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린다

조회 2688 | 2014-06-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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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가 열리고,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의 열매가 열리며, 성격의 씨앗을 뿌리면 운명의 열매가 열린다.” 윌리엄 제임스의 말이다. 작은 행동에서 시작한 습관이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부모의 몫은 정서적·사회적·신체적으로 습관을 형성해가는 아이에게 긍정적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끌어주는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습관이라고?
사전적 의미의 습관이란 여러 번 거듭하는 동안 굳어지는 행동, 경향, 습성을 말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부분을 반복함으로써 몸에 배는 것을 말한다. 한번 몸에 밴 습관은 변화하기 쉽지 않다. ‘바꿔야지’라는 생각에 금방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유아기에 형성된 정신적 습관의 경우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궁금한 것이 많아 부모를 쫓아다니며 질문하던 아이가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매번 거절당한다면 다시는 부모와 어떠한 내용의 대화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친구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물어 매번 그것을 얻고 성취했다면 그 아이는 폭력이라는 부정적 사회적 습관을 갖게 된다. 의자에 앉을 때 항상 등을 꼿꼿이 세워 바르게 앉는 아이는 그것이 신체적 습관이 되어 커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유아기의 정서적·사회적·신체적인 긍정적 또는 부정적 습관들은 아이의 생활 전반적인 부분은 물론 먼 미래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모는 유념해야 한다.

바른 습관으로 미래를 설계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이며,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에서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유아기 때 갖는 습관이 후의 성공 여부에도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가는 것에서부터 누가 봐도 ‘참 잘 자랐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공까지 개개인이 원하는 주관적인 성공을 말한다. 무심코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이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미래의 자신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긍정적 습관 들이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불평, 불만, 피해 의식, 부정적 생각, 비난, 이기주의, 나태함, 소심함 등은 분명 고치고 버려야 하는 습관이며 자신감, 친절함, 감사, 칭찬, 사랑, 배려, 신뢰, 긍정적 사고 등은 마땅히 만들고 지켜나가야 하는 습관이다.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적 생각으로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서 습관, 세상과 소통하고 친해지는 사회성 습관, 여러 질병과 안전사고 등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신체 습관을 아이들 각각의 발달 특성과 시기에 맞춰 긍정적 방향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부모는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긍정적 습관의 성공적인 결과

독서광 안철수 | 의사에서 벤처 CEO, 카이스트 교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만인의 영웅으로 불리는 안철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켜오는 습관이 있다. 바로 독서 습관이다. 자신을 활자 중독증이 있다고까지 말하는 그는 떨어져 있는 종이의 글을 읽고, 책의 페이지 숫자, 발행 연월일, 저자까지도 꼼꼼히 읽어야만 직성이 풀렸다고 이야기한다. 화제가 되었던 이 이야기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아내와 딸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서도 독서 삼매경에 빠졌었다는 일화는 부모의 습관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안철수는 말로만 아이에게 권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아이의 독서 습관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한다.



메모는 힐러리처럼 |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많은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뛰어난 정치 능력과 탁월한 말솜씨를 가지고 있다. 힐러리의 이런 능력 뒤에는 쉬지 않고 움직이는 손이 있었다. 어떠한 곳이든 장소를 불문하고 수첩과 펜을 꺼내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던 것. 지난 7월 청와대에 예방한 그녀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열심히 메모를 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사차 예방한 장관이 직접 수첩을 꺼내 들고 메모를 하는 모습은 보기 힘든 광경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 자신만의 습관, 메모가 지금의 그녀에게 큰 힘이 되고 강점이 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스티븐 잡스, 무엇이든 분해하다 | 디지털 음악시장의 일대 혁명을 몰고 온 아이포드(ipod)와 아이튠스 뮤직스토어, 그리고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중심에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어릴 적 여느 또래 남자아이들이 흔히 그렇듯이 새로운 물건을 열어보고 분해하다 망가뜨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유독 기계의 작동 원리에 호기심을 보인 그는 눈에 띄는 기계는 꼭 열어보고 분해해보는 습관이 있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의 이런 흥미와 자질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물건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이러한 습관이 훗날 아무리 복잡하고 뛰어난 기계도 사람이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우치게 해주었고 이런 자신감은 지금의 스티브 잡스가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시간 약속에 철저한 캐네디가 | 캐네디가가 끔찍한 가난을 딛고 무려 110년 동안, 4대에 걸쳐 세계 최고의 자녀 교육 성공 모델로 손꼽히며 4대째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배출해 미국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본보기가 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 가지 자녀 교육론이 있는데 그중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는 식사 시간을 활용해 시간 약속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했고, 아버지는 매일 자녀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고 질문하는 습관으로 식사 시간을 대화의 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에 아이들은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자연히 뉴욕타임스라는 신문을 자주 접했고 이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는 캐네디가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축구 일기 쓰는 박지성 | 박지성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지독한 근성과 성실함으로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된 박지성은 축구를 하고픈 후배들에게는 물론 전 국민이 사랑하고 아끼는 국민 스타다. 박지성 선수는 축구하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타고나지는 못했다. 그저 축구가 좋아서 축구만을 생각하고 국가 대표라는 꿈을 향해 노력했다. 이러한 부분은 박지성이 어린 시절 꾸준히 습관적으로 써온 일기장에 잘 표현되어 있다. 다른 또래 아이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일기에 담았다면 박지성은 오로지 축구에 관한 생각을 일기로 썼다. 축구에 대한 이론적인 생각에서부터 그로 인해 느끼는 감정, 포부, 희망 등을 일기에 그림과 함께 매일매일 써나간 것이다. 여자축구 대표 여민지 선수가 박지성 선수를 닮고파 그의 일기 쓰는 습관을 따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지성 선수는 꾸준히 써온 일기장 속에서 자신의 꿈을 세우고 다지며 이루어갔다고 할 수 있겠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습관을 변화시킨다

