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에서 통풍이 잘 되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다. 하지만 장소가 여의치 않다면 그와 비슷한 조건이 되도록 환경을 맞추면 된다. 시간이 급하거나 여건이 안 될 때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전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꼭 소독해야 하는 빨래는 되도록 삶아서 깨끗하게 말려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잘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간단한 해답이 있을 수 있다. 살림의 고수들이 말하는 실내에서 빨래 잘 말리는 방법을 모아봤다.
<<실내에서 빨래 말리는 요령>>
□ 30~40 ℃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마지막 헹굴 때 뜨거운 물로 헹구면 그 열기로 인해 수분이 빨리 증발한다. 마찬가지로 탈수 직전에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따뜻한 물이 닿으면 옷이 줄어드는 울, 모 소재나 니트류는 피해야 한다.
□ 선풍기를 이용한다
빨래는 기본적으로 건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야 한다. 그러나 여름엔 습도가 높아지므로 선풍기를 이용해 빨래를 건조시키면 잘 말릴 수 있다. 세탁물에 선풍기 바람을 쏘일 때는 방문을 열고 선풍기의 바람 방향이 문 쪽을 향하도록 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2시간 정도 타이머를 맞춰놓고 출근하면 시간과 전기세를 모두 아낄 수 있다.
□ 말리는 중간에 뒤집어준다
빨래가 덜 말랐다고 하루 정도 더 널어놓으면 오히려 옷에 습기만 차고 잘 마르지 않는다. 옷감이 두껍거나 옷깃 등이 있는 빨래는 건조대 안쪽으로 접힌 부분이 잘 마르지 않으므로 단시간에 빨래를 말리려면 빨래 바깥쪽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빨래를 뒤집어주어 골고루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 건조대 밑바닥에 신문지를 깐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더라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 건조대를 놓고 말리는 것이 좋다. 이때 바닥에 신문지나 은박 돗자리를 깔면 좋다. 신문지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고, 은박지는 햇빛을 반사해 온도를 높여주어 빨래가 잘 마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 타월로 물기를 없앤 뒤 말린다
두꺼운 스웨터나 장식이 많이 달린 옷은 탈수를 해도 물기가 남아 있어 잘 마르지 않는다. 이때는 건조대에 옷을 널어놓은 채 옷을 감싸듯 타월로 싸고 박수를 치듯 두드려주면 물기도 제거되고 구김이 펴져 다리미질한 효과도 볼 수 있다.
□ 다리미, 전자 레인지, 드라이기를 이용한다
제대로 마르지 않아 눅눅한 옷은 다림질을 대충한 뒤 넣어둔다. 양말이나 속옷, 티셔츠 등 면 소재 옷은 전자 레인지에 말리면 금방 마른다. 단, 니트와 합성 섬유,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의 장식이 있는 의류는 전자 레인지에 말리면 안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조시 빨래가 타지 않는지 꼭 옆에서 지켜봐야 하고, 전자 레인지 내부에 빨래가 닿지 않도록 잘 펴서 넣고 2~3분 정도 돌린 후 덜 말랐을 때는 1~2분 정도 더 돌린다. 팬티나 스타킹 등 바람만 통하면 빨리 마르는 나일론 소재는 드라이기로 건조시켜도 좋다.
□ 빨래 사이에 일정 간격을 둔다
빨래와 빨래 사이에 5㎝ 간격을 두고 건조한다. 이때 긴 옷과 짧은 옷, 두꺼운 옷과 얇은 옷을 순차적으로 널어두면 더 빨리 말릴 수 있다. 티셔츠나 스커트는 앞뒤가 붙지 않도록 면적이 넓은 옷걸이에 널고, 소재가 두툼한 바지나 청바지는 빨래 집게나 하의용 옷걸이로 바지의 허리 부분을 벌려 통풍이 잘 되도록 해서 건조시킨다.
□ 실내에서 말리기 좋은 소재도 있어요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로 된 옷은 햇볕에 말리면 흰 것은 누렇게 변색되고 색깔 옷은 바래게 된다. 이런 옷의 색깔을 오래 보존하려면 세탁 후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한다. 모직이나 순모, 그 밖의 옷감도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니트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서 말려야 처음 색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흰색 스웨터의 경우 햇볕을 받으면 누렇게 변색되므로 반드시 뒤집어 말려야 한다. 이 또한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좋은 방법. 합성 섬유로 된 와이셔츠나 블라우스를 말릴 때는 깃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집게로 집어두면 물이 쏠리는 무게로 주름이 펴지므로 다림질의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