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검사는 언제 해야 할까?
시력검사의 시기를 잘못 알고 있는 부모들이 많다. 생후 3개월, 6개월, 12개월에 눈의 선천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만 1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시력검사를 한다. 그 외에 아이들의 증상에 따라서 시력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생후 2개월이 지나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한쪽 눈을 가리면 심하게 울고 보챌 때, 눈의 시선이나 초점이 똑바르지 못하다면 전반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하다. 또 TV를 가까이서 볼 때, 눈을 찌푸리거나 비비고 자주 깜박인다면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생각해야 한다.
안경은 언제쯤 착용해야 할까?
굴절이상인 근시, 원시, 약시,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안경이 근시를 치료하거나 근시 진행을 막아주지는 않는다. 또 안경을 쓴다고 해서 근시가 빨리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즉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안경을 착용했느냐 안 했느냐의 여부와 상관없다. 아이가 공부할 때나 TV를 시청할 때 등 상황에 따라 안경을 착용해도 된다. 단, 안경을 꼭 써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눈의 질병에 의해서 시력이 나빠진 경우나 좌우 시력이 0.7 이하인 경우에는 안경을 써야 한다. 특히 약시의 경우 한쪽 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반대쪽 눈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특수 안경을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얼굴 형태가 변할까?
안경을 쓰면 얼굴 형태가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눈이 돌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안경을 오래 써도 눈이 돌출되지는 않는다. 단지, 안구가 커져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는 근시의 경우 안구가 커질 수는 있다. 4~5디옵터 근시인 아이들은 정상인의 안구에 비해 0.3~0.4㎝ 더 늘어나고 성장할 때까지 눈이 점점 나빠지면 안구가 돌출될 수 있다.
TV를 가까이 보면 시력이 떨어질까?
아이들은 어른보다 조절 능력이 뛰어나 가깝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책이나 TV를 가까이 본다고 해서 시력 저하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근시의 굴절이상으로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TV를 가까이 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이런 현상을 보인다면 정확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시력이 아이에게 유전될까?
근시의 발생 원인을 유전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근시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지만 부모 모두 시력이 좋아도 아이의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그 외에 사시나 원시 등은 유전 경향이 있을 수 있으나 반드시 유전된다고는 볼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유전자를 가졌다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은 아니며 단지 부모와 아이의 생활 습관이 비슷해 부모가 눈에 자극이 되는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아이도 시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다.
유아 안경 선택 시 주의할 점
안경을 착용한 유아들의 경우 장난을 치거나 넘어져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들의 안경 선택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착용감이 편하고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인지 확인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단계로 안경을 착용했을 때 얼굴에 맞는 것을 고른다. 안경을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으면 눈의 피로감이 올 수 있고 두통이나 집중력이 결여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렌즈의 경우 종류가 많지만 투과율이 높으면서 첨단 소재로 가볍고 견고해야 한다. 테와 렌즈의 선택은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로 전문 안경사와 충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하는 안경테와 렌즈를 선택했다면 안경을 지탱하는 콧등과 귀 안쪽의 닿는 부분, 귓바퀴에 걸리는 부분에 통증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