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나쁜 습관 바로잡기

조회 4117 | 2014-06-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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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난감 내 아이 나쁜 습관, 어떻게 고칠까요?
‘손가락 빨기’ ‘떼 부리기’ ‘물건 집어 던지기’ ‘돌아다니며 먹기’처럼 사소하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아이의 나쁜 습관들. 안 좋은 습관일수록 일찍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감정을 컨트롤하며 기준을 적용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부모로서 과연 어떤 지침을 알고 실천해야 할까?

부모라면 자녀를 건강하고 인성 바르게 키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따라서 나쁜 버릇을 보이는 아이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고민스럽기만 하다. ‘도대체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 ‘우리 아이만 저러는 걸까?’ ‘어떻게 해야 말을 들을까?’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지만 정작 아이에게 하는 말은 “안 돼!” “하지 마!” 등의 말뿐이다. 우리 아이 나쁜 습관 바로잡기에 대해 한국치료교육지원센터의 장예라 대표에게 조언을 들어보았다.

잘못된 식습관, 이렇게 잡아주세요

<먹는 시간에 잘 집중하지 못해요>
원인_ 아이가 밥이나 이유식을 잘 안 먹는 행동은 생후 6개월~3세에 주로 나타난다. 이런 아이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 재미있는 놀이나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산만해서 먹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해결책_ 아이가 먹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정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먹도록 유도한다. 또 평소 식사하는 것과 놀이하는 것을 확실하게 구별해 지도해야 한다. 밥 먹는 동안 TV 시청은 반드시 금해야 할 행동. 식탁을 떠나서 돌아다니거나 장난감을 들고 딴전 피우는 것도 고쳐준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아이가 식탁에서 일어나는 순간 상을 치워버리고 아이가 다시 돌아와서 밥을 달라고 아무리 떼를 써도 절대로 주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본다.

<편식을 해요>
원인_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집착은 대개 식재료가 다양해지는 이유식 단계에서 시작된다. 제때 이유식을 못해 적응 기간을 놓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만을 골라 먹여 입맛이 발달하지 못하면 편식의 원인이 된다. 달고 자극적인 음료나 과자 등을 좋아하는 한편, 모양․색상․질감을 이유로 음식을 싫어할 수도 있다. 또 엄마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만 준다거나 지나친 잔소리 등도 편식의 동기가 될 수 있다.
해결책_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을 달리해 조금씩 반복적으로 먹이거나 싫어하는 음식을 아주 잘게 잘라 조금씩 섞여 먹인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모양 그릇에 담아주거나 토핑 재료를 뿌려 예쁘게 장식하는 것도 방법. 엄마, 아빠가 아이 앞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밥은 안 먹고 간식거리만 찾아요>
원인_ 아이가 활동량이 많아지면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간식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 이때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둔 엄마들은 간식이라도 잘 먹이자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간식을 많이, 특히 달콤하고 먹기 쉬운 간식을 주면 아이는 그것만 잘 먹는다. 그러면 밥 먹을 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아 또 다시 밥을 안 먹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해결책_ 36개월 이전의 아이는 위가 작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하루 세끼 식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보충식으로 간식이 필요한데, 좋은 재료의 영양가 높은 간식 메뉴로 식단을 구성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 하루 권장 에너지의 10~15%를 넘지 않는 칼로리 범위 안에서 양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유만 먹으려고 해요>
원인_ 아이가 우유만 찾는다면 부모의 영향이 크다. 아이 성장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또는 이유식을 잘해주지 않거나 젖병을 떼려는 시도나 노력을 하지 않아 아이가 씹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해결책_ 먼저 우유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 대부분이 우유를 완전식품으로 알고 있지만, 완전가공식품에 불과할 뿐임을 알아둘 것. 또 우유로 배를 채우면 아기가 밥을 더 안 먹으므로 하루 우유 섭취량을 500㎖로 줄이도록 한다. 더불어 아기가 밥 먹는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우유만 먹으려는 것은 대부분 씹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이므로 죽 상태에서 시작해 일주일 단위로 7배죽, 5배죽, 진밥의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잘못된 생활 습관, 이렇게 잡아주세요

