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길지 않나요?

조회 1070 | 2015-07-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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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제자와 같은 말)를 한 명 들였습니다.
젊은 도제는 3개월 동안 열심히 이발 기술을 전수받았고,
드디어 첫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손님의 머리를 열심히 깎았습니다.
그러나 거울로 자신의 머리 모양을 확인한 손님은
투덜거리듯 말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길지 않나요?"

초보 이발사는 손님의 말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 듯 서 있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좀 경박해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조금 긴 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금새 기분이 좋아져 돌아갔습니다.

그 후, 두 번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발이 끝나고 거울을 본 손님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말했습니다.

"너무 짧게 자른 것 아닌가요?"

이번에도 도제 이발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스승 이발사가 다시 거들며 말했습니다.

"손님, 짧은 머리는 긴 머리보다 훨씬 경쾌하고 정직해 보인답니다.
손님이 지금 딱 그렇게 보인답니다."
이번에도 손님은 매우 흡족한 기분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시 세 번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발을 마치고 거울을 본 손님은 머리 모양은 무척 마음에 들어 했지만,
막상 돈을 낼 때 불평을 늘어놓는 것이었습니다.
도제 이발사는 여전히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스승 이발사가 나섰습니다.

"머리 모양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머리 다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요"
그러자 세 번째 손님 역시 매우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을 닫을 무렵 네 번째 손님이 들어왔고,
그는 이발 후에 매우 만족스런 얼굴로 말했습니다.

"참 솜씨가 좋으시네요. 겨우 20분 만에 말끔해졌어요."

역시나 도제 이발사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기만 했습니다.

모습을 지켜보던 스승 이발사는 이번에도
손님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습니다.

"시간은 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손님의 바쁜 시간이 단축됐다니 저희 역시 매우 기쁘군요"

그날 저녁, 도제 이발사는
스승 이발사에게 오늘 일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이발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손해 보는 것도 있지.
또한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네.
나는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네에게 격려와 질책을 하고자 한 것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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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
말에 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
가장 조심해야 하고 중요한 기술입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드러나는 결과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리 있게
상황에 맞게
기분 좋게
현명하게
말하는 기술을 조금 더 익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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