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산부, 건강한 아기 낳기 플랜~

조회 3674 | 2010-06-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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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고령 임신부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나이 든 엄마 때문에 태아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지레 겁먹고 걱정하곤 하는데 임신 초기부터 제대로 관리한다면 안전하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 고령 임신부를 위한 건강 생활법.

얼마 전 고령 임신부들에 관한 TV다큐 프로그램이 방영되어 주목을 끌었다. 40대 초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건강한 아이를 낳은 엄마들의 사연은 고령 임신부라 하더라도 철저한 산전관리만 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세계보건기구(WT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초산 여부에 관계없이 만 35세가 넘는 산모를 고령 임신부로 분류한다. 2005년 국내 출산 통계에 따르면 출생 중 산모의 구성비가 20대보다 30대가 높게 나타났고, 35세 이상 고령임신이 지난 20년 동안 5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30대 산모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 고령임신의 경우 자연유산, 자궁외임신,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트러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대부분 건강하게 출산에 성공한다. 따라서 고령 임신부라고 해서 무턱대고 걱정하는 건 금물. 철저한 산전관리만 해준다면 충분히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


고령 임신부가 받으면 좋은 검사

고령 임신부의 경우 정기적인 산전검사가 필수다. 임신 주수에 따른 검사를 통해 아기와 엄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받으면 괜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다.

임신 초기(1~2개월)
임신 초기에는 무엇보다 유산에 주의해야 한다. 고령임신 자체로 인한 태아기형 발생비율이 높은 만큼 유산 빈도가 높다. 또 착상 과정에서 유산되는 경우도 있으니 컨디션 조절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검사 임신중독증을 판정하는 데 중요하며, 당뇨병, 요도염, 신장염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 혈액검사는 빈혈의 유무를 조사하는 데 필수적이며, 간염검사를 통해 간염 여부를 밝히고 양성일 경우 출생 직후 아이에게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융모막 검사 태아의 선천성 기형 여부를 알아내기 위한 검사. 주로 임신 9~11주 사이에 이뤄진다. 특히 양수검사보다 시기적으로 훨씬 빨리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많다. 방법은 자궁 경부나 복부에 검사 기구를 넣어 태반 조직을 떼어내 실시하는데 검사 결과는 일주일 뒤에 알 수 있다.

임신 중기(4~7개월)
임신 16주경 임부의 혈액을 채취해 기형아 검사를 실시한다. 현재 세계산부인과학회 극동아시아 지역의 산모는 모두 임신성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고령 임신부일 경우 당뇨에 의한 임신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검사를 요한다.

트리플 마커 검사 태아의 다운증후군 위험도를 판별하는 검사로 임신 16~18주 사이에 시행한다. 이 검사 결과가 비정상이면 양수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쿼드(Quad) 검사가 많이 시행되며 80~85%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정밀 초음파 임신 20주가 되면 정밀 초음파를 통해 이전의 기형아 검사에서 할 수 없었던 태아 기형을 진단할 수 있다. 심장, 폐, 내장, 척수 등 외형적인 기형과 내형적인 기형도 진단이 가능하다.

임신성 당뇨 검사 24~28주에 실시하며 산모의 혈액을 채취해 임신성 당뇨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의 횟수와 양이 늘어난 경우, 이전에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경험이 있거나 임신 중 체중이 많이 늘어난 경우에는 꼭 검사를 받는다.

임신 후기(8~10개월)
고령 임신부의 합병증은 주로 이 시기에 나타나므로 체중 증가나 체형의 변화 등을 보다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혈압과 단백뇨 검사도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또 장거리 외출은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음파검사 30주 이상 되면 태아의 크기와 위치, 태반의 위치, 양수의 양을 꾸준히 측정한다.

혈압·단백뇨 검사 임신중독증이 있으면 혈관의 탄력성이 줄어줄어 혈압이 높아지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소변에 단백질이 빠져나오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임신 36주부터 매주 병원을 방문해 혈압과 소변 검사를 하며 임신중독증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다.

