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어요~ 깔창의 유혹~

조회 1867 | 2010-05-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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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깔창, 30대로 넘어오다
키 작은 아이돌 그룹 빅뱅이 신어 히트를 친 하이톱 슈즈(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스타일의 두툼한 운동화)가 유행이 자주 바뀌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마법의 깔창’ 덕택 아닐까? 하이톱 슈즈는 복숭아뼈와 발목을 가려주기 때문에 남들이 깔창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나 하이톱 슈즈는 어린 남자들의 스타일. 독특한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한 30대 이상 남편이 이런 스타일의 신발을 신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면 깔창 역시 10대나 20대만의 전유물인 것일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들이 깔창이나 키 높이 슈즈를 처음 접하는 곳은 결혼식장이었다. 지인들에게 두 사람이 팔짱 끼고 선 모습을 보여주는 20분을 위해 키 작은 신부가 힐 달린 고무신을 신듯 키 작은 신랑도 깔창에 올라탔다. 그러나 최근 부는 ‘깔창 열풍’을 보면 남자 연예인들의 공개 선언에 힘입어 외모를 꾸미는 남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당당한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듯하다.
기혼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깔창을 향한 욕망은 남자라는 종족 특유의 ‘서열 세우기’와 맞물린다. 적당히 큰 키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 특히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에 종사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많은 남자들이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깔창을 쓴다고 이야기한다.


깔창으로 큰 키, 남자를 압박한다

그러나 멋스러운 하이힐이 여자에게 골병을 선물하듯 키 높이 깔창은 남자에게 고통을 준다. 물론 뒷굽이 뾰족하고 좁을수록 증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남자들의 깔창은 넓고 두툼한 모양에 착용감이 부드러운 경우가 많아 하이힐을 신는 것만큼 발이 괴롭지는 않다. 높은 구두를 많이 신는 여자들처럼 발가락이 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깔창을 넣은 구두는 넣지 않았을 때보다 착용감이 떨어진다. 특히 깔창 높이만큼 발목이 신발 바깥으로 나오기 때문에 평소라면 살짝 삐는 정도로 끝났을 사고에도 크게 다칠 수 있다. 또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자신도 모르게 발에 힘을 주기 때문에 발등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욕심이 과해 단화에 너무 높은 깔창을 넣으면 발등이 신발에 꽉 눌리고, 신발이 발목을 잡아주지 못해 신발이 벗겨지는 불상사도 일어난다. 굳이 깔창을 사용하겠다면 한 치수 큰 신발을 선택할 것.

깔창보다 편안하고 티가 나지 않는다는 키 높이 슈즈 역시 마찬가지. ‘통굽 슈즈’처럼 만들면 들통 나기 때문에 겉으로는 굽이 없는 것처럼 눈속임을 하려면 결국 여자 구두처럼 발 앞부분만 딛고 걷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발바닥 앞쪽으로 체중이 쏠리다 보면 굳은살이 더 많이 생기고, 염증 위험이 있으며, 아킬레스건과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리에 힘을 주다 보면 골반, 척추, 목까지 힘을 주게 되어 전신이 피로하다. 최악의 경우 요통, 허리가 휘는 척추전만증 등을 앓게 된다.
사회생활 등의 이유로 깔창을 포기할 수 없다면 3㎝ 정도가 적당하다. 여자들에게 굽이 아예 없는 플랫슈즈보다 2~3㎝ 정도 굽이 있는 신발을 권장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리고 평소 발과 다리의 통증과 증상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 어느 정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커플 스트레칭 깔창 쓰는 남편과 하이힐 신는 아내가 같이 하면 서로 잊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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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벌리기→ 발가락 사이에 공간이 생기도록 다섯 발가락에 힘을 주어 벌린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많이 떨어지도록 연습한다. 처음에는 잘 안 되는 사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면 발가락 사이가 차츰 벌어진다. 손을 이용해서 벌리는 것은 별 효과가 없고 도리어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니 주의한다.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어 좋은 운동.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똑바로 선다. 한쪽 발을 한 발 정도 앞으로 내밀고 내민 쪽 무릎을 구부린다. 반대쪽 무릎을 구부리지 않으면 장딴지 근육이 시원하게 땅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살짝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스트레칭할 때 반동을 넣으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무릎이 아플 경우 의자나 벽을 짚고 하면 수월하다.

출처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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