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활용의 正道

조회 1903 | 2014-05-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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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장난감도 활용 못하면 무슨 소용
장난감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몇 배의 자극 효과를 줄 수 있다. 생각을 달리하면 싫증 내는 장난감도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대상으로 변신! 아이 있는 집엔 꼭 하나씩 있는 대표 장난감 종류를 활용해 아이를 위한 백배 즐기기를 연구해보자. 장난감이 가진 숨은 효과, 아는 자만이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장난감 종류별 자극 효과
장난감은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엄마도 정작 그 장난감들이 아이에게 어떤 자극을 주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고 있으면 놀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주고, 장난감 활용 아이디어도 팍팍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장난감 종류별 자극 효과. 오감발달교육연구소 이은경 전임강사와 함께 정리해봤다.

쌓기 놀이 장난감
크고 작은 다양한 소재의 블록, 컵 쌓기 등.
정서 발달_ 블록은 정해진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아이에 따라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다. 아이는 블록을 이용해 기찻길을 만들고, 도미노 놀이를 하고, 멋진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들어 놀이하기도 한다. 이렇게 쌓기 놀이 장난감은 용도에 대한 부담 없이 놀이를 하면서 쉽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신체 발달_ 쌓기 놀이를 하면서 손과 눈의 협응력과 손의 조작 능력이 향상되며 블록을 옮기고 높이 올려놓는 활동을 통해 대근육 운동 능력도 향상된다.
수학 교육_ 다양한 형태의 블록을 통해 크기와 부피, 길이, 높이, 넓이 등의 개념을 습득하고 쌓기 놀이를 하면서 부분과 전체의 개념, 수의 많고 적음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조형 능력과 상상력, 언어 발달_ 블록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 것인지 생각하고 완성된 구조물을 언어로 표현하며 조형 능력과 상상력, 언어 발달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역할놀이 장난감
다양한 질감의 인형, 주방놀이, 은행놀이, 병원놀이 등.
사회성 발달_ 아이들은 주변의 모든 대상이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어 인형을 다정한 친구처럼 느끼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를 통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정서 발달_ 엄마, 공주, 아빠, 소방관 등의 역할을 하면서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상상력과 창의력, 언어 발달_ 아이의 상상에 따라 자유롭게 놀이가 구성되므로 역할이나 상황에 대한 사고력이 향상되고, 이야기 구성력, 창의력, 언어 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점토놀이 장난감
지점토, 찰흙, 색깔 점토, 밀가루 반죽 등.
정서 발달_ 사용법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얼마든지 하고 싶은 대로 주무르거나 잡아당기고, 두드리고, 밀고, 잘라내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놀이에 대한 부담 없이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신체 발달_ 점토를 마음껏 주무르고 만지면서 감각 기능이 촉진되고,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 눈과 손의 협응력, 신체 각 부분의 협응력을 향상시킨다.
창의력 향상과 언어 발달_ 다양한 탐색 활동을 하고 모양을 구성하면서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이 향상된다. 아울러 자신이 만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언어 표현력도 좋아진다.

신체놀이 장난감
승용 완구, 미끄럼틀, 그네, 농구대 등.
신체 발육과 운동 능력 촉진_ 적당한 운동놀이는 온몸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고 바른 자세를 도와준다. 자전거를 타고, 매달리고 올라가는 놀이를 통해 신체의 균형감, 협응력, 유연성 같은 운동 능력을 촉진시킨다.
안전 개념 형성_ 도구에 몸을 맡겨 활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을 위험에서 지킬 수 있는 능력과 개념이 형성된다.
정서 발달_ 뛰고 달리는 활발한 신체놀이는 온몸을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해주며, 건전한 자아 개념 형성을 도와준다.

조작놀이 장난감
자동차, 딸랑이, 구슬 꿰기, 퍼즐 등.
신체 발달_ 손과 눈의 협응력, 손가락의 소근육 운동 능력이 증진된다. 자동차를 밀고 당기거나 딸랑이를 흔들고 잡으러 간다거나, 구슬을 꿰고 퍼즐을 맞추면서 아이는 손가락 사용 능력과 손과 눈의 협응력, 온몸의 협응력이 좋아진다.
수학 교육_ 놀이 방법에 따라 각 장난감의 형태와 크기, 무게와 질감에 대한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색다르게 활용하기
종류가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이하면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컵 쌓기 장난감과 점토를 이용해 모양 찍기 놀이를 하는 것이다. 점토는 주방놀이 장난감과도 어울린다. 썰어서 요리하기, 접시에 담아보기, 손님상 차리기 등을 할 수 있고, 공을 만들어 목표 지점에 골인시키는 활동도 가능하다. 모양과 크기가 다른 블록은 순서대로 늘어놓기나 색깔별․크기별로 모으기 등을 할 수 있다. 장난감 자동차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나 물감 등을 이용해 개성 있게 튜닝해보는 것도 재밌고, 기차처럼 줄줄이 이어 줄을 잡고 끌고 다니기, 꼬리잡기 등을 해봐도 좋다.

창의적인 장난감 놀이를 돕는 부모의 자세
정교하고 멋진 장난감도 좋지만, 아이의 최고 장난감은 바로 엄마, 아빠다. 엄마, 아빠의 몸과 목소리, 표정, 손짓, 행동 하나하나가 그 어떤 장난감보다 아이에게 풍부한 자극을 주며, 커다란 즐거움을 준다. 이은경 전임강사는 장난감 속에 아이를 방치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장난감을 아이에게 줄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엄마, 아빠가 직접 놀이에 참여해 아이의 창의성을 이끌어주는 장난감 활용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부모가 밝은 표정을 보일 때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피곤하고 지쳐 있을 때 아이는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요. 아이와 놀이를 할 땐 먼저 부모가 아이와의 놀이에 대해 즐겁고 기대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에게 “가지고 놀아”라고 하기보다는 “~하자!”라는 말로 놀이에 대한 기대감과 자발성을 이끌어주세요. 놀이를 할 땐 아이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며, 부모가 아닌 아이가 놀이를 주도하게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말로 표현해주고, 질문과 칭찬을 하며 친밀한 신체 접촉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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