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아빠 습관

조회 2579 | 2014-06-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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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참 영특하네! 우리 아빠 덕분이에요

21세기 지식사회에서 인재로 자랄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빠가 먼저 나서라.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아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빠의 습관을 바꿔보라. 아이 인생이 달라진다.

맑은샘심리상담연구소 이옥경 소장은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다면 아빠의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서적 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다행인 것은 아이의 교육에서 아빠 역할의 중요성이 밝혀진 요즘, 더 이상 아이 양육에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건 아빠들도 잘 알고 있다는 것. 하지만 어떻게?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아빠의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이 중에 ‘해볼 만한 것’ 몇 가지를 골라 꾸준히 노력해보자. 작은 노력만으로도 아이가 훨씬 더 스마트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을 자주 한다
부모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습관은 아이의 ‘듣는 힘’ ‘생각하는 힘’ ‘말하는 힘’을 키운다. 아이가 하는 말이 다소 논리가 없고 유치하더라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묻고 대답하는 습관을 익힌 아이는 학습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아이에게 “지금 공부할 시간이야”가 아니라 “이제 뭘 해야 하지?”라고 질문해보자. 아이가 “오늘 한글 공부를 하고 그림책을 읽고 블록놀이를 해야 돼. 난 그림책을 읽고 한글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블록놀이를 할 거야”라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이옥경 소장은 “부모가 주입하는 생각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논리력, 분석력을 기를 수 있으며 자신이 결심한 것을 실천해보며 주도성도 길러지죠”라고 말한다.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준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사사건건 참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일에 항상 참견하고 감시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가 칭찬을 해도 그것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끔 보는 아빠가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는 것은 어떨까? 평소 자신의 일에 참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빠의 칭찬이나 격려는 크게 와 닿는다. 그러므로 만약 칭찬과 야단치는 역할을 부모가 나눠야 한다면 아빠가 칭찬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크다.
아이의 작은 일에 대한 성취에도 칭찬을 아끼지 말자. 아이의 마음속에는 ‘그래, 난 할 수 있어’라는 자긍심과 자신감이 쑥쑥 자라난다. 특별히 칭찬할 일이 없더라도 아침저녁에 잠깐 볼 때 “요즘 밥 잘 먹고, 잘 놀고, 친구들과도 즐겁게 잘 지내지?”라며 등을 툭툭 쳐준다거나 “우리 ○○, 파이팅!”이라고 격려를 해주면 아이는 지지받고 있다는 든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잘 모르는 것을 아이와 함께 찾아보거나 고민한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당혹스러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 뱀과 도마뱀은 어떻게 달라요?” “달 모양은 왜 자꾸 바뀌어요?” 등 어렴풋이 생각나지만 똑 부러지게 설명하기 힘든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했는가? 대충 얼버무리거나 아이 혼자 찾아보라고 방치하지 않았는가? 이럴 땐 “그래, 그 질문 나도 궁금했는데, 우리 같이 찾아보자”라며 도감이나 백과사전을 펼치고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기특하게 여기고 관심을 가져주면 아이의 탐구하고자 하는 욕구도 무한대로 자란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연구하고 찾다보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노력했다는 것으로 인해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
이옥경 소장은 “아이 앞에서 모른다는 것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빠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탐구적인 자세를 갖게 됨은 물론 아빠와의 거리를 좁히고 친근한 대상을 만들 수 있죠. 아이가 심리적으로 힘들거나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아빠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심신이 안정된 아이가 학습에 대한 열의와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라고 말한다.

규칙적으로 아이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근이나 술자리는 조금만 미루고 집으로 곧장 퇴근하자. 함께 식사를 할 때는 반드시 TV를 끄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아무리 시간을 내서 함께 밥을 먹더라도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데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잔소리인 경우가 많다. 주의해야 한다. 식사 시간만큼 다양한 소재로 대화를 할 기회도 많지 않다. 식탁에서는 경제교육이나 가치관, 성교육까지 가능하다. 아이에게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 뭐야? 아이들은 왜 그 장난감을 좋아할까? 너도 그 장난감 갖고 싶어?”라고 질문을 해보자. 아이는 그 장난감의 특징이나 디자인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가 가지고 논 것을 보고 다른 아이들도 갖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대화 과정을 통해 아이가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구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 수 있다. 또 ‘다양한 반찬은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었을까’에 대한 답을 해보면서 경제관념도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

