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이 없는데도 만성피로? ‘혈관’의심하자

조회 2309 | 2014-08-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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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 원활하지 않는‘혈관 질환’ 혈액순환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기본적인 요소다. 이러한 혈액순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혈관은 건강한 삶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강한 혈관을 지키는 방법, 생활 속에서 잘못된 습관만 고쳐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리 몸에서 혈액은 심장의 추진력으로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면서 모든 기관과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고, 또 몸 전체에서 발생한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거둬 폐와 간, 신장에서 처리한다.

그리고 그 외에 손상된 부위를 아물게 하는 성분을 갖고 있기도 하고, 병원균과 싸우는 백혈구 등을 운반하기도 하며,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으면 우리 몸속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근육이나 관절 질환, 어지러움, 두통, 여성의 자궁 질환, 수족 냉증 등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또한 만성피로감, 가벼운 운동에서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혈관이 건강한지 의심해봐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내과전문의 백경란 교수는 “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자각 증상이 없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그 위험성이 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우리 몸을 돌면서 지켜주는‘혈액순환’ 수천 년 전부터 심장이 피를 짜내고 심장과 피가 생명 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피가 온몸을 순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백 년도 채 되지 않는다.

정상인 한 사람의 혈관 총길이는 지구를 두 바퀴 이상 감을 수 있으며 이런 거리를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이 불과 몇 분 만에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정

상인에서 우측 심실에서 배출된 피는 폐동맥을 통해 폐로 보내지고 폐정맥을 통해 다시 좌심방, 좌심실로 돌아와 대동맥, 동맥, 모세혈관 순으로 점점 더 가는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조직에서 필요한 산소를 전해준다.

 그 후 세포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노폐물을 받아서 정맥, 대정맥을 통해 우심방으로 돌아와 우심실로 보내는 순환 체계를 보인다.

이 와중에 노폐물은 콩팥의 혈관을 지나가면서 걸러지고, 이산화탄소는 폐에서 산소와 교환된 다음 다시 심장으로 가서 온몸으로 전달된다.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이영 교수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되면 만성피로감, 호흡 수 증가, 청색증, 피부의 냉감, 땀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선 자세에서 저혈압과 빠른 맥박이 나타나거나 실신, 복부에 맥박이 느껴지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간이 커져 있고 압통이 느껴지거나 복수가 차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다양한 혈관 질환으로 발전해 혈액량의 감소, 혈액 내 산소 농도 감소, 부정맥,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심장 기형 등의 질환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혈관 질환’ 혈관 질환이란 심장 혈관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혈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심장 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다양한 말초혈관 등 모든 질환이 혈관 질환에 포함되는데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혈관 질환을 같은 혈관 질환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국내에서는 암보다도 사망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혈관이 좁아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동맥경화다.

즉 혈관 안에 노폐물이 쌓여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고, 이 외에도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혈관 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주로 젊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 내부가 좁아져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 안에 노폐물, 피떡 같은 것들이 혈관 내에 돌아다니다가 작은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색전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이 혈관 질환을 잘 일으키게 하는 위험 인자가 된다.

이 외에도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인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인 경우 잘 발병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위험한 것은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혈액순환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진행 더디고 자가 진단 힘들어 더 주의해야 혈관 질환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꾸준히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심장을 포함한 우리 몸 모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아주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통증 없이 등산할 때 숨이 차는 증상도 있다.

혹은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해서 심장내과가 아닌 치과, 정형외과, 심지어 내시경검사를 할 시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종합 건강검진을 받고도 혈관 질환을 진단하지 못해 나중에 심근경색 쇼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심장 질환 검사는 심전도검사지만 심근경색이 아닌 협심증일 때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일반 심전도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는 러닝머신 기구를 이용해 달리면서 심전도검사를 하는 것으로, 달리는 동안 심장 운동의 변화를 관찰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100% 진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심혈관 조영술, 핵의학 검사, 심초음파검사 등 복합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혈관 질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은 약물 치료다.

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말하며, 약물 치료를 하는데도 가슴 통증이 지속되고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혈관을 넓히는 치료를 한다.

이미 많이 알려진 스텐트 시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에 가느다란 철사를 넣어 풍선을 이용해 혈관을 넓힌 후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철망(스텐트)을 삽입하는 치료다.

