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쁜 습관 버려야 아이가 변해요

조회 3170 | 2014-07-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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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백해무익한 엄마의 나쁜 습관 고치기 
아이가 건강하고 인성 바르게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엄마라면 매한가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이가 닮지 않았으면 하는 엄마의 나쁜 습관을 따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신이 아찔해진다. 아이 양육에 걸림돌이 되는 엄마의 나쁜 습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현명하게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 스스로 모범이 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의 좋은 모습이든 좋지 않은 모습이든 보고 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아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나쁜 습관은 아이에게 문제나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아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게 만들 수 있다.

대물림하는 엄마의 나쁜 습관
아이랑발달심리클리닉의 석세진 소장은 “나쁜 습관이 아이에게 형성되면 아이의 삶에서 반복적으로 사고와 판단, 행동, 결과, 심리에 영향을 줍니다. 부정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낮아져 어려운 것을 미리 선택하지 않고 피한다거나 어떠한 상황에서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 등 늘 아이에게 따라다니면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거죠. 아이들은 좋은 것을 가르쳐주어도 그대로 습득될 수도 있고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쁜 습관을 갖지 않도록 엄마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이 양육에 걸림돌이 되는 엄마의 나쁜 습관의 시작점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자주 윽박지르는 엄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엄마에게 받은 정서적 상처를 자신도 모르게 기억하고 그대로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석세진 소장은 아이가 최초로 맺은 엄마와의 애착은 이후 모든 삶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때 맺은 잘못된 관계는 자녀에게 또 대물림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나쁜 습관은 비단 행동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에요. 남을 탓하거나 비난하고 무시하는 식의 언어적인 습관,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인지적인 습관으로도 나타나죠. 이러한 습관은 엄마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모니터링이 된다는 면에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악영향이 큰 엄마의 나쁜 습관
1. 야단치고 때리는 행동
엄마가 평소 자주 아이를 야단치고 심지어 때리는 습관은 엄마 마음속에 쌓여 있는 분노가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화를 자주 내는 환경이 유지되는 것을 문제로 꼽을 수 있는데, 아이가 기질적으로 까다롭거나 양육하는 데 주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 우울증 등이 대표적이다.
습관적으로 화를 잘 내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 눈치를 보고 부모를 자신의 편이 아닌 무서운 대상으로 생각한다. 아이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을 잃어서 불안해하고 지적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항상 위축되고 긴장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또한 힘이 갖는 위력을 인상 깊게 배워 원하는 것은 힘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하세요
아이를 야단치는 목적은 화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무조건 소리 지르고 혼낸다고 아이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아이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며 고쳐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꾸짖음과 기다릴 줄 아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화가 나는 상황이라면 일단 화나는 마음을 빨리 인식하고 가라앉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식적으로 숨을 여러 차례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하거나 10까지 숫자를 세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다. 만약 그래도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그 순간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최선의 방책은 예방이다. 평소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화가 나는지 리스트를 작성해보면 같은 상황에 닥쳤을 때 ‘아, 내가 또 화가 날 수 있겠구나’라고 미리 예상해 좀 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또 화가 나는 이유가 아이보다는 자신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2. 하루 종일 TV나 인터넷을 보는 행동
TV와 인터넷을 보느라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데도 차마 멈추지 못한다면 엄마는 물론 아이에게까지 그 파장이 미친다. TV나 인터넷 앞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와 같은 엄마의 안 좋은 습관을 아이도 고스란히 배운다.
이렇게 하세요
TV나 인터넷을 잠이 부족할 정도로 보거나 보지 못할 때 불안감을 느끼기까지 한다면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로움과 무료함, 만성적 공허함 등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마음속 사랑을 채우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석세진 소장은 아이가 TV보다 책을 읽기를 바라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어울리기를 원한다면 엄마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에게 TV나 스마트폰을 보지 말 것을 강요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엄마가 먼저 정해진 시간만큼만 보거나 가급적 아이가 보지 않을 때 시청하도록 해야 해요. 또는 더 보고 싶어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교육적이죠. “아, 진짜 재밌다. 하지만 이제 엄마는 설거지를 해야 하니 참고 다음에 봐야지”라는 식으로 조절하는 모습은 아이에게 조절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할 수 있습니다.”

3. 엄마의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일관되지 못한 행동
같은 일도 엄마 기분이 좋을 때는 넘어가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혼을 내는 등 일관성 없게 행동하면 아이는 혼란을 느낀다. 또한 감정 조절의 어려움, 떼쓰기, 심리적 불안, 긴장, 수행력의 저하도 불러온다. 이런 행동은 엄마가 양육 방법을 잘 모를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아이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비일관성을 가져오는 것이다. 또는 자신의 부모에게 적절한 양육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 밖에 양육 스트레스, 산후 우울증, 주부 우울증과 같이 에너지가 저하되어 감정 자체에 기복이 생긴 경우, 체력적으로 지친 경우에도 일관성을 잃을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기분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육아 원칙과, 시간,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규칙을 정해 지키도록 하고, 엄마는 물론 아빠도 함께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어떤 방침을 세우기 전에는 먼저 그 이유에 대해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일단 정한 원칙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나 미안해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관되지 못한 행동이 양육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를 해결하는 데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한편,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 등 적절히 푸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도록 한다. 또한 부부가 서로 수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고민과 갈등을 푸는 것도 필요하다.

4. 제때 안 먹고 대충 먹는 행동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엄마가 불규칙하게 식사하거나 인스턴트식품, 배달 음식, 간식으로 대충 먹는 습관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엄마의 식습관이 잘못되어 있으면 엄마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아이에게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은 튀기거나 짭짤한 음식이 많아 아토피와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하세요
부모의 식습관이 곧 아이의 식습관이다. 아이가 몸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기를 바란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엄마가 솔선수범하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제때 식사를 하기 위해 되도록 간식을 줄이고 빵이나 피자보다는 우유와 찐 감자, 과일 등으로 간식을 대체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마련하기가 힘들다면 산지에서 직송한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간식이나 유기농 매장의 반찬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규칙적이고 올바른 식습관은 아이가 식사 예절을 자연스레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5. 정리가 안 되거나 음식 흘리는 것을 못 보는 행동
정리 정돈을 하지 않거나 깔끔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엄마들이 있다. 이러한 성향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지나치게 정리 정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면 아이는 정리 정돈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려 심리적으로 주눅이 들고 자존감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음식을 흘리는 것 역시 너무 신경 쓰면 아이는 흘릴까봐 마음껏 먹지 못한다.
이렇게 해주세요
아이는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겪는 실수와 실패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깔끔한 습관은 엄마가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거나 내적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다고 어른으로 착각해 한두 번 말하면 수정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는 경우 등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것을 인정하고 반복해 도전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행동으로 이끌도록 해주어야 한다.
음식을 흘리는 것은 아이가 미세 운동 기능이 발달되지 않고 인지적으로 예측하는 기능이 발달하지 않은 유아기이기 때문이다. 일일이 말로써 가르치고 혼내기보다는 나이에 맞는 자조 기술을 차근차근 익히도록 하여 자신이 챙기고 정리해야 할 것을 아이가 자연스레 배우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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