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왜요? 왜 그럴까요?
하늘은 왜 파랗지요? 바닷물은 왜 짠맛이 날까? 방귀는 왜 뀌는 거예요? 바람은 왜 불어요? 아이들은 온갖 궁금한 것투성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부모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 아이들이 자주 하는 과학 상식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말해줄 수 있는 답변을 정리했다.
코피는 왜 나나요?
코피는 콧속의 가는 핏줄이 터져서 나는 거란다. 핏줄은 피가 다니는 길인데 콧속에는 이런 피가 다니는 길인 핏줄이 아주 많아. 이 실핏줄은 무척 약해서 코를 세게 풀거나 하루 종일 뛰어다녀서 몹시 힘들면 쉽게 터진단다. 특히 날씨가 더울 때는 핏줄이 부어올라 코를 어딘가에 부딪치거나 다치면 쉽게 터지지. 참, 코를 너무 세게 후벼도 코피가 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해.
바닷물은 왜 짠가요?
옛날 동화 중에 소금이 나오는 맷돌을 바다에 떨어뜨려서 바닷물이 짜다는 이야기가 있지? 그건 바닷물이 짠 이유에 대해 재미있게 상상한 걸 적은 거야. 사실 바닷물이 짠맛이 나는 건 바다에 소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그 소금은 어떻게 바다에 들어간 걸까? 바닷속의 소금은 대부분 바위 안에 있던 소금이 녹은 거거든. 바위는 여러 가지가 모여서 만들어진 건데, 그중에 소금이 제일 잘 녹는데. 바위가 비나 바람에 조금씩 부서지면 비나 강물과 함께 바다로 들어가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것이 소금 성분이기 때문에 바닷물은 짠맛이 나는 거란다.
하늘은 왜 파란색이에요?
태양에서 오는 빛 안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이 들어 있단다. 그런데 햇볕이 태양에서 출발해서 지구로 돌진하다보면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인 대기층이라는 것과 세게 부딪친단다. 그렇게 부딪친 빛은 깨지면서 사방으로 퍼지거든. 그때 파란색이 다른 색보다 가장 넓고 커다랗게 퍼지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하늘이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란다.
충치는 왜 생기나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병이 충치란다. 충치는 음식이 배 속으로 다 들어가지 않고 이에 남아서 생기는 병이지. 음료수나 과일, 초콜릿을 먹으면 어떤 맛이 나지? 그래, 단맛이 나잖아. 네가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우리 입안에 있는 세균도 단 음식을 좋아해. 그래서 세균은 입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에 단 음식이 붙으면 아주 맛있게 먹는단다. 세균이 단 음식을 먹고 나면 우리가 소변을 보는 것처럼 ‘산’이라는 게 나오는데, 이 성분이 이를 녹게 만들어서 충치가 생기는 거야. 이가 썩었을 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구멍이 깊게 파여서 무척 아프단다. 하지만 양치질을 열심히 하면 이가 썩지 않지. 그러니까 음식을 먹으면 세균이 단 음식을 먹기 전에 얼른 이를 닦아야 해.
눈꺼풀은 왜 깜빡거려요?
눈을 깜빡거리지 않고 오래 있는 건 무척 힘들지? 눈꺼풀을 깜빡거리는 것은 눈을 안 아프게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눈을 깜빡거리면 눈물이 눈 전체로 고루 퍼져서 눈에 있는 먼지나 세균을 씻어내거든. 그리고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지. 그래서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눈을 깜빡거리면 눈물이 살짝 나면서 다시 괜찮아지는 거란다. 차 유리문 앞에 달려서 물을 뿌리고 유리창을 닦아주는 막대기가 움직이고 나면 유리창이 깨끗해지잖아. 눈꺼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거야.
잠은 왜 자야 하나요?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사람들이 있지. 그런데 잠은 피곤에 지친 우리 몸에 다시 힘을 주는 보약 같은 거란다. 그래서 사람은 물론 모든 동물에게 잠은 꼭 필요한 거야.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모두 편안히 휴식을 취하거든. 그리고 하루 동안 먹은 음식물을 흡수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일도 하지. 아기들을 보면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우유만 먹잖아? 그러니까 쑥쑥 자라는 거란다. 아이들도 밤에 잠을 푹 자야 건강하고 키도 잘 자란단다.
비는 왜 내려요?
냄비에 물을 끓이면 수증기가 올라오는 걸 본 적 있지? 그것처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 지구에 있는 바다나 강 같은 다양한 물이 아주 작은 물방울인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단다. 그 물방물들이 모이면 우리 눈에 보이는 구름이 되는 거지. 그런데 그 많은 물방울이 모여 있다보면 서로 부딪히고 뭉쳐지면서 점점 커지는데, 이렇게 뭉쳐진 물방울이 너무 무거워지면 땅으로 다시 떨어지는데 그게 바로 우리가 보는 비가 되는 거란다.
