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되는 단어를 함께 알려 준다
그림책을 적극 활용해 보자. 사물이나 동물의 이름을 배우기 위한 단어 중심 그림책이라면 단어만 읽어 주는 것보다 연상되는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바나나를 들고 있는 원숭이 그림이 그려져 있고 `monkey`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면, "It`s a monkey. Monkey likes banana. 이건 원숭이야. 원숭이는 바나나를 좋아한단다." 하고 가능한 한 완전한 표현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 번은 영어로, 한 번은 우리말로 한다 그림책을 읽어 줄 때. 영어로만 읽어 주어야 하는지, 그래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엄마들이 많다. 물론 최고의 효과를 보려면 영어로 읽어 주어도 무방하지만, 아이가 받아들이는 모습을 관찰하며, 엄마가 나름대로 방법을 조정하는 편이 좋다. 아무리 영어 그림책이 좋아도 아이가 영어를 들으려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뿐더러, 영어로만 읽어 주면 아이가 책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우리말을 양념처럼 섞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가지 언어라도 완벽한 문장으로 한다 영어와 우리말을 함께 한다는 의미를 잘못 받아들여 한 문장에 두 언어를 섞어 쓰는 엄마들이 있다. 이를테면, "우리 baby, 정말 pretty해요." 하는 식이다. 아무리 짧고 쉽더라도 영어는 영어대로, 우리말은 우리말대로 완벽한 문당으로 이야기 해야 한다. 단어 하나라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우리말과 영어를 원칙 없이 섞어 쓰면, 아이는 우리말과 같이 나올 말이 `baby` 인지 `아기` 인지조차 헛갈릴 수 있다.
토이북으로 흥미를 끈다 영어 그림책에 거부감을 가지는 아이라면 토이북으로 영어 그림책 읽기를 시작한다. 토이북은 말 그대로 아이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기능이 결합되어 있고, 색상도 알록달록 원색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페이지를 펼치면 입체 카드처럼 뭔가가 불쑥 튀어나오거나 작은 종이를 들추면 안에 재미있는 그림이 숨어 있거나 특별한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재료가 붙어 있는 이러한 토이북은 다양한 효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토이북을 가지고 놀면서 중간 중간 영어를 읽어 주자. 아이는 책과 영어와 금방 친숙해진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낮 시간에는 영어를 모르는 할머니와 지내기 때문에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접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맞벌이를 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더라도 꾸준히 영어 교육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지요. 아이들은 동시에 여러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지만, 어느 언어가 주도권을 잡느냐 하는 것은 그 말을 듣는 시간과 비례합니다. 현실적으로 영어가 모국어가 될 수는 없으므로 적당한 목표를 세워 가르치세요.
2세 아이에게 간단한 영어 몇 마디를 가르쳤더니 제법 잘합니다. 크면 다 잊어버린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알고 있던 단어들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무의식 저편으로 가라앉게 되지요. 하지만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단어들과는 달리, 이런 말들은 다시 들으면 쉽게 기억될 수 있습니다. 언어 경험이란 시간이 흘러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모습을 감추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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