<손가락을 빨아요>
원인_ 손가락을 많이 빠는 시기는 스스로 손을 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생후 3~6개월.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손으로 다른 물건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손가락을 빠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입에서 손을 떼지 않을 정도로 손가락을 빤다면 문제가 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계속 손가락을 빨 수 있다. 손가락 빨기는 손가락 변형과 치아 부정교합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심해질 경우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해결책_ 손가락 빨기를 그만두게 하려면 야단치거나 강압적으로 손가락을 못 빨게 하기보다 자주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며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지 않을 때마다 칭찬을 해주거나 상을 주어 아이 스스로 손가락 빨기를 자제하게 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한다. 재미있는 놀이에 집중하게 해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잠잘 때 손가락을 빤다면 엄마가 옆에 누워서 손을 잡거나 품에 안아서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건을 집어 던져요>
원인_ 자신의 환경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이 있다. 즉, 물건을 던졌을 때 자신의 팔에 들어가는 힘과 물건이 부딪칠 때 나는 소리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마냥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만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 주변의 물건이나 장난감을 던지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는 부모와의 힘겨루기, 관심 끌기로 나타난 행동일 수 있다.
해결책_ 만약 재미있어서 하는 행동이라면 공이나 고리 등 던져도 좋은 물건과 던지지 말아야 할 물건을 정확히 인식시켜야 한다. 하지만 화난 감정의 표출이라면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아이의 감정을 대신 읽어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가 강한 어조로 “안 돼!,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부모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천천히 아이 스스로 이해하게 시간적 여유를 주고 친절하고 부드럽게 평범한 어조로 “여기에 이 물건을 던지면 안 돼. 여기 물건이 부딪쳐서 다음에 이 물건을 사용할 수도 없고 상처가 나서 보기에도 좋지 않아”라고 알려준다.

<심하게 떼를 써요>
원인_ ‘떼’는 아이의 울음이 진화 발전된 기술이다. 즉, 세상에 태어나서 울음으로 세상과 첫 소통을 시작한 아기는 울음의 결과 사람들이 안아주고 사랑의 표현을 전한 경험을 한다. 이로 인해 아기는 자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떼를 쓰는 것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더 이상 울음과 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이 단계를 넘어야 아이가 언어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고 환경과 상황에 맞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결책_ 아이가 떼를 쓸 때 부모가 상황에 따라서 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면 간략하게 “왜 해줄 수 없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언제 해줄 수 있는지 시기를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때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들어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에게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투정이 심해요>
원인_ 잠투정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돌 전 아기는 잠을 자고 나면 오늘이 지나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잠투정을 할 수 있다. 또 수유량이 적거나 너무 많은 경우, 기저귀가 젖은 경우에도 잠투정을 한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시끄러울 때 등 환경적인 원인이나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등 잘못된 수면 습관도 원인이 된다.
해결책_ 억지로 재우려 하거나 짜증을 내면 아기의 불안감은 커진다. 따라서 잠을 재우기 전에 불안해하는 아기를 안심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낯가림이 시작되는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엄마에 대한 애착이 커지므로 잠들기 전에 항상 옆에 있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수면 습관은 부모와 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가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잘못된 대인 관계에서의 습관, 이렇게 잡아주세요

<공격적으로 남을 괴롭혀요>
원인_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부모의 지나친 엄격함으로 아이의 자율성이 침해당해 내면에 화가 쌓여 공격적인 기질로 표출될 수 있다. 하지만 유아는 아직 공격성에 대해 모른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치료교육지원센터 장예라 대표는 “아이는 공격적인 행동을 놀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의 반응이 즐거운 결과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라고 전한다.
해결책_ 동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파괴적인 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동화에 나오는 괴물이나 마녀로 아이가 변한다는 작은 역할극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실생활에서는 눈에 보이는 행동과 자신에게 돌아오는 자극으로 행동을 수정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즉, 문으로 동생 손을 아프게 할 경우 아이에게 똑같이 아픔을 경험하게 하여 아이에게 부정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공격적인 기질을 바로잡을 수가 있다.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아요>
원인_ 아이는 36개월 미만까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한다. 태어난 후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움이 가득한 상태이므로 엄마와 헤어지는 것이 잠시 동안이 아니라 영원히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생후 6~7개월이 되면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껴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분리불안이 생긴다.
해결책_ 아이에게 엄마가 돌아올 시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큰 시계를 이용해서 작은바늘이 ○○에 오면 오겠다고 이야기해주거나 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정해진 시간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매일 자는 낮잠 시간이 있다면 낮잠 잔 뒤라든지 어린이집 일과가 끝나고 아침에 헤어졌던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등 규칙적이고 정해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자꾸 나쁜 말을 사용해요>
원인_ 유아들은 나쁜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단어라고 생각하고 그냥 따라 하는 경향이 많다.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말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한 번 들으면 오래 기억한다. 자꾸 하지 말라고 하니 더 재미있어 욕을 하는 심리도 있다.
해결책_ 나쁜 말을 하는 버릇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는 즉시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야단부터 치는 것은 좋지 않다. 사실 아이는 나쁜 말을 하면서도 왜 혼이 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그런 말을 듣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지게 돼” “엄마는 ○○가 그런 말을 써서 속생해”라며 왜 나쁜 말을 사용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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