혈관이 꼬불꼬불하다든지 스텐트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최후의 방법인 혈관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 혈관은 최악의 상태가 되기 전까지 조금씩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모든 질환이 그렇듯 치료하기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되었다면 혈관 확장술이나 여러 가지 치료를 해볼 수 있지만 언제나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 건강을 위한 실천 사항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한다_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등 심폐 기능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움직이는 것 자체를 싫어하면 근력이 떨어지고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당분과 지방의 대사 기능이 떨어져 혈액이 탁해진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면 피로감을 덜 느끼고, 몸에 면역력까지 키울 수 있다.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한다_ 육류, 기름에 튀긴 음식 등을 과다 섭취하면 혈액 속의 지방이 증가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상승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고 탁해진다. 그러므로 쇠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기름 부위, 쇼트닝 등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생선이나 치즈와 호두, 잣, 땅콩 등 견과류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한다. 이러한 식물성 기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식, 편식하지 않는다_ 비만으로 인한 영양 과다뿐만 아니라 편식도 혈액 건강을 망칠 수 있다. 특히 복부에 쌓인 지방은 간에 쌓여 지방간을 일으키기 쉽다. 이는 혈액 속으로 지방이 흡수돼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혈액이 끈끈하고 점성이 높아져 쉽게 덩어리지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또 혈액을 탁하게 만든다.

술자리를 줄이고, 금연한다_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고혈압을 일으킨다. 담배 연기 속에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좋지 않게 하고,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운반 기능을 저해한다. 따라서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또한 약간의 술은 심장에 유익하다고 하지만 지나치면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상승시킨다. 특히 습관적인 음주는 뇌에 중독성 물질로 불면증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섬유소의 섭취를 늘린다_ 식물성 섬유소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도움이 된다.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독소를 제거해 혈액이 오염되지 않게 하는 작용도 한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에는 현미, 보리, 통밀, 배추, 무청, 도라지, 버섯, 김, 미역, 다시마, 파래, 팥, 대두, 강낭콩, 완두콩, 녹두, 여러 가지 과일 등이 있다.

자세를 교정한다_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몸이 차가워지고 저린 증상을 겪는다. 잘못된 자세는 혈액순환 장애를 부르는 대표 원인이므로 가급적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자세를 바꿔가며 앉는다. 또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해지기 때문에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몸에 꽉 끼는 옷과 짧은 치마, 굽이 높은 신발, 다리를 압박하는 무릎 부츠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_ 과도한 업무는 몸을 피곤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준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 기능에 의해 노르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혈전을 만들기도 한다.

 

Tip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품

해조류_ 해조류는 식이섬유 함량이 많다. 이들은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므로 장운동을 좋게 하고 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기도 한다.

채소_ 오이, 셀러리, 토마토, 땅두릅 등 담색 채소를 먹는다. 시금치, 피망, 호박, 당근, 부추 등은 카로틴 함량이 많고 기름으로 볶을 경우 흡수력이 좋아져 비타민 A 보충에 큰 역할을 한다. 씀바귀는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무려 7배에 달하는 슈퍼 식품으로, 심장에 기운을 돋우고 장기 기능을 강화해준다.

식이섬유_ 식이섬유에는 주로 펙틴과 섬유소가 들어 있다.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데는 펙틴의 효력이 큰데 펙틴은 고분자 화합물로 인체 내 소화효소로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 바나나, 살구, 사과, 감자, 당근, 고구마, 연근, 호박, 무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해바라기씨_ 해바라기씨는 자체 내에 콜레스테롤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식물성 성분 피토스테롤이 풍부하다. 마늘_ 마늘에 있는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해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콩_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콩은 지방질이 풍부한데 특히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콩을 이용해 만든 두부 역시 많이 먹은 사람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0~30% 정도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좋은 식품.

 

Tip 혈액순환을 돕는 간단한 스트레칭

기지개 켜기_ 서서 양팔을 위로 깍지 껴 힘껏 위로 밀어 올려준 다음 좌우로 어깨를 움직이면서 어깨의 관절을 부드럽게 해준다.

상체 뒤로 젖히기_ 다리를 벌리고 선 자세에서 팔을 앞으로 꼰다. 자세 그대로 자신의 능력에 맞도록 상체를 뒤로 젖힌다.

상체 앞으로 굽히기_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깊숙이 구부린다.

다리 벌려 상체 옆으로 구부리기_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선 자세에서 팔을 어깨 높이로 들고 상체를 옆으로 구부려 한 손이 발에 닿도록 한다.

다리 벌려 앉아 어깨 누르기_ 양옆으로 넓게 다리를 벌리고 직각으로 앉은 자세에서 한 손으로 무릎을 짚고 한 손으로 무릎을 뒤로 밀면서 어깨를 안으로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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