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늘지 않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

조회 2862 | 2014-05-31 12:15
http://www.momtoday.co.kr/board/27777
아이에게 ‘정상적인 체중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의 몸에 이상이 있거나 영양 공급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영양 공급에 이상이 있는지, 영양 공급은 정상인데 몸에 병이 있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인지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체중 증가가 불량하거나 체중에 저하가 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한 가지 증상일 뿐 섣불리 병을 진단할 수 없으며 다른 여러 가지 동반 증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_ 철 결핍은 세계 어디서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영양 결핍이며, 철 결핍성 빈혈 역시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혈액 질환이다. 빈혈은 그 자체가 특수한 질병을 나타내기보다 어떤 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이 있으면 기운이 없고, 활동이 줄어들며, 감염을 잘 일으키게 되는데 식욕이 없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또 잘 먹지 않으니까 철분 섭취가 더욱 부족하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단백질 결핍증_ 단백질의 섭취 부족이나 질의 저하, 흡수 장애, 단백질 소모의 증가 등으로 단백질 결핍증이 올 수 있다. 어른이 단백질 결핍증에 걸리게 되면 체중 감소와 피로, 초조감이 나타나며 아이들은 체중 감소와 함께 성장이 지연된다. 대표적인 단백질 결핍증인 ‘카시오카(kwashiorkor)’는 세계적으로 저개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진국형 병으로 팔과 다리는 비틀릴 정도로 마른 반면 배가 볼록 나온 증상을 보인다.

흡수장애증후군_ 말 그대로 소장에서 영양소가 전부, 또는 일부 흡수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성장 발육이 지연되면서 만성적으로 설사를 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대변 검사로 그 종류를 판별하게 된다. 대부분 매우 천천히 발병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 어른들도 자신이 흡수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다. 유아의 경우 우유 흡수 장애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식욕 부진으로 체중이 감소하면서 장애를 일으키는 음식을 먹었을 때 설사나 복부 팽만 등을 동반하게 된다.

위식도역류증_ 아이들에게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위식도 관련 질환이 바로 위식도역류증이다. 식도를 거친 음식물은 분문을 거쳐 위로 들어가며 이 분문의 작용으로 한번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다시 식도로 올라올 수 없는데 가끔 위 속의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역류 과정이 반복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이 가고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유문부협착증_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유문의 근육이 두꺼워져서 우유가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잘 흐르지 못하는 증상이다. 젖을 먹은 후 강하게 뿜어나오는 분출형 구토를 보이면서 대변의 양이 감소하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체중 증가가 원만하지 않을 때, 활동력이 떨어지고 오랜 시간 잠을 잘 때, 소변량이 감소할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음식물이 거의 대장으로 전달되지 않아 대변의 양이 적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체중이 늘지 않거나 줄어들게 되며 심한 경우 탈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소아당뇨_ 식욕이 왕성한데도 불구하고 아이의 체중이 갑작스럽게 변하고 피곤해하며 쉽게 목말라하는 경우, 부모 중에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의심해 볼 수 있다.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살이 빠지는 경우 소아 당뇨일 확률이 높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생기는 신생아 당뇨는 적절한 치료로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인슐린 의존형 당뇨인 경우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피부 감염이나 신우신염, 호흡기 감염 등은 소아당뇨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성인 당뇨는 체중을 줄여야 하지만 소아당뇨는 비만과 무관하며 마른 아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