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청결제의 올바른 사용법

조회 7675 | 2014-07-18 18:39
http://www.momtoday.co.kr/board/29176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청결제는 성관계 후가 아니라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생리 중 냄새 제거나 질염 예방, 그리고 살균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여성 청결제는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생식기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여성 청결제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제품의 선택 방법과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과거 여성 청결제는 결혼 후 부부생활을 하는 기혼 여성들이 생식기의 위생을 위해 많이 사용했다. 그냥 맹물로만 씻을 경우 외부 생식기의 청결은 지킬 수 있지만 질내의 약산성을 유지하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으며, 비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질 내의 약산성을 오히려 알칼리성으로 바꾸어놓아 염증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혼 여성은 물론 청소년들과 미혼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바르게만 사용하면 생식기 위생에 도움을 주는 여성 청결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여성 청결제, 꼭 써야 할까?
초기의 여성 청결제는 의약품 개념의 질 세정제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기능성 화장품 형태의 여성 청결제가 점점 보편화되었다. 여성 청결제는 외음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등 주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대부분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트리코모나스' 균이나 갑작스럽게 다량의 흰색 분비물을 유발하는 '칸디다' 균으로, 이런 균들은 여성의 질 내부가 정상 산도(pH4.5∼5.1)일 때는 증식하지 못하다가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쉽게 질환을 일으킨다.
가임기 여성들은 대개 20% 이상이 질염을 가지고 있지만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가려움증, 악취, 분비물의 색상 변화 및 양이 증가할 때는 물론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평상시에도 외음부 세정에 적합한 살균액을 극소량 포함하고 있는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불쾌한 냄새 제거, 질염 예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생리 후의 냄새 제거를 위해 청결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냄새가 계속 남아 있는 경우에는 혐기성 균의 번식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질정의 처방 또는 약물로 해결할 수 있다.

여성 청결제 사용시 주의 사항
여성의 질 내부는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이로운 균들에 의해 산성 상태를 띠며 해로운 균들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되는데, 질 내부 세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몸을 보호하는 균들까지 사멸되어 여성의 자연 방어 기능이 떨어져 질내 감염률을 높인다. 또한, 불임 및 여성 생식기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골반염(PID)의 위험이 질 내 세척을 하면 매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질 내 세척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기도 한다. 이렇듯 여성 청결제를 질 내에 사용할 경우 유익한 유산균까지 세척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질외부나 회음부에만 사용해야 한다.
여성 청결제 사용 중 질 내 분비물이 다량으로 계속 나오거나 반점, 부어오름, 가려움증, 자극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은데, 이는 유해 질환균이 다량 증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액상 타입의 여성 청결제는 따뜻한 물에 희석해 젖은 수건에 묻혀 사용하거나 직접 피부를 닦은 다음 물로 씻어낸다. 최근에는 티슈처럼 한 장씩 꺼내어 부드럽게 닦아주는 타입도 출시되어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여성 청결제는 아침이나 저녁 샤워시 외음부를 마사지하듯 씻어내면 되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사용하도록 한다.

여성 청결제 선택시 주의 사항
여성 청결제는 질 내부를 산성으로 유지해 면역 체계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점막 등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자극이 적은 마일드한 세정 성분으로 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일단 pH4.5~6.5의 산성 세정제 중 의약 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한 항균 작용 및 항진균 작용, 피부 재생 작용을 하는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그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은 의약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방광염에는 여성 청결제 사용을 자제한다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라면 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성의 질과 요도 주위에는 유산균이 있어 다른 세균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데 살균 성분이 들어 있는 여성 청결제는 이들까지 없애 결국 잡균이 자라도록 도와주게 된다. 특히 향이 첨가된 여성 청결제는 요도 주위에 자극을 가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