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정리 노하우

조회 2510 | 2014-07-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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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폭발하기 전에 미리미리
무한대로 찍고, 무한대로 저장해뒀다 뒤늦게 정리하려고 보면 차마 엄두가 나질 않는 디지털카메라 사진들. 뭐 그리 아깝다고 흔들리고 눈 감은 사진까지, 우리 가족 몇 년간의 소중한 추억들이 뒤죽박죽 한 공간 안에 뒤섞여 있다. 그러다 컴퓨터라도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쩌려고. 정리 노하우 별거 없다. 미리미리 하는 게 핵심.

디지털카메라의 매력은 누구나 손쉽게 조작 가능한 원터치 촬영 방식과 찍은 사진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능, 메모리 용량에 따라 제약 없이 많은 컷을 촬영할 수 있다는 수용력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은 곧 단점이기도 하다. 똑같은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 것도 모자라 단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촬영 욕심에 특별한 행사나 여행만 갔다 오면 짐 정리만큼 귀찮고 피곤한 무시무시한 뒷감당이 따른다. 조금만 관리를 안 해도 촬영한 사진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컴퓨터 용량을 순식간에 잡아먹기 일쑤. 사진 찍어 공유하기 좋아하는 블로거라면 사정은 더하다. 디카 없이 못 사는 디지털 시대에 대책 없이 저장해둔 광대한 디카 사진 정리 노하우, 안 짚고 넘어갈 수 없다.

사진 정리를 좀 더 쉽게 하려면?
촬영 후 바로 버릴 사진을 골라낸다_ 디카의 디스플레이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사진을 찍은 후 곧바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 사람이라면 의식적으로 습관을 들이자. 그냥 눈으로만 보고 “잘 나왔네” “못 나왔네” 말만 하지 말고, 보관해도 다시 찾아보지 않을 듯싶은 사진(초점이 안 맞았거나 흔들렸거나 눈을 감았거나 엑스트라가 너무 많이 나왔거나…)이나 따로 앨범 등을 제작할 때 필요 없는 사진들은 곧바로 그 자리에서 삭제한다.
사진 용도에 따라 카메라 환경을 미리 설정한다_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릴 건지, 저장소에 보관만 할 것인지, 인화해서 앨범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사진 사이즈를 미리 설정한다. 촬영 장소의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인화할 사진이 아니라면 굳이 용량을 크게 차지하는 큰 사이즈를 선호할 필요는 없다. 만에 하나 저장소 용량이 꽉 차면 일일이 사진 크기를 줄이는 번거로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어차피 웹에 올리는 사진은 적당히 사이즈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의 용도를 미리 생각해보고 촬영 환경을 설정하면 향후 사진 저장과 편집에서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만의 사진 정리 방법을 선택한다_ 만약 컴퓨터에 저장하겠다면 ‘폴더명은 어떤 식으로 붙일 것인가’ ‘상위 폴더와 하위 폴더의 기준을 어떻게 할까’ 등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할 정리 방법을 결정한다. 평소 촬영하는 사진의 양이 많고, 그때마다 바로 정리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 번’ 하는 식으로 정리 주기를 정해놓으면 더 효율적이다. 사진 정리를 CD에 하면서 집에 CD가 없으면 당연히 다음으로 미루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철저한 사진 정리를 위해서는 저장소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한 준비물을 체크한다.

디카 사진 정리의 정석
컴퓨터에 폴더 만들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카 사진을 처음으로 보관할 때 이용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이다. 사진 폴더를 만들어 보기 쉽게 이름 표시를 해두는 것이 관건. 상위 폴더에 촬영한 날짜나 장소로 이름을 붙여주고, 하위 폴더에 시간 순서별 또는 이동하는 장소별, 아이 이름별 등 우리 가족이 보기 편한 기준을 정해 폴더명을 입력한다. 이렇게 컴퓨터에 폴더별로 사진을 정리해두면 다음에 USB 메모리나 CD 등 다른 저장소에 사진을 옮겨 저장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단점_ 컴퓨터 내에 사진만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라 사진 저장을 위한 공간을 미리 예상해 확보하기 힘들고, 한정적인 용량에 만족할 만큼의 공간을 이용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바이러스나 기계 고장으로 복구가 안 되면 모아둔 사진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USB 메모리 & 외장하드
휴대가 간편하고 원하는 대로 저장 용량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요즘엔 각종 행사 사은품이나 디자인 제품이 많이 나와 액세서리처럼 휴대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법은 컴퓨터 USB에 꽂기만 하면 새로운 드라이버가 생성돼 하드디스크처럼 사진을 정리하고, 컴퓨터에 옮긴 사진을 폴더별로 정리한 다음 그대로 복사하거나 잘라서 옮기기만 하면 끝. 처음부터 용량이 큰 제품을 구입하면 두고두고 오랫동안 사진을 보관할 수 있다. 용량이 적은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해 정리하고자 한다면 구분하기 쉽게 제품 겉면에 이름 스티커를 붙여둔다. 또 USB 메모리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따로 서랍이나 상자 안에 보관한다.
단점_ 휴대가 편한 대신 잃어버리기도 쉽다. 휴대전화 줄이나 열쇠고리 형태로 나온 USB 메모리는 옷에 걸려 끊어지기도 하고, 음료수나 빗물 등에 오염되어 녹이 슬어 망가지기도 한다. 땅바닥에 떨어뜨려 밟기라도 하면 아예 제품이 파손돼 사용 자체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는 저장된 사진 정리 못지않게 제품을 따로 보관해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다.

