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워킹맘을 위한 육아 체크리스트

조회 2637 | 2014-07-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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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건 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둘 중 한 가지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한 가지에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워킹맘에게는 ‘아차’ 하는 순간이 적지 않다. 특히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놓쳤을 때의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잊고 있을 워킹맘을 위해 육아 점검 리스트를 뽑아봤다.

워킹맘은 바쁘다. 그렇다고 누군가 육아를 대신해줄 수는 없다. 물론 직장 일을 하는 동안 누군가 아기를 돌봐줄 수는 있지만 육아 전반적인 사항, 예를 들어 예방접종이나 교육, 신체 발달 등은 엄마가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꿰고 있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야구팀의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기록과 컨디션 등 세세한 사항을 알고 있어야 팀이 원활히 운영되는 것과 같다. 육아의 총감독인 워킹맘을 위한 체크 사항을 점검해보자.

돌 전 아기 육아 체크리스트
12개월 미만 아기는 교육적 측면보다 잘 자라고 있는지 신체 발달에 특히 신경 써서 살핀다. 이 시기는 예방접종이 가장 많고, 모유 수유를 하며 일정 월령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므로 먹을거리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그 밖에 출생신고부터 백일, 돌잔치까지 굵직한 숙제도 많다.
□ 출생신고, 한 달 내에 해야 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한 달 이내에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기 이름을 짓지 못해 고민하다가 출생신고 기한을 넘긴다. 출생신고 기한을 넘기면 벌금을 내야 하므로 출산 이전부터 아기의 이름을 미리 정해두자.
□ 예방접종 수첩을 만들어 때마다 체크한다
아기의 필수 예방접종은 생후 1, 2, 4, 6개월에 많이 몰려 있다. 이 밖에 추가 접종도 12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반드시 예방접종 수첩을 만들어 확인하고, 잊지 않도록 알람을 설정해놓거나 달력에 표시해둔다.
Tip 돌 전 필요한 예방접종
0~1개월_ B형간염 1차(출생 직후)/2차(1개월), BCG 1개월(4주 후)
2개월_ DPT 1차, 소아마비 1차, 뇌수막염 1차, 폐구균 1차, 로타바이러스
4개월_ DPT 2차, 소아마비 2차, 뇌수막염 2차, 폐구균 2차
6개월_ B형간염 3차, 소아마비 3차, 뇌수막염 3차, 독감, 폐구균 3차
12개월_ MMR 1차, 일본 뇌염, 수두
□ 월령 발달표를 참고해 성장 단계를 주시한다
아기가 태어나서 고개를 가누고, 가슴을 들고, 뒤집고 기고 앉고 서는 등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가 매달 일어나는 시기다. 아기의 발달표를 따로 붙여두고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체크한다. 단, 아기의 발달은 4~5개월 정도 차이를 보이므로 발달표와 다르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옹알이를 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12개월 이전에 말을 잘하는 아기는 없다. 하지만 아기가 옹알이를 잘하고 있는지는 점검해봐야 한다. 또 아기의 옹알이에 엄마는 즉각 반응을 보이면서 대답해주어야 아기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 장난감을 쥐고 흔들 수 있다
소근육 발달이 서서히 이뤄지는 시기다. 처음에는 딸랑이를 쥐다가 금방 떨어뜨리지만 돌이 가까워질수록 장난감을 잘 쥐고 흔든다. 장난감 차를 밀거나 작은 구슬을 쥐고 소리 나는 장난감의 단추를 누르는 정도는 할 수 있다.
□ 엄마를 잘 쳐다보고 엄마가 없으면 찾는다
아기와의 애착 형성이 중요한 시기다. 엄마가 직장 일을 한다고 해서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아기와 있는 2~3시간이라도 충분히 안아주고 눈을 맞춰주며 아기와의 애착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백일잔치는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요즘 백일잔치를 크게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직장에 떡을 돌리거나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어떤 형태로 백일잔치를 할 것인지 정해서 준비한다. 백일 사진 촬영을 할 계획이라면 미리 베이비 스튜디오를 찾아둔다.
□ 돌잔치 준비는 미리 해야 한다
돌잔치 장소는 최소 3~6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다. 시간이 많다고 마음 놓고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장소를 미리 예약하고 차근차근 준비한다.

