환! 파비안 옆의 키 작은 화분들은 김기아난 등 양란과 허브를 한데 모은 것. 테이블 위의 목기 등 소품은 모두 대부앤틱, 접시와 젓가락은 시에스타 제품.

 

Bed room
넓은 잎 몇 장이면 그린 인테리어 효과는 만점. 흔히 볼 수 없는 큰 잎의 이국적인 용모 덕에, 요즘 알로카시아는 트렌디한 숍 여기저기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 공간에서나 두루 어울리지만 내추럴하고 아늑한 분위기여서 침실에 두면 더욱 색다른 기분이 든다. 아침에 눈 떠 초록색 큰 잎을 본다면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 온 듯 기분이 상쾌해지지 않을까.

1. 헤드 부분이 멋진 침대와 침구 세트는 모두 시에스타, 입체적인 디자인의 사이드 테이블은 디테일 제품.
2.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을 그냥 둘 수 있나. 낮은 화분 몇 개를 커다란 접시 위에 올려 그린 효과를 배가시켰다. 시계는 대부앤틱 제품.
3. 침대 발치에 둔 재스민. 햇빛과 통풍만 좋으면 일 년 내내 몇 번씩 꽃이 피었다 지는 재스민은 그 향이 너무 좋아 침실에 두면 좋다. 화분을 넣어둔 커다란 나무 통은 대부앤틱.

 

Study room
큰 키의 화려한 나무는 혹여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지 몰라, 서재엔 정갈한 용모의 키 작은 나무들로 골랐다. 대나무처럼 얌전하게 생긴 드라세나 콤팩타 나무는 서재 입구에, 잎 넓은 떡갈고무나무는 해 잘 드는 창문 아래에. 새장 모양의 사랑스런 연둣빛 화분 받침을 해 잘 드는 창가에 두었더니 자잘한 미니 화분들을 하나씩 하나씩 사 모으고 싶어진다.

의자와 붉은색 뿔 장식은 모두 시에스타, 연두색 새장 모양 화분 받침은 시에스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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