배꼽은 왜 있는 거예요?
배꼽은 탯줄이 있던 자리란다. 아기가 엄마 몸속에 있을 때 탯줄을 통해 맛있는 음식과 공기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거든. 엄마 배 속에서 10달 동안 자란 후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그때 탯줄을 자르거든. 그때 잘린 자국이 바로 배꼽이 되는 거야.
엄마와 연결되었던 아주 어린 아기 시절을 기념하는 소중한 증거란다.
바람은 왜 부나요?
봄이 되면 따뜻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찬 바람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하지. 계절에 따라 따뜻하거나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이유는 바람이 공기이기 때문이야.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기가 움직이면 바람이 부는 거란다. 공기가 빨리 움직이면 바람이 세고 천천히 움직이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되지. 공기는 항상 골고루 퍼져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공기가 많은 쪽에서 공기가 적은 쪽으로 움직여서 부족한 공기를 채워주려고 해. 그렇게 움직이면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거란다.
바다는 왜 파랗죠?
바닷물을 떠다놓으면 보통의 물과 크게 다르지 않게 투명하잖아. 그런데 바다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햇빛 안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깔이 들어 있어. 그런데 바닷물은 태양에서 빠른 속도로 오는 햇빛의 여러 색깔 중에서 다른 색은 다 꿀꺽 삼키는데 유독 파란색만 삼키지 않거든. 그래서 파란색만 많이 남아서 바닷물이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란다. 그런데 얕은 물은 삼키지 않은 파란색이 적어서 파랗게 보이지 않아. 그런데 깊은 물은 삼키지 않은 파란색이 아주 많으니까 그 애들이 모이고 모여서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란다.
코끼리는 코로 무슨 일을 해요?
코가 가장 긴 동물이 바로 코끼리야. 코끼리의 코는 뼈가 없이 근육으로만 만들어 져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그래서 코를 이용해 냄새를 맡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을 집어서 입에 넣어 먹기도 하고 코로 물을 빨아올렸다가 몸에 뿌릴 수도 있단다. 친구들과 만났을 때 악수를 하듯 코끼리는 코로 친구를 만지기도 하고, 적과 싸울 때도 코를 이용하지. 코끼리의 코는 사람의 팔과 비슷한 역할을 한단다.
방귀는 왜 뀌나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는 공기도 함께 삼킨단다. 먹은 음식물이 소화가 되면서 가스가 생기는 데, 방귀는 우리가 삼킨 공기와 창자에서 만들어진 가스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거지. 큰창자에 가득 차 있던 공기는 항문으로 빠져나오는데 이때 “뿡~” 하는 소리가 난단다. 콩이나 고기, 생선 등 단백질로 된 음식을 먹거나 보리밥, 고구마 같은 것을 먹으면 방귀가 잘 나온단다. 방귀에 가스가 많으면 냄새가 더 심하고 공기가 많으면 냄새가 덜 나지. 방귀 소리는 가스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방귀 소리와 냄새는 아무 상관이 없어.
박쥐는 왜 거꾸로 매달려 있나요?
박쥐는 날개로 날아다니는 동물이긴 하지만 비둘기나 까마귀 같은 새와는 다르단다. 새의 날개에는 뼈가 있어서 지탱해주지만 박쥐 날개는 얇은 피부가 두 겹으로 겹쳐 있는 거거든. 비행기처럼 단단하지 않고 슈퍼맨 날개같이 펄럭거리는 망토 같은 거란다. 박쥐는 다리가 아주 작고 힘이 없기 때문에 땅에 발을 디디고 설 수가 없어. 만약 박쥐가 다리를 땅에 딛고 서면 힘이 없어서 쿵 하고 쓰러지고 말 거야. 그래서 박쥐는 동굴에 매달려 있는 거란다. 대신 박쥐의 발톱은 동그란 갈고리처럼 생겨서 어떤 걸 잡고 매달려 있기에는 딱 좋아. 빨래집게처럼 꽉 작아서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지.
모기는 왜 피를 빨아 먹어요?
여름에는 ‘왱~’ 하면서 날아다니면서 사람 피를 빨아 먹는 모기가 많지? 모기에게 물리면 빨갛게 부어오르고 따갑고 가렵기도 해서 잠을 못 자기도 하잖아. 그러면 모기는 왜 사람의 피를 빨아 먹으려고 할까? 모기라고 해서 모두 피를 빠는 건 아니란다.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모두 여자 모기야. 알을 낳을 때 필요한 영양분을 모으기 위해서 피를 빠는 건데, 피 속에는 모기가 알을 낳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이지. 보통 한두 번 피를 빨면 모기는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알을 낳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