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선택할 때 꼭 확인할 것들

조회 2351 | 2014-06-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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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은 아이에게는 제2의 가정과도 같다. 보육시설에서 얼마나 잘 지내는지는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이나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건강,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 보육시설을 자주 옮기는 것은 아이의 정서 안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육시설을 선택할 때는 처음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보육시설 선택할 때 살펴봐야 할 것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는 주위 엄마들의 입소문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3곳 정도를 압축해서 후보를 정하고 직접 그 보육시설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엄마에게 시설, 교사와 원장의 자질 등을 듣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엄마가 직접 찾아가서 입학 상담을 하면서 그곳의 분위기와 교사, 원장의 태도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이때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의 생각을 묻는 것도 좋다.

위생적이고 안전해야 한다 | 아이가 하루 종일 지낼 공간이므로 보육시설의 환경이 청결하고 위생적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히 아기들은 조금만 더러움을 타도 병균에 쉽게 감염되므로 실내 환경이 깨끗한지, 안전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모서리에 다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했는지, 계단의 경사와 높이 등), 통풍과 채광이 잘되는지, 화장실은 청결한지, 주방은 깔끔한지 확인한다. 또 아이들에게는 뛰어놀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만 갇혀 있으면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 하루에 한 번이라도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실내 공간 유희실이나 실외 놀이터가 있는지 알아본다. 이 밖에 교사와 영유아가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지 등의 위생 관리도 놓치지 않고 체크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인지 확인한다 | 아무리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소문이 났거나 항상 입소 대기자들이 몰리는 보육시설이라도 집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엄마와 아이 모두 힘들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집에서부터 어린이집까지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걸어가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인 경우 출근할 때 데려다주고 퇴근하며 데려오기 편한 곳이어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다. 아이의 귀가 후 또래 관계와 놀이가 연장될 수 있고 이웃 학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원 버스는 엄마들에게는 편리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여러모로 위험한 교통수단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어린이 통학 버스로 등록돼 있는지, 차량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운전기사와 담당교사가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교사가 담당하는 아이의 수가 적당한지 확인한다 | 교사 한 명당 맡는 아이의 수가 너무 많으면 교사가 아이의 개별성을 인정하며 아이의 요구에 적절히 대처하기가 어려워진다. 아동과 교사의 비율이 규정에 따라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은 교사 한 명당 12개월 이하 아이는 3명, 생후 12~24개월은 5~7명, 24~36개월은 7~9명, 36~48개월은 15명, 48개월~취학 전 아동은 20명이다.

교사의 자질을 살핀다 | 영유아는 성장과 발달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니만큼 영유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연령에 맞는 교육과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탁아 시간이 길기 때문에 보육과 교육적 측면을 고루 살펴야 한다. 또 보육에 큰 비중을 두는 시설이므로 선생님과의 유대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담을 통해 선생님이 어떤 교육 방침을 가지고 있는지, 인간성과 성격, 철학, 의욕 등을 세심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이때 아이들과 교사의 표정을 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교사의 표정과 목소리가 짜증스럽지 않으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눈다면 일단 안심이다. 

건물과 외부 환경 등이 안전한지 확인한다 | 아이들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서 아무리 정성을 다해 돌봐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후 처치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보육시설 주변 50m 이내에는 고압선 등 위험 시설이 없어야 한다. 실내·외 놀이터가 영유아의 나이에 적합하고 안전 기준에 맞는 시설인지 살펴보고, 방문자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도 체크한다. 이 밖에 안전과 관련해 교육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지, 상해·화재보험에는 가입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육시설에선 아동 개인의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기록을 관리하도록 돼 있으므로 제대로 하는지 기록을 보여달라고 하고, 아이들이 다쳤을 때 어느 병원으로 보내는지 등 응급 시스템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보육 프로그램을 살핀다 | 가정 어린이집의 경우는 보육에만 치우쳐 교육에 소홀히 하는 곳도 있으므로 한 달 계획표나 하루 일과표를 살펴본다. 처음 어린이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과제물을 둘러보고 하루 일과표도 살펴본다. 계절에 맞게 작품이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지, 수업과 자유 놀이, 낮잠 시간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실외 활동은 어디로 얼마나 자주 나가는지 살펴본다. 이때 보육실마다 비치돼 있는 게시판을 눈여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엔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에 대한 서비스 차원으로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생활 모습을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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