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을 표현하는 놀이법

조회 2915 | 2013-12-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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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무작정 짜증을 내거나 울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오늘은 기분이 어떠니?”라고 물어보자.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분과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차츰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졸림, 슬픔, 놀람, 부끄러움, 걱정, 무서움, 화남 등 사람의 감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영유아기 아이들은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징징거리거나 떼를 쓰며 울기만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무척 서툴다. 이럴 때는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면 아무도 네 마음이나 생각을 알아주지 않으며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가 자존감도 높고 사회성도 발달한다.
아이는 자아가 형성되면서 '싫어', '몰라' 등의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신의 기분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표현하는 연습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하게 해주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등을 가지고 기분을 표현하도록 돕는 놀이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단, 아이와 장난감을 이용해 대화할 때는 아이가 놀이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며,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놀이로는 인형놀이가 대표적. 인형을 이용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 감정을 다스리는 행동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밥을 안 먹거나 양치질을 잘 안 하는 등 아이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인형놀이로 바로잡을 수 있다. 화가 날 때마다 벽이나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자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인형극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한지 알려준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놀이로 알려주면 아이는 더욱 잘 이해한다.
머리 감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인형의 머리를 먼저 감겨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에게는 음식이 "나를 먹어줘"라고 말하는 것처럼 역할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거부감 없이 생활습관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놀이를 활용해본다. "엄마가 화를 내서 슬펐어?""화해해서 기분이 좋아" 라는 등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다양한 어휘도 익힐 수 있다.
마이크는 엄마와 아이가 대화놀이를 할 때 유용한 아이템.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을 할 때는 아이가 말뜻을 이해하기 쉽게 되도록 짧게 표현한다.



점토놀이
점토처럼 아이의 촉감을 이용한 놀이는 아이가 자신을 표현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놀이. 만들기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이나 장난감 모형을 엄마와 함께 만들어보면서, 아이의 생각을 읽고 엄마의 생각을 아이한테 전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할 때는 아이가 주도하고 엄마는 아이를 도와주는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림놀이
미술놀이는 말로 하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색깔로, 모양으로 표현하면, 자연스럽게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에 울고 웃는 여러 가지 얼굴 표정을 그려보는 놀이를 해 보자. 표정과 관련된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유치원에서 친구랑 싸운 일, 동생에게 화가 난 일 등 아이의 일상 속에 쌓인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게 유도할 수 있다. 하루 동안 느낀 감정과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그림일기를 그려보는 것도 한 방법. 아이가 가장 즐거웠던 일을 그려보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거울 보면서 사진 찍기 놀이
거울로 아이 얼굴을 보여주며 아이 표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거울 속 우리 아이 표정이 어때?"라고 말하며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표정 속 감정을 읽어보게 한다. 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엄마와 함께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짓고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면서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정서를 교감할 수 있다.

표정 흉내 내기 놀이
"엄마는 지금 슬퍼""엄마는 지금 너무 기뻐" 아이에게 여러 가지 감정의 크고 과장된 얼굴 표정을 지어주고 함께 따라하게 한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동그랗게 벌리며 놀란 감정을 표현해보고,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어 행복한 감정을 표현해 본다. 반대로 부모가 여러 가지 감정의 표정을 지으면 아이가 어떤 감정인지 알아맞추는 놀이도 해본다. 다양한 감정을 흉내 내어 보고,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인지 알아맞추는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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