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창의력 넘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웃음 육아’

조회 2930 | 2014-06-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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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인기 많은 아이, 밝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아이, 창의력 넘치는 똑똑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많이 웃는다는 것! ‘소문만복래’라는 말처럼 웃음이 많은 가정의 아이에게는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긴다. 아이의 웃음보를 팡팡 터뜨리기 위해서는 부모의 양육법이 중요하다. 내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만드는 웃음 육아법을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웃음은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많이 웃는 아이일수록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교류한다. 웃음은 긍정과 여유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웃음연구소 채송화 소장은 “크게 웃을 때마다 아이의 자신감과 표현력이 발달합니다. 웃음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다보면 점점 더 밝고 적극적인 아이,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나죠. 거기에 웃음을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면역력도 증가되는 효과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웃음 육아법이 필수입니다”라고 말한다.

웃음 육아의 놀라운 효과

면역력을 높여 잔병치레를 줄여준다_ 웃음이 많은 아이는 스트레스가 적고 혈액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신체 면역력이 높다. 그래서 감기 같은 잔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질병에 걸려도 심각하게 앓지 않으며, ‘난 금방 건강해질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 병이 빨리 호전된다.

창의력 넘치는 똑똑한 아이로 만들어준다_ 웃음은 뇌의 발달을 돕는다. 아이가 크게 웃으면 뇌의 다양한 부분이 자극받아 이해 능력과 기억력 향상, 인지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기획하는 전두엽을 자극해 상상력이 발달한다. 채송화 소장은 “21세기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의 원천은 바로 웃음이죠”라고 말한다.

좋은 인상을 만들어주고 사회성을 키워준다_ 좋은 인상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어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잘 웃는 아이는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해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할 줄 알아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도 적다. 잘 웃는 아이는 유머 감각도 뛰어나 어디에서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친구도 많이 사귄다. 이를 통해 사회성이 길러짐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져 자존감도 높아진다.

긍정적 사고를 갖게 한다_ 긍정의 대표적인 표현은 바로 웃음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안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나 불안감을 가진 아이는 잘 웃을 수 없다. 웃음은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주고 자신감을 솟아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기질적으로 불안하고 걱정 많은 아이라도 자주 웃으면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된다.

아이들의 웃음 코드는 어른과 다르다

아이들은 보통 하루에 300번을 웃는다고 한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어른과는 달리 아이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곧잘 웃음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 아빠의 방귀 소리에도 웃음을 참지 못해 까르르 웃는다. 어른 입장에서는 ‘뭐가 그리 웃기다고 저렇게 웃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웃음 코드는 어른과 다르다.
그렇다면 아이들만의 웃음 코드는 무엇일까? “우리 아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들을 때 웃음보가 터지나요?”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까꿍놀이’를 할 때 웃음보가 터진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엄마가 웃으면 따라 웃는다거나 시도 때도 없이 웃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 외에도 ‘도리도리’ ‘동글동글’ ‘꿀꺽꿀꺽’ 같은 의성어나 의태어 소리를 들을 때 웃는 경우가 많았으며 엄마의 표정이나 아빠의 트림, 방귀 소리에 웃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렇듯 아이는 몸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몸이 즐거우면 웃음을 터뜨린다. 감각적으로 신체적으로 즐거우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이다. 우리 아이를 수시로 웃게 해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웃음 코드로 자극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는 이럴 때 웃는다

뛰어놀 때_ 넓은 공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았는가? 대부분의 아이들은 힘차게 뛰어다니며 “까르르”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아이는 뛰어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때 몸이 즐거워지면서 자연스레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채송화 소장은 “아이가 넓은 곳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뛰어노는 시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뛰어노는 아이는 자신감이 쑥쑥 자라죠. 아이가 위험할까봐 부모가 손을 꼭 붙잡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위험한 것을 제지해야 하지만 마음껏 신나게 뛰어놀게 해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부모와 스킨십을 하며 놀 때_ 부모와 함께 스킨십을 많이 하고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하면 아이는 뇌세포가 무럭무럭 자란다. 또래 친구처럼 아이와 함께 장난치는 것을 즐겨보자.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약간은 유치하게 놀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잘 웃게 하는 놀이인 까꿍놀이, 숨기놀이, 거울놀이 등을 평소에 자주 해준다. 아이와 함께 안고 뒹굴며 몸놀이를 하거나 손잡고 춤을 추면 아이는 큰 소리로 웃는다. 부모와 아이가 스킨십을 하며 함께 노는 것은 아이의 감성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와의 유대감도 키워준다.

