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질문에 친절한 부모가 되자!

조회 2260 | 2014-06-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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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 아이의 질문에 친절한 부모가 되자

얼마 전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이 80쌍의 엄마와 아기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이가 호기심을 나타낼 때 빠르고 정확하게 대답하는 엄마의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실행 능력이 1년 반에서 2년 정도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이가 성장하며 배우고 익히고 실행하는 것에서 부모의 반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유아기의 아이는 주변 상황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으로 궁금한 것이 정말 많다. 또 말을 배우는 시기로 부모에게 질문을 끊임없이 한다. 유쾌한 대화연구소 이정숙 원장은 이때 부모의 대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알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을 아이가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 부모는 아이의 다양한 발달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합한 대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하죠.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성의 있는 부모의 현명한 대답은 정확한 지식 전달은 물론이고,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문제 해결력, 상황 대처법, 전략적 사고력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라
아이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어떠한 자극도 없는 환경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가 똑똑하다는데, 왜 우리 아이는 질문을 하지 않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매일 음식을 만들 때 아이를 참여시켜 여러 가지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다. 가까운 집 앞 산책로만 나가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것들은 넘쳐난다. 이를 얼마나 지혜롭게 활용하고 아이와의 대화 매개체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로 하여금 질문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대답과 반응을 해주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아이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라
아이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해주기 위해서는 질문의 의도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대화하다보면 부모와 아이 둘 다 그 대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이가 질문한 뜻을 부모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아이가 처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는 부모는 다시 한 번 아이의 질문을 묻고 확인하여 아이가 원하는 답을 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관심과 정성을 쏟은 대답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는 아이의 질문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함일 수 있다
아이는 간혹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부모가 이런 의도를 파악한다면 아이의 질문에 계속적인 대답이 오고 가지 않아도 좋다. 아이는 대답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반응을 궁금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 아이가 자신의 질문이 무시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하는 식의시는 아이의 질문을 막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궁금한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라
아이는 아직 의사 표현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모습에 답답해하고 추궁하기보다는 오히려 느긋한 모습을 보여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궁금증을 맘껏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부모의 조급함은 아이에게 주눅이 들게 하여 자신감까지 빼앗을 수 있으며 언어 표현 능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고, 대답해줄 수 있다는 부모의 태도는 다양한 질문과 함께 아이의 언어 구사 능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질문에 즉시, 적극적으로 답하라
아이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다. 당장 알고 싶어 물었다가도 부모가 머뭇거리고 귀찮아하면 자신이 무엇을 질문했는지조차 금방 잊곤 한다. 부모는 아이의 질문을 가볍게 여기고 넘겨서는 안 된다. 아이의 흥미가 사라지지 않도록 즉각적인 반응과 적극적 모습을 보여 자신의 질문에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부모도 내가 질문한 것에 흥미 있고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면 아이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 자신감을 가질 것이며 이는 아이의 평소 생활 태도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다.


아이 사고의 흐름에 속도를 맞춰라
아이에게 주변의 모든 상황과 현상은 호기심과 궁금증의 연속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채 듣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곤 한다. 아이의 생각의 흐름이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부모의 입장에선 이런 아이의 모습이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이런 아이의 질문에 아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오해하고 야단치기보다는 아이 생각의 흐름 속도를 이해하고 이를 부모가 맞추어 그중 한두 가지라도 아이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라
어른이 당연히 알고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아이가 질문하더라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답을 해주더라도 아이가 이해를 못하기도 한다. 가령 “낮에는 왜 환하고 밤에는 왜 캄캄해요?” 하는 질문에 어려운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기보다는 그 과정을 쉽게 풀어서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다. 아이가 만족스러워하지 않는 대답은 흥미를 잃게 만들고, 알기 원하는 호기심조차 줄어들게 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의 나이와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어른 눈높이에서 전문적 지식을 전하는 식의 접근은 아이에게 불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라
갑자기 텔레비전이 꺼졌다. 이때 아이의 “왜 텔레비전이 꺼진 거예요?”라는 질문에 “정전이 되었나보다”라는 결론을 지어버리는 대답은 옳지 않다. “글쎄, 코드가 빠졌나? 왜 그런 것 같니?”라고 반문을 해서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반문에 아이는 자신의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스스로 답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아이가 생각을 시도하고 이를 부모와 나눔으로써 폭넓은 사고력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다.


‘왜’라는 아이의 질문을 놓치지 마라
아이의 질문에 충분한 답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이는 끊임없이 ‘왜’라는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부모는 이때 “왜 말귀를 못 알아듣니?” 하는 식으로 아이에게 무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왜’는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하나의 도구다. 이 도구를 가지고 아이는 하나의 답을 구하기 위해 부모와의 계속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이고 수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며 그것들을 정리해갈 것이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 전개해나가는 사고력 확장과 전략적 사고를 유도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을 끝까지 해결하라
아이의 질문에 당장 답을 명쾌하게 해줄 수 없는 상황이거나 전혀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 부모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때 부모는 “나중에 얘기해줄게” 하는 식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면 아이는 질문하고 싶은 의욕을 잃는다. 이럴 때는 인터넷, 서적 등을 통해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은 아이로 하여금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을 익히게 한다.


아이의 질문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라
어른이 느끼기에 엉뚱하고 말이 안 되는 질문이라 해도 아이에겐 진지하고 소중한 질문일 수 있다. 아이의 호기심은 지적 발달의 과정이 된다. 부모의 관심과 배려 속에서 아이의 호기심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 ○○가 그런 생각을 다 했어? 엄마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데 참 대단하구나!” 아이의 질문에 대한 이러한 관심과 칭찬은 또 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아이에게 큰 성취감과 자신감을 북돋워준다.

 

Tip 아이의 질문을 막는 부모의 잘못된 반응
·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라.(표현력 억제)
· 그게 무슨 말이야? 똑바로 말하지 못해.(자신감 죽임)
· 엄마가 시키는 것이나 해.(자유로운 사고 억제)
·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얼른 자.(사고의 기회 박탈)
· 엄마 지금 바빠. 나중에 얘기하자.(생각의 의욕 억제)
· 귀찮게 왜 이러니. 저쪽 가서 놀아.(의견 무시)
· 나중에 뭐가 되려고 이럴까.(인격 무시)
· 넌 아직 어려서 몰라도 돼.(호기심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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