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듣기 능력 길러주기

조회 2241 | 2014-06-23 16:59
http://www.momtoday.co.kr/board/28512

엄마, 아빠와 재미있게 놀면 듣기 능력이 쑥쑥!

그림책 읽어주기_ 아이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자. 임지윤 연구원은 “아이가 이해할 만한 수준의 책을 읽어줘야 합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이죠. 책을 읽어주면서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야기나 단어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그림에 대해 명명하거나 손으로 가리키기 등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와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을 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글의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다른 책에 대해서도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음악 CD를 들려주거나 동요 불러주기_ 아이에게 음악을 자주 들려주자. 클래식이나 명곡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반응을 보이고 좋아하는 노래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들었던 음악도 좋고 엄마, 아빠가 직접 불러주는 자장가나 동요도 좋다. 아이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면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모와 함께 듣고 불러본다. 노래를 익힌 뒤에 부모가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르면 아이가 이어서 부르는 릴레이식 노래 이어 부르기를 하는 것도 좋다. 여러 번 부른 뒤에는 아이가 혼자 노래 한 곡을 모두 불러보도록 한다.

이야기 들려주기_ 엄마, 아빠가 구연동화 하듯 아이에게 실감 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듣기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와 함께 읽었던 그림책의 내용에 맞춰 동작을 하거나 다양한 의성어나 의태어를 섞어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는 무척 흥미로워한다. 이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구나’라고 느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또 엄마, 아빠가 동화 구연을 한 뒤에 그것을 들은 아이가 똑같이 따라 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잘 따라 했을 때는 박수를 쳐주며 충분히 격려해준다.

엄마, 아빠의 말을 듣고 행동으로 옮겨보기_ 아이가 단어 3~4개를 말하는 수준이라면 집 안 사물의 이름을 알려준다. “엄마랑 그림책 읽어볼까?”라고 말하며 그림책을 펼쳐들고, “귤이 정말 맛있게 생겼네”라고 귤을 까주면 아이는 그림책과 귤이라는 말과 사물을 자연스럽게 연관시키며 들을 수 있다. 또 부모가 아이에게 “인사해보자”라거나 식탁에 있는 식탁 위에 있는 둥근 컵 한 개 갖다 줄래?” 등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낱말로 된 간단한 지시문을 이야기하고 부모의 말대로 행동에 옮겨보는 놀이를 하면 좋다. 아이는 이를 통해 부모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이해하며 그것을 행동에 옮기는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다.

아이의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한 부모의 자세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_ 잘 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잘 들어주고 반응을 해주면 아이도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부모는 아이의 말을 흘려들으면서 “넌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라고 하면 아이의 언어 습관은 모방에 의해 가장 많이 배우므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듣기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먼저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줘야 한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육아가 중요하다_ 부모의 양육 태도가 일관되지 않으면 아이가 점점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을 수 있다. 오늘은 됐던 행동이 내일은 되지 않는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에 신뢰감을 가질 수 없어 점점 흘려듣는다. 또 그때그때 다른 부모의 말에 아이가 혼란스럽다보니 ‘엄마 말은 안 들을래’라며 귀를 닫아버릴 수 있다. 그러다보면 부모가 어떤 말을 해도 제대로 듣지 않고 부모가 야단칠 일이 많아져 아이는 부모의 말에 점점 더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임지윤 연구원은 “부모의 말을 잘 듣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감 있는 말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한 말은 되도록 잘 지키고, 일관성 있는 육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아이를 부른다거나 신세타령 식의 말을 하는 것도 아이의 귀를 막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합니다”라고 말한다.

의미 없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않는다_ ‘수다쟁이 엄마의 아이가 말이 빨리 는다’는 말이 있다. 이때 수다쟁이 엄마라는 것은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잘 맞는 말을 적절히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간혹 별 의미 없고 아이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늘어놓는 부모가 있다. 이때 아이는 처음엔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점차 흥미를 잃어버리고 듣지 않는다.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고 흥미 있는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듣기 때문에 아이 월령에 맞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