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부딪치고… 집안은 안전사고를 잡아라!

조회 2926 | 2014-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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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집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되기도 한다. 집안에는 통념과 달리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잠재돼 있으며, 실제로 각종 영유아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집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추위로 인해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에는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넘어지고 부딪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

창문 및 베란다 | 일반적으로 창문과 베란다에 설치되어 있는 방충망은 절대로 안전하지 못하므로 1층 이상의 창문에는 반드시 낙상 방지용 창살이나 베란다 문을 열지 못하게 창문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한 창문 근처에는 아기가 밟고 올라갈 만한 가구나 짐을 두지 않으며, 아기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연령이라면 창문이나 베란다 근처에서 노는 것이 왜 위험한 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침대 및 소파 | 1세 이전의 아기들이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져서 소아과를 찾는 일이 흔한 일로, 뒤집지도 못하는 갓난아기가 누워서 등으로 밀고 올라야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개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엄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잠을 자다 뒤척이면서 떨어지거나 잠에서 깨어나 엄마를 찾아 나오면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아기를 혼자 두어야 할 때는 아기가 안전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용 침대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침대 난간에 몸의 체중을 실어 앞으로 뒤집혀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하고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른 침대나 2층 침대에 아기를 재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재우지 않고, 만약 어른 침대에 재울 때는 침대 안전대를 달아주거나 베개로 방어벽을 만들어준다.

보행기 | 아기가 보행기를 타기 시작하면 행동반경이 넓어져지고 움직임이 자유로워져 그만큼 위험해질 수 있다. 보행기가 낮은 경우, 보행기 안에서 발을 옆으로 딛고 지지하면서 올라와 몸만 뒤집혀 보행기 밖으로 떨어질 수 있고, 문턱에 걸리고 계단을 굴러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행기를 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위험물이 없는 평평한 바닥에서 태우며, 아파트 현관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게 턱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문틈 및 가구 모서리 | 현관문이나 방문 틈에 손이 끼어서 손톱이 빠지거나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뼈가 부러지기도 하고 손이 잘려나가기도 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 손이 문틈에 끼지 않도록 잘 살피는 것은 물론 문이 천천히 닫히도록 하는 안전장치인 ‘도어 클로저’나 문 닫힘 방지 안전장치를 끼워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가구 모서리에 부딪혀 얼굴에 멍이나 피가 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는데, 가구모서리에 보호장치를 해두거나 아기 키와 비슷한 가구는 미리 치워두는 게 안전하다.

욕실이나 미끄러운 바닥 | 미끄러운 바닥 타일 때문에 욕실에 미끄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뒤고 넘어지는 사고가 흔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아기를 욕실에 혼자 두어서는 안 되며, 슬리퍼를 신기거나 미끄럼 방지용 매트나 테이프를 욕실 바닥에 붙여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욕실의 물기를 없애기 위해 욕실을 자주 환기시켜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낙상 등의 사고 때 응급 처치하는 법_ 아기가 외상을 입어 상처 부위에서 피가 나고 지저분한 경우에는 거즈로 지혈한 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바셀린 크림이나 가루약 등을 바르는데, 상처를 꿰매야 하는 경우 상처 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혹이 난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아기가 많이 놀랐을 때는 우선 꼭 안아주어 진정시키고 다른 이상은 없는지 살펴본다.

혹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두골이 골절될 수도 있는데, 아기가 까무러치듯이 울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토하고, 경련 증상을 일으킨다는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사고 후 아기가 정상으로 보여도 서서히 뇌출혈이 발생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72시간 정도는 안정을 취하게 하고 이상이 없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말을 못 하는 경우, 머리, 어깨, 팔다리, 복부 등에 손상을 입고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으므로 심하게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되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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