웹하드 & 인터넷 블로그․갤러리
말 그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업로드와 다운로드로 사진을 저장하고 다운 받을 수 있는 웹 저장소다. 주로 통신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하드는 원하는 용량을 기간 단위로 결재해 사용할 수 있으며, 블로그와 갤러리는 포털사이트나 온라인 포토앨범 제작 업체 등을 통해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러한 웹 저장소는 언제 어디에서나 원하는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싶을 때 활용도가 높다. 특히 블로그와 갤러리는 사진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꾸미고 편집하는 기능까지 갖추어 제품 리뷰나 DIY 앨범 제작에 유용하다.
단점_ 웹하드는 용량이 큰 대신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개인보다는 사진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나 기업체 홍보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블로그와 갤러리는 웹 성격상 오류가 발생하면 사진 자체가 완전히 유실될 가능성이 높아 원본은 따로 보관해둬야 안전하다.

CD
컴퓨터나 다른 저장소에 사진을 정리하는 사람들도 혹시 사진이 없어질 것을 염려해 중요한 사진은 CD에 사본을 복사해두는 경우가 많다. CD는 테마별로 구울 수 있고, 책장이나 케이스에 담아 날짜와 테마를 적어 보관하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 쉬운 것이 장점. 라벨 스티커를 이용하면 CD도 예쁘게 꾸밀 수 있고, 원하는 내용을 적을 수도 있다. 이 역시 사진을 찍은 날짜와 그날의 주제를 적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다. 책장이나 케이스에 담을 땐 날짜가 잘 보이는 방향으로 넣고, 연도별, 가족 구성원별 보관 공간과 순서를 정해 정리한다. CD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CD 클리너를 이용해 컴퓨터가 인식하는 부분을 닦아준다.
단점_ CD에 흠집이 나거나 잘못 떨어뜨려 깨지면 안에 있는 사진들이 손상될 수 있다. 너무 오래된 CD도 읽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위험. CD-R은 읽기만 가능해 한 번 저장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저장된 사진을 삭제하고 다른 사진을 저장하길 원한다면 좀 더 가격이 비싼 CD-RW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초보자라면 한꺼번에 대용량 패키지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낱개로 구입해 써보고 결정하길 권한다.

앨범 & 액자(인화)
바로 꺼내서 보고 싶은 특별한 날의 사진들은 인화해 앨범으로 만들거나 액자로 만들어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벽에 걸어두면 좋다. 요즘엔 사진관을 찾아가 촬영한 사진을 직접 전달하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사진 현상소를 검색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3×5 사이즈 디카 사진 1장당 1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인화가 가능하다. 앨범에 사진을 넣어 정리할 때는 인화 외에도 앨범을 구입하는 것이 필수. 이미 디자인된 앨범 상품을 구입할 때는 우선적으로 인화 사진의 양을 고려하고, 앨범 매수가 적지만 테마별로 정리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할지, 앨범 매수가 많아 한꺼번에 정리가 가능한 제품을 선택할지 결정한다. 액자는 오래 두고 볼 수 있도록 어디에 둘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그곳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액자로 하고, 너무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면 촌스럽게 느껴지므로 피한다.
단점_ 디자인과 제품 성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사진 변질을 막아주고 제품의 재질이 좋은 앨범과 액자는 고가라서 부담스럽다. 특히 앨범의 경우 오래 보관하면 인화한 사진이 변질되어 색깔이 변하거나 갈라지기 때문에 습하거나 강한 햇빛이 드는 장소는 더더욱 피해야 한다. 사이즈가 큰 앨범과 액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무거워서 이동하기 불편하다.

新디카 사진 정리의 기술
가정용 프린터_ 집 컴퓨터에 연결된 프린터로 직접 사진을 프린트해 앨범을 만든다. 최근엔 사진 인화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많이 등장해 집에서도 사진관에서 뽑은 것처럼 선명한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다. 단, 사진 전용 인화 용지를 따로 구입해야 하며, 출력 시간이 일반 프린트물보다 느리다는 점에서 단시간 안에 대량 인화는 사실상 어렵다. 이 역시 가정에 사진 프린트가 가능한 프린터가 있을 때 얘기다.
포토북_ 사진을 넣어 꾸미는 책으로 졸업 앨범, 포트폴리오, 연예인 팬 북으로 주로 사용되었지만 요즘엔 가족이나 연인이 사진을 넣어 만드는 커플 북, 아이의 성장 앨범 등으로 인기다. ‘자유편집’ 포토북/포토달력 전문업체 스냅스 마케팅팀 오정숙 대리는 “과거에는 포토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가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지만 지금은 2만~4만 원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포토북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타 업체와 다르게 저희는 커버를 포함한 모든 페이지를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레이아웃, 배경 스킨, 액자로 이루어진 3가지 디자인을 조합하면 무려 7,00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포토북을 만들 수 있어요. 사용자에게 직접 만드는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에 만들고 완성하고 다시 펼쳐보기까지의 만족감이 모두 크다고 볼 수 있죠”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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