Tip 양수검사 꼭 받아야 할까?

양수검사는 다운증후군, 신경관 결손 등 염색체 질환을 99% 진단할 수 있는 검사.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나 기형아 출산 경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 일단 쿼드(Quad) 검사를 받아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양수검사를 권한다. 물론 혈액검사로도 판정이 가능하지만 이는 간접 검사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많은 임신부가 배에 주삿바늘을 꽂는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초음파로 태아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전문의가 시술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양수검사의 경우 1000명 중 0.3% 정도에서 자연유산이나 출혈, 감염, 양수파막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쿼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경우엔 받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는데 굳이 받을 필요는 없으며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한다.

f o o d
고령 임신부의 경우 특히 먹을거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무턱대고 아무 음식이나 먹다 보면 비정상적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임신중독증 등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몸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지면서 몸이 쉽게 붓는데 이것 또한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How to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많은 고지방식,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 임신 후반으로 갈수록 하루 염분 섭취는 8g 이하로 줄인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 부종이 심해지며 신장에 부담을 줘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줄이고 콩, 두부, 해산물 등 질 좋은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할 것. 시금치, 양배추, 딸기, 소간 등에는 엽산이 함유되어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주 섭취한다. 고구마, 감자, 오이 등 철분이 풍부하고 빈혈을 예방하며 칼로리가 낮으면서 영양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령 임신부 주수별 몸무게 변화

01~04주 몸무게의 변화가 없다.
05~08주 입덧이 시작되어 몸무게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정상적인 경우 임신 전 몸무게를 유지한다.
09~12주 태아의 몸무게(23g 정도), 태반, 양수, 혈액량, 체내 수분 증가로 
             1kg 정도 증가한다.
13~16주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00g씩 2kg~3kg 증가한다.
17~20주 일주일에 500g씩 총 2kg 정도 증가.
             임신 후 증가한 몸무게가 총 5kg 내외일 경우 정상이다.
21~24주 일주일에 500g씩 총 2kg 증가한다.
25~28주 일주일에 500g씩 총 2kg 증가한다.
29~32주 일주일에 500g씩 총 2kg 증가한다.
33~36주 일주일에 500g씩 총 2kg 내외로 증가.
             체중이 총 11~15kg 정도 증가했다면 정상이다.
37~40주 몸무게 증가가 느려지거나 증가하지 않는다.
             흔히 1kg 정도 체중이 줄기도 한다.


b o d y
체중관리를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수다. 임신 중 체중 증가는 보통 11kg 정도. 하지만 30대의 경우 자연적으로 몸무게가 늘기 시작하고 지방층이 두꺼워져 20대보다 1kg 더 많은 12kg이 증가한다.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자칫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태아는 물론 엄마도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임신 중 체중은 10~12kg 정도 늘어나는 것이 적당하다.

+ How to 고령임신에 초산이라 하더라도 건강하고 체력이 좋다면 몸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자연분만이 가능하므로 평소에 기초체력을 키워두는 것이 좋다. 임신부가 하기에 가장 좋은 운동은 장소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걷기. 임신 3~4개월까지는 아직 태반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안정기에 접어드는 4~5개월부터는 임신부 수영이나 요가 등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가끔 고령 임신부가 자연분만을 하겠다는 생각에 무리한 체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조산을 부를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또한 등산, 조깅 등 운동도 삼간다. 임신을 하면 황체호르몬의 영향으로 인대가 부드럽게 이완되는데 등산은 배낭을 어깨에 메고 관절에 힘을 줘야 하는 운동이므로 이완된 인대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조깅은 유선 발달로 인해 커진 가슴에 충격을 주고 척추와 등, 허리, 골반, 엉덩이, 무릎 등에 무리를 주므로 피한다.


Tip 고령임신의 경우 자연분만이 어려울까?

