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때 꼭 익혀야할 예절

조회 2195 | 2014-01-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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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기분이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하고, 특히 낯선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매너를 익히게 하려면 기나긴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타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남을 도와주고, 자기 것을 나누고, 협동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격려하거나 달래주는 등 친사회적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사회적 유능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타인을 도와주면서 동시에 남을 도울 수 있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manner 1 _식탁 매너 지키기
시기 이유식을 시작하는 6개월 이후
돌아다니지 않고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도록 유아기 초기부터 습관을 들인다. 항상 밥은 식탁에 앉아서 먹게 하고, 식사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아이가 식사에 집중하도록 입 안에 음식이 있을 때는 놀이하지 않고 말하지 않기 등 간단한 원칙을 정하는 것도 좋다.

manner 2 _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다리기
시기 원하는 것이 생기고 떼를 쓰기 시작하는 돌 이후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돌이 지난 아이들은 5분 이상 기다리기 어려우며, 편안히 기다리기 위해서는 이후에 약속이 지켜질 것이며 긍정적인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기다리는 것을 가르치려면 부모가 일관된 결과를 제공해야 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동생을 쇼핑 카트에 앉힐 때까지 다섯을 세어줄래?”하고 말하는 등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manner 3 _어른에게 존댓말 쓰기
시기 두 단어 이상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15개월 이후
말을 배우고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 유아기에 상대방에게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는 예절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우리말과 문화에 적합한 언어적 표현과 행동을 보여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존댓말 바르게 쓰기, 함부로 반말하지 않기, 어른의 말에 ‘네’라고 눈을 보며 대답하기, 고개 숙여 인사하기 등을 가르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것. 초기에는 아이가 항상 숙지하지는 못하므로 자주 상기시켜야 한다.

manner 4 _자신의 것 나누기
시기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는 18개월 이후
장난감을 다른 아이들과 함께 사용하기, 과자 나누어 먹기, 내 물건 빌려주기 등 행동은 어려서부터 익히고 알아야 할 중요한 매너.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특성이 있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런 행동을 기대하기 힘들다. 만 3세 이전에는 억지로 시키기보다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칭찬으로써 유도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남들과 나누고 함께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manner 5 _목소리의 볼륨 조정하기
시기 고집이 생기는 18개월 이후
유아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항상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소리로 말해야만 반응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작은 소리로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에도 큰 소리로 말하곤 한다. 따라서 아이의 언어 습관은 부모의 영향을 받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부모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바깥에 있을 때 목소리와 실내에 있을 때 목소리의 차이점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큰 목소리는 밖에서 놀 때 필요하고, 집 안에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manner 6 _남을 방해하지 않기
시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만 2세 이후
자녀가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지 궁금하다면 엄마가 전화를 받거나 다른 어른들과 이야기할 때의 반응을 보면 된다. 이때 아이가 방해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관심을 표현하고, 관심을 받기 위해서다.
이처럼 상대방이 바뿔 때 방해하지 않는 것은 아이가 익혀야 할 바른 행동이다. 하지만 유아에게 “방해하는 것은 바르지 않아”라고 꾸지람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직은 자신의 욕구 충족을 뒤로 미루고 인내하는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시기인데다, 너무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는 것은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어른의 행동을 방해하더라도 아이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반응해야 한다.

manner 7 _스스로 느끼며 미안하다고 말하기
시기 상대방과의 관계를 의식하기 시작하는 2세 이후
억지로 미안하다고 말하게 하면 오히려 사과하는 것에 대한 반항심을 키울 수 있다. 아이의 행동이 왜 잘못되었으며, 상대방에게 사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고맙다는 말로 사과가 받아들여졌음을 알게 해야 한다.

manner 8 _다른 사람의 감정 고려하기
시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기 시작하는 만 3세 이후
말하기 좋아하는 아이 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여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아줌마는 왜 이렇게 뚱뚱해요?”라고 천진난만하게 묻는다면 아무리 아이라 하더라도 예의에 어긋나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만 3세 아이로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핀다는 게 어려운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한 후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여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 좋은 말은 어떤 것인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상대방이 없을 때 이야기하거나, 조금 돌려서 듣기 좋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manner 9 _대화로 문제 해결하기
시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만 3세 이후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근육을 잘 조절하지 못하므로 상대방을 그냥 건드리기만 하려다 세게 밀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엔 아이가 일부러 때린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은 아프고 화가 나므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가르쳐준다. 1부터 10까지 세면서 감정을 가라앉힌 후 사과하게 한다.

manner 10 _인생이 나 위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 배우기
시기 친구들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싶어지는 만 4세 이후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지만 모든 상황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인생에서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다 가질 수는 없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이런 경험이 당장은 아이를 실망시키고 속상하게 하겠지만, 이처럼 좌절을 견디고 감당하는 인내력을 키워주는 일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발달 과업이다. 어린 시절부터 인내력을 키우고 그 후에 얻게 되는 보상이 훨씬 값지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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