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에는 부모를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 특히 부모의 영향력이 크게 좌우하는데 부모의 습관이 아이의 습관으로까지 전이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매일 퇴근길에 아이를 위해 과자나 장난감 등을 사가지고 들어오는 아빠를 둔 아이는 자연스럽게 받는 것이 익숙해져 어떠한 고마움 없이 습관적으로 받게 될 것이며 간혹 잊고 들어오는 아빠를 오히려 탓하고 원망할 것이다. 또 잠들기 전 부모가 항상 책을 읽어주었던 아이는 그것이 습관이 되어 성장해서도 잠들기 전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 것이다. 이처럼 부모로 인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습관이 유아기의 행동 성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습관이 아이의 습관이 되다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부모의 자녀는 분명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식사 중 물을 계속해서 마시는 습관이 있는 부모의 자녀 또한 식사 중 물을 계속해서 마실 것이다. 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아이의 기질로 인함이기도 하고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습관을 아이에게도 적용시키는 것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과도 같다.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이 부모와 닮아가는 것이다. 이 말은 곧 부모가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만 아이에게도 좋은 습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좋고 바른 습관을 가르치고 요구하기 이전에 부모 자신의 습관을 먼저 돌아보고 개선하는 것이 아이의 좋은 습관 들이기에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이의 행동에 일관적인 태도를 보이다 | 습관은 반복적으로 행함으로써 만들어진다. 부모는 이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의 좋은 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모의 상황, 감정에 따라 아이의 행동에 반응해주기보다는 일관적인 태도로써 아이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아이가 옳은 행동은 습관으로, 그렇지 못한 행동은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지치지 말고, 꾸준히, 반복적으로 | 자신도 모르게 생긴 나쁜 습관을 버리기가 쉽지 않듯이 좋은 습관 또한 만들기가 쉽지 않다. 좋은 것에는 반드시 노력과 인내가 따라야 한다. 아직 판단 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부모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안내심을 가지고 조력자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에 부모는 성취 과정에서 지칠 수도 포기할 수도 있다. 관리가 더 쉬운 부모 자신이 먼저 좋은 습관을 위해 노력하자. 그다음 아이의 좋은 습관 들이기에 도전한다면 절반의 노력으로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말이 아닌 부드러운 단호함으로 | ‘된다, 가능하다’는 말이 때로는 실제로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아이의 행동이 부모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고 못마땅하더라도 ‘넌 안 돼’라는 말보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이 아이에게는 어떠한 것보다도 큰 도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윽박지르기보다는 부드러운 표정과 말투가 아이에게 부담과 초조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습관이란 부모의 강요보다 하고자 하는 아이의 의지에 따라 더 크게 좌우하는 법, 부모는 지혜로운 처사로 아이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한다. 

칭찬으로 굳히기에 들어가자 | 아이에게 제일 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칭찬’이다. 부모에게 받는 칭찬이야말로 아이의 습관을 기르는 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방향을 잡아주었다면 마지막으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칭찬이다. 부모의 칭찬 한마디에 ‘아, 내가 한 행동이 옳은 것이며 부모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구나’라고 아이가 깨달을 수 있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자연스럽게 아이의 긍정적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돈 들이지 않고 힘들지 않은 칭찬으로 아이의 평생 습관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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