노산이라고 해서 자연분만이 어려운 건 아니다. 20대나 30대 모두 자연분만에 성공하는 비율은 62% 정도로 비슷하다. 35세 이후의 자연분만율은 30대 초반보다 좀 떨어지지만 35세 이후라도 산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골반이 작은 경우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아이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 막달까지 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연분만의 가능 여부는 엄마와 태아의 건강 상태가 좌우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l i f e  s t yㅣe
산모의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든 면이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고령 산모는 젊은 나이에 아무런 계획 없이 아이를 낳은 산모보다 인생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풍요로운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다. 더불어 아이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안고 임신하므로 아이에게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쏟는다.

1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늦은 나이에 출산 경험이 있는 장수 여성의 수가 40세 이전에 출산한 장수 여성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나 고혈압 등 특정 질환에 대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아니라면 늦은 나이까지 출산과 수유 등 여성의 성 기능을 유지해주는 것이 장수의 비결임을 알려주는 일례. 따라서 고령 임신부는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고,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몸의 변화와 이상 증세를 적어둔다
고령임신을 하면 지나치게 예민하게 태아의 상태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도한 걱정은 태아에게 해가 될 뿐이다. 마음이 불안할 때는 아이를 가진 기쁨과 더불어 아이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기로 적어보자. 또한 태교일기를 쓰면서 몸의 변화나 이상 증세 등을 꼼꼼히 기록해두자. 정기검진 등 의사와 상의할 때 몸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3 출혈 여부를 살핀다
나이 든 임신부는 태반조기박리, 전치태반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임신 후기에는 출혈이 있는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약간이라도 출혈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다.

4 부기에 주의한다
늘어난 몸무게를 지탱하기 힘들어지면서 몸이 쉽게 붓는데 이는 임신중독증의 신호가 될 수 있다. 손목 안쪽을 눌렀을 때 자국이 없어지지 않으면 부기가 있는 것이므로 의사와 상담한다. 가능한 한 발을 높이 올려 다리의 부기를 예방하고, 싱거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반찬을 만들 때 식초 대신 레몬을 이용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왕복 2시간이 넘는 외출은 삼간다
고령 임신부는 조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신 8개월부터는 왕복 2시간이 넘는 외출은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6 오래 서 있지 않는다
피로나 통증을 쉽게 느끼므로 장시간 서 있으면 허리나 다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오래 서서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의자를 갖다놓거나 일을 나누어 하고, 무거운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자.

7 물을 자주 마신다
탈수 증세가 있으면 조기진통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으므로 하루에 2 ℓ 정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Tip 아빠의 나이는 태아와 상관이 없을까?


아빠의 나이가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보고가 없다. 그러나 아빠의 나이가 많을수록 염색체 기형이 나타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부부의 나이가 모두 35세 이상인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임신하기 전 산전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위험질환

● 고혈압 35세 이후에 임신하면 각종 고혈압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20대 임신부에 비해 2~4배까지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 임신 중 고혈압 증세가 심해지면 신장이나 태반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레닌 등 물질이 나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량도 적어져 태반의 기능이 떨어진다. 또 산소 부족과 영양 결핍으로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예방법 평소 혈압을 측정해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식사 조절과 스트레스 없이 안정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질의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져 혈압이 상승하고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고 염분 섭취도 줄인다.

● 임신성 당뇨 고령 임신부가 임신 중기로 갈수록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당뇨. 나이가 들수록 비인슐린에 의존하는 당뇨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임신 중에는 임신성 당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임신부 당뇨의 경우 산모의 합병증과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거대아, 선천성 기형, 저혈당증, 호흡곤란증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자녀가 성장한 후에도 비만이나 당불내성, 당뇨병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법 식단을 조절하는 게 최우선의 방법이다. 임신 4개월 이후 고령 임신부 중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저염분·저칼로리 식단으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고단백 식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 위주로 먹는다. 또 몸이 피곤하면 당뇨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절대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출처 : 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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