익살맞은 몸동작을 보여줄 때 _ 아이의 엉덩이, 배 등의 신체 부위를 간질이거나 입술을 대고 후후 불거나 뿡뿡 소리를 낸다. 또 놀랄 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웃을 때도 입을 크게 벌려서 “하하하” 하고 웃으면 아이들은 그 모습에 웃음보가 터진다. 또 양치질을 할 때, 물을 마실 때 등 입 모양을 크게 하면서 표정을 과장되게 연출하면 아이는 자기도 따라 하면서 무척 재미있어 한다. 아이가 잘 웃으면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해주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사용할 때_ 소리에 민감하고 반응을 잘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면 흥미로워한다. 휘파람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 고양이나 강아지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다. 자리에 앉을 때도 ‘쿵’ 하는 의성어를 입으로 소리 내고, 목욕을 할 때도 “거품이 보글보글” “우리 ○○ 등을 쓱싹쓱싹” 하면 아이는 까르르 웃으면서 좋아한다. 또 소리 나는 공이나 뿅망치 등을 이용해 놀아주는 것도 손쉬운 방법. 아이가 눈앞에 있어도 “우리 ○○ 어딨나?” 하고 찾아보고, “여깄네~” 하고 찾아주면 아이들은 숨이 넘어갈듯 웃어댄다. 채송화 소장은 “아이들이 어딘가에 숨어서 부모에게 찾아달라고 할 때는 꼭 찾아줘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자기가 어딘가에 숨었을 때 부모가 자신을 찾아주지 않으면 버림받은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죠. 숨어 있는 아이를 부모가 찾아주면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 정서적 안정감이 생기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웃음이 퐁퐁 솟아나는 웃음 육아 원칙

부모가 먼저 많이 웃어야 한다_ 아이가 잘 웃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부터 잘 웃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이의 웃음은 모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부모가 웃으면 아이는 아무 이유 없이도 즐겁게 웃을 수 있다. 또 어떤 일에도 자연스럽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가정 분위기에서는 아이도 많이 웃는다. 채송화 소장은 “아이를 잘 웃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부모가 많이 웃어야 합니다. 가족의 웃음소리는 아이에게 편안한 마음과 안정감을 주죠. 또 엄마, 아빠가 아이를 보며 자주 웃어주면 아이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긴다고 생각하여 자존감도 높아집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웃음이 많은 부모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아이를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다. 부모가 먼저 편안하면 조급함이 들지 않아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 또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 마”라는 말을 줄이고 청유형으로 말한다_ 아이를 키우다보면 하루에도 여러 번 “하지 마”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하지 마”라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제지당하는 순간 아이는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고 소극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반항심까지 생겨 웃음이 점점 없는 아이가 된다. 따라서 아이에게 “하지 마”라는 말을 하는 상황을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위험한 물건을 치워두고 되도록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해주자.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일을 금지시킬 때는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 “그것 대신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청유형의 말을 하는 것도 아이의 행동을 수정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작은 일에도 칭찬을 충분히 해준다_ 칭찬과 격려는 웃음을 이끌어내는 좋은 도구다. 아이에게 “잘했어” “고마워” “최고야” “멋지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아이는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이 밝아진다. 자신감이 생겨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이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이번에는 잘 못했지만, 다음에는 더 잘하면 된다”고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긴장될 때나 운동하기 전에 웃는다_ 새로운 환경을 만나거나 처음 접하는 일을 할 때 아이는 긴장한다. 아이가 놀이방에서 하는 장기 자랑을 하기 전에 긴장하고 있다면 아이와 함께 “하하하” 하고 크게 웃어보자. 아이는 긴장감이 풀리고 자신감을 얻는다. 운동이나 놀이를 하며 어려운 동작을 할 때도 “하하하” 하고 크게 웃고 나면 몸이 유연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아이와 함께 자주 “된다! 된다! 된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크게 웃어보자. 아이는 힘들게 느끼던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며 ‘이 정도야 뭐,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잠자기 전과 자고 일어났을 때 안고 웃는다_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웃는 얼굴로 “○○야~ 좋은 날이야, 잘 잤니?”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아이가 “응~ 엄마도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면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살짝 미소를 띤다. 또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때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며,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띠거나 웃음을 터뜨리며 충분히 집중해서 들어준다. 만약 다른 생각을 했다면 “미안해, 엄마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느라 듣지 못했어. 다시 이야기해줄래?”라고 말한다. 또 자기 전에는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 “오늘도 내가 좋다. 하하하” 하고 크게 웃자. 아이가 좋은 꿈을 꿀 수 있고 숙면에도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가족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웃는 시간을 마련한다_ 엄마, 아빠와 아이가 함께 웃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같이 영화나 만화, 그림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다거나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웃어보자. 웃음과 다양한 일을 가족이 공유하면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분위기 전체가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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