13~24개월 아이 육아 체크리스트
13~24개월은 잘 걷고 기저귀와 젖병을 떼고 한층 아이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때이므로 엄마의 사랑과 관심 어린 보살핌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바쁘더라도 하루에 한 시간은 온전히 아이와 함께한다.
□ 예방접종을 챙긴다
13~24개월에 해야 할 추가 접종이 몇 가지 있다. 예방접종은 시기가 몰려 있을 때보다 기한이 멀수록 더 챙기기 어려운 법.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알람을 설정해놓는다. 최근에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관련 문자를 보내주기도 하니 알아보고 신청한다.
Tip 이 시기 필요한 예방접종
15개월_ 뇌수막염 추가 접종, 폐구균 4차
18개월_ DPT 3차
□ 잘 걷고, 계단도 오르기 시작한다
아이가 첫걸음마를 뗄 때 부모는 ‘그저 걸을 때가 됐거니’ 하는 것보다 무한한 애정과 격려를 보내는 것이 좋다. 또 계단을 조금씩 오르거나 뒤로 걷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발달에 칭찬을 아끼지 말자.
□ 젖병, 젖을 뗀다
모유를 먹든 분유를 먹든 대부분 이 시기에 젖을 뗀다. 이른 아이는 돌이 지나면 젖을 떼고, 좀 늦게까지 먹는 아이도 24개월 안에는 젖병이나 모유를 떼므로 스트레스 없이 젖을 떼는 방법을 알아놓는다.
□ 유아식 제대로 시작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12개월이 지나면 주식으로 밥을 먹는다. 이때의 식습관은 평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가 음식 고유의 맛과 향 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을 미리 만들어둔다.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이 식단을 활용해 아이에게 유아식을 먹일 수 있도록 준비해둔다.
□ 마사지와 체조로 면역력을 키운다
키 크는 마사지와 체조법은 아이와의 스킨십으로 정서적 발달에도 도움이 되므로 아침이나 잠들기 전에 매일 10분씩 하도록 노력하자.
Tip 성장을 도와주는 ‘무릎 주위 돌리기’
한 손으로 아기의 발목을 잡고 무릎 주위에 다른 쪽 손바닥 전체를 밀착시켜 살이 밀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살짝 비틀듯이 쓸어 돌려준다. 반대쪽 다리도 동일한 방식으로 마사지한다.
□ 아이의 눈을 보면서 대답한다
아이는 한 단어나 두 단어를 이어서 말한다. 아이가 한 단어로 말을 하면 엄마는 열 배의 단어로 수다를 떨어야 아이의 말이 금세 는다. 손짓 등 행동도 함께 섞고 단어 이름 알아맞히기 등 재밌는 언어놀이를 해보자.
□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준다
자기주장이 생기기 시작해 좋아하는 인형 등 애착하는 물건이 생기는 때다. 이럴 때 너무 집착한다고 야단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만들어주어 애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아이 스스로 인형을 보살필 수 있도록 해준다.
□ 배변 훈련을 시작한다
서서히 배변 훈련을 시작해본다. 처음에는 소변을 가리도록 말을 해주다가 아이가 “쉬”라고 말하면 얼른 변기에 앉힌다. 소변을 가리면 대변도 가릴 수 있도록 천천히 가르쳐준다. 준비가 안 된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 좀 늦더라도 준비가 된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월령에 맞는 그림책을 많이 보여준다
아이들은 시각적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고 텔레비전을 많이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림책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교육적인 내용보다 알록달록한 시각적 자극의 그림책을 골라서 보여준다. 
□ 주말 산책을 잊지 않는다
주중에 바빠 함께 바깥나들이를 못하는 워킹맘에게 아이와의 주말 산책은 중요하다. 아이가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 특별한 여행지가 아닌 집 근처 공원이라도 집 밖을 벗어나 부모와 함께 야외놀이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25~36개월 아이 육아 체크리스트
25~36개월 아이는 자기주장이 또렷해지고 좋아하는 관심 분야가 생긴다. 이제부터 아이 교육에 신경 쓰면서 외부 자극을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좋다. 단, 무리한 학습이나 교육은 아이에게 공부의 흥미를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엄마의 언어 습관을 체크한다
엄마는 아이의 ‘언어치료사’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원한다면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 말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엄마가 무턱대고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정확하고 좋은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 운동 발달에 관심을 갖는다
두 발로 깡충깡충 뛰고, 계단을 오를 때 도움을 받다가 서툴지만 점차 혼자서도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유모차를 3m 정도 끌고 갈 수 있다. 좀 큰 아이는 연필을 쥐고 원을 그리거나 가위질도 가능하다.
□ 유치 관리에 신경 쓴다
유치는 곧 빠질 이라고 생각해 신경을 덜 쓰는 엄마가 많다. 하지만 영구치가 나올 때 충치가 있으면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유치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한다. 하루 한 번은 꼭 엄마가 직접 꼼꼼하게 닦아준다.
□ 한글 조기교육 시작이 가능하다
한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다.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보이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교육을 시작해본다. 하지만 무턱대고 가르치기보다 아이 성격에 맞게, 또한 엄마의 학습 스타일에 맞춰 학습 방법을 정해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수학의 개념을 심어준다
사물의 이치를 깨치는 수 개념을 일찍 갖게 하려면 이때쯤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지식으로 부담을 주기보다 가벼운 수학 그림책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좋다.
□ 영어교육, 많이 들려주고 보여준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그렇다고 영어 공부에 소홀할 수는 없다. 너무 어린 아이에게 본격적인 영어교육은 무리이므로 쉽고 재밌는 영어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고 들려주는 정도에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 아이에게 낙서판을 만들어준다
이 시기의 아이는 긁적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또 손에 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쥐고 그림을 그리면서 소근육 발달은 물론 창의력, 상상력 등이 발달하므로 마음껏 그릴 수 있는 낙서판을 만들어준다.
□ 바깥놀이를 많이 한다
바깥놀이는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이다. 가까운 공원에서 자연 관찰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훌륭한 놀이가 된다. 박물관, 체험관, 공원 등 즐거운 바깥놀이를 많이 한다.
□ 좋은 교육기관을 알아본다
엄마가 최고의 교육기관이지만 워킹맘이 교육까지 떠안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좋은 교육기관을 알아봐 보내는 것이 좋다. 단, 아이의 소질과 관심 분야를 잘 파악해야 한다.
□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있는지 확인한다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은 평생을 가므로 지금부터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아직까지 대소변을 못 가린다면 이때는 가리도록 엄마가 도와준다. 나쁜 잠버릇이나 손가락 빠는 버릇 등은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환경이나 육아의 잘못 때문일 수 있다. 아이 잘못에 너무 크게 화를 내거나 민감하지 않은지 되돌아보고 아이에게 나쁜 습관에 대해 잘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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