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70%가 수분이다. 혈액의 94%, 뇌의 84%도 물이다. 이 때문에 체내에 수분이 1%만 부족해도 머리카락부터 발 끝까지 ‘목이 마르다’는 신호를 보낸다. 여름은 땀으로 수분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더욱 수분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다
유럽 생수회사인 볼빅(volvic)에서 100개 회사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분 부족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은 체내 수분이 2% 정도 부족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4% 부족하면 무기력해지고, 그 이상 되면 불안한 증상을 보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심한 경우 구역질까지 느꼈다.
몸속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물이 필수이기 때문. 물은 각종 전해질을 세포 속으로 밀어 넣고 펌프를 돌려 에너지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내부에 적어도 75%는 물이 차야 발전기가 돌아간다. 물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마시지 않으면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자연히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 자리에서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럽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병이 있거나 영양섭취가 심각하게 불균형하지 않다면 수분 부족으로 인한 저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혈액의 94%는 수분이기 때문.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철분제부터 찾는 경우가 있는데, 빈혈이 없는데 철분제를 먹을 경우 혈액이 끈끈해져서 암이나 중풍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 관절이 뻑뻑한 느낌이 들고 무릎이 아프다
관절 사이에는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가 흐른다. 몸이 건조해지면 이 윤활유의 양이 줄어든다. 윤활유 양이 줄어들면 관절이 딱딱해지고 충격 흡수를 할 수 없어 쉽게 찢어진다. 관절에 통증이 반복되면 통증 부위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 이상하게 소화가 잘 안 된다
수분이 부족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면 우리 몸은 병에 걸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반응한다. 특히 소화과정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위, 장 등 소화기계가 잘 작동하지 못한다. 물은 음식물이 용해되고 쪼개지는 과정 중 하나인 ‘가수분해’를 담당하고 영양성분이 세포에 도달하기까지 이를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흡수된 영양성분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도 물이 필요하다. 따라서 몸이 건조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 얼굴이나 코가 자꾸 빨개진다
뇌는 85%가 물이다. 그래서 미세한 수분 결핍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체의 많은 장기 중에서 수분 공급의 우선권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뇌다.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뇌는 혈관을 팽창시켜 혈류량을 늘리고, 이것은 곧바로 뇌 바로 아래에 위치한 얼굴에 반영된다. 알코올 중독 환자는 코가 빨간데, 이는 알코올이 뇌를 심하게 건조하게 만들어 뇌에서 반사작용으로 혈류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 부쩍 뱃살이 늘어난다
수분이 부족하면 호르몬의 능력이 떨어진다. 체내 건조로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살이 찌는데, 특히 성장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뱃살이 찐다.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복부지방이 많아진다. 줄어든 근육량은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려 비만해 진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콜레스테롤이 배나 간에 축적되며,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나 지방간이 생긴다.
출처-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