회사에서 아이에게 전화를 한다
회사에서 한두 번쯤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주고받자. 특히 야근이 잦은 아빠라면 반드시 전화를 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놀이방에서 어땠어?”라고 물어보고 친구와 다투었거나 선생님께 야단맞은 일이 있었다면 성의 있게 들어주고 적절하게 위로하고 격려해주자. 또 신나는 일이 있었다면 함께 즐거워하는 것도 아이와 공감하고 유대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옥경 소장은 “아빠가 회사에서 전화를 하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 관심과 존중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자신을 존중하는 아빠에게 존경심을 갖죠. 존중받은 아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해줄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리더십이나 배려심 등의 긍정적인 성격 형성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가 났는데도 안 난 척, 슬픈 데도 안 슬픈 척 꾹 참는 부모들이 있다. 아이 앞에서 항상 강한 모습만 보이려고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는 부모에 대해 신뢰감을 가질 수 없다. 거짓 연기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부모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무덤덤하게 행동한다면, 아이 또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화가 나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도 부모와 마찬가지로 그냥 꾹 참게 되는 것.
물론 화가 난다고 화를 버럭 낸다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화가 났을 때는 “지금은 화가 났으니까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라고 다른 이에게 말하고 시간이 흘러 감정이 안정된 뒤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풀어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강한 척하기만 하고 아파하거나 힘들어하지도 않는 아빠에게 아이는 친근감을 느낄 수 없다. “아빠가 오늘 좀 슬프네”라고 자신의 감정을 정직하게 말하면 아이는 아빠를 인간적으로 친근하게 느낀다. 또 자신 앞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용기에 존경심을 가질 것이다.

미안하거나 고마운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평소 예의 바른 태도와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사회성은 물론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 똑똑한 아이의 부모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이웃이나 외부의 사람에게도 예의에 맞는 언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그것 좀 이리 건네줘. 고마워” “그래, 아빠가 잘못 알고 있었네. 미안해”라고 상황에 맞는 말로 적절하게 표현하자. 아빠가 이런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감사하거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사람에 대한 예의가 몸에 배게 된다. 이런 예의 바른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는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서 자신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느낌을 받은 아이는 학습 능력이 올라감은 물론 리더십도 길러진다.

긍정적인 말과 태도로 생활한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힘든 일이 있어도 ‘난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거나 괴로워도 ‘아냐! 난 행복해’라고 생각하며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은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여긴다. 그러나 ‘~하면 안 돼’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엄연히 긍정적인 것이 아닌 부정적인 태도다. ‘이 일이 잘못되면 어쩌지’라고 생각하거나 ‘걱정하지 말아야지’하고 피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아빠는 먼저 ‘YES’를 배워야 한다. 아무리 나쁜 일이 닥쳐와도 ‘그래, 나에게 나쁜 일이 생겼구나’ 하고 일단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뒤에, ‘이 일이 걱정되는 이유가 뭘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긍정적 태도다.
그리고 실수나 실패를 했다 하더라도 아이 앞에서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그 일을 감추려고 하지 말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이나 과정을 보여주자. 아이는 아빠가 실패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 수 있다.
아이 앞에서 ‘열심히 일해 봐야 어차피 과장이나 부장밖에 못할 텐데 뭐’라거나 ‘이제부터 열심히 해도 이미 늦었지’라는 말을 넋두리처럼 했던 기억이 있는가? 이제부터 이런 식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말은 그만하자. “열심히 공부 안 하면 딱 아빠처럼 돼” 같은 말은 아무리 현실적인 말이라도 아이의 꿈을 무너뜨린다.
“세상에 모든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아빠는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단다”라고 이야기해준다. 이런 신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를 보며 아이 또한 “나도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시도하도록 믿고 기다려준다
무엇보다 아빠가 아이를 믿고 신뢰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을 아이가 시도한다면 아무리 서툴더라도 미리 나서서 그 일을 해주는 것은 금물. 작은 일이라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준다. 그리고 힘들 때는 언제든지 아빠가 힘이 되어줄 거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는 스스로 도전하고 시도해보며 주도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만약 잘되지 않을 때는 어느 시점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익히게 되어 협력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런 경험 속에서 아이는 아빠에게 든든하게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TIP_ 부모의 양육 방식은 한 방향으로 모아져야 한다
아이를 키울 때는 엄마와 아빠가 상의해서 일관된 방식으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는데, 엄마는 아이를 무시하거나 무관심하다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는 대상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또 엄마가 아이에게 신경을 쓰니 아빠는 좀 무관심해도 괜찮다고 여기며 지켜만 보는 것 또한 아이에게 혼란을 안겨준다.
아이 양육에 있어서는 부모가 한 개의 나침반을 들고 있어야 한다. 엄마와 아빠는 양육에 대한 가치관을 함께 결정해 아이를 일관성 있게 키워야 한다. ‘아이를 똑똑하고 자신 있게 키우자’ ‘아이를 존중한다’라는 공통의 구호를 지켜나간다면 아이는 아무런 혼란 없이 자연스럽게 똑똑하고 존중받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엄마, 아빠의 힘은 1+1=2가 아니라 1+1=100 혹은 1000도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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