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요?
시럽류는 약 2주간 사용이 가능하며,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다 복용 기간이 지나면 버립니다. 연고제는 금방 상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적으므로 보존 기간도 긴 편이지요. 따라서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면봉을 사용해 바르고, 한번 사용한 후에는 입구를 깨끗이 닦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해열제로 많이 쓰이는 좌약은 밀봉 상태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보관 가능하며,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아기가 약을 먹은 후에 토했어요. 다시 먹여야 하나요?
20분 이내에 토했다면 다시 먹이고, 20분 이상이 경과했거나 토한 약의 양이 많지 않다면 먹이지 않아도 됩니다. 1회 분량의 약을 조금씩 나누어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약과 함께 먹여도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다는데, 어떤 것들인가요?
보통은 물만 한 잔 마시는 것이 약이 녹는 데도 도움이 되고, 소화 기관의 부담을 덜어 주며 약효도 높입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섞어 먹여야 할 경우에는 약과 음식의 관계를 잘 알아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변비약을 우유로 먹이면 약이 위장에서 녹으므로 효과가 떨어지고, 빈혈약은 홍차, 녹차와 먹이면 좋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달고 차가워 적당한 양이라면 약의 쓴맛을 없애 주는 역할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요구르트에 약을 섞는 것도 무방합니다. 산이 간한 과일 주스나 생우유는 특정 성분의 흡수를 막기도 하므로 증상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약을 돌 전에 먹여도 될까요?
보약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먹일 수 있습니다. 소아 한약은 병이 있을 경우 생후 어느 때라도 처방을 받아 먹일 수 있는데, 보통은 돌 무렵을 기준으로 녹용과 당귀를 배합한 귀룡탕을 먹입니다. 녹용이 포함되지 않은 한약이라면 생후 3개월이나 6개월부터 먹여도 상관없지만, 아이의 체질을 충분히 고려해 처방 해야 합니다. 위장이 약해 설사를 자주 하거나 무른 변을 보는 아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처방 받을 때 미리 이야기하세요.
한약을 먹이려고 하는데, 녹용을 잘못 먹으면 다혈질이 된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몸이 비만하고 열이 많은 아이들에게 은열 약재(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와 녹용을 같이 먹일 경우 비만이나 열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녹용의 영향으로 아이 성격이 다혈질이 된다거나 어릴 때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속설입니다.
녹용은 신체의 기능을 보강해 몸이 허한 것을 치료하므로 성장기에 허약한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보약이 될 수 있지요. 다만, 아이의 체질과 상태, 소화 기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먹이면 